강릉 바우길 - 바다가 부르는 소나무 숲을 가만히 거닐다
김진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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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라는 이미지를 생각하면 투박하고 거칠지만 속 정 깊은 느낌을 받는다. 작년 강릉을 여행 다녀왔느데, 조용하고 아늑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도시지만 시골 느낌을 받아도 언제쯤 한번은 살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릉 바우길이라는 책의 제목이 눈에 확 들어온건 내가 받았던 강릉의 느낌이 아직도 마음 한곳에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바우길이라는 단어를 봤을때 제주도의 둘레길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강릉의 바우길은 아직 덜 알려져 있기에 나의 호기심을 더 채워줄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건 나만의 호기였음을 깨달았다. 걸음의 미학이라는 말들 들어본 적이 있다. 걷는것만으로도 건강을 되찾을수도 있고, 자신의 생각해왔던 것들을 정리할수 있는 계기를 만들수 있다. 걸음으로서 자신의 인생을 다시금 되돌아볼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강릉의 바우길이 그런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제주의 둘레길처럼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강원도의 느낌을 한껏 받을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여행 전문작가이다. 나와 비슷한 시절을 살아온 사람이라서 그런지 더 친근감이 든다. 저자는 여행을 다니면서 자신이 느낀 감정을 솔직 담백하고 기록한거 같다. 이 책 역시 강릉의 바우길 여러곳을 돌아다니면서 자신이 느꼈던 부분을 사진과 함께 표현해줌으로서 독자가 그 길을 걷고 싶은 생각이 들게끔 해주는거 같다.

강릉의 바우길은 14구간으로 되어있다고 한다. 강릉을 여행 해본적이 있는 나로서는 몇 군데 길을 내가 한번쯤은 가봤던 곳이라서 그런지 많이 친숙했다. 강릉은 바다와 산이 함께 있는 곳이라서 바우길이 우리에게 알려진 다른 길 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친숙한 길이라고 생각된다. 가볍게 걸으면서 강릉 곳곳의 여러 풍광들을 한눈에 넣을수 있다. 특히, 신사임당길은 오죽헌도 들러볼수 있고, 경포대도 볼수 있는 길이다. 강릉 바우길은 문화 유적지도 공존하는 길이다. 특히, 7구간의 풍호연가 길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다는 굴산사의 당간지주를 볼수 있는 계기를 만들수 있을 것이다. 굴산사는 사라졌지만, 당간지주는 지금도 남아 아주 오래전 시절의 역사를 지금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강릉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 눈에 그려볼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것 같아 너무나 좋았다. 강릉의 고즈늑한 느낌을 바우길을 걸으면서 느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꼭 한번은 이 책을 끼고 강릉의 바우길 곳곳을 꼭 한번 돌아보고 싶다.

마음이 힘들거나, 생각이 정리가 어렵다면 이 책을 들고 강릉의 바우길을 돌아본다면 어떨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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