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너 - 정신과전문의 김병후의 인간관계에 대한 탐구
김병후 / 나무생각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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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사람들과의 교류를 하게 된다. 태어나서는 부모와의 교류를 시작으로 죽을때는 삶의 마무리를 통해 인생을 마감한다. 특히, 사람은 태어나면 미완의 존재이기 때문에 부모의 보살핌이 없어서는 안된다. 부모의 보살핌 속에서 사람은 사회성을 배우게 되고, 나 아닌 다른 너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이 책은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나가 아닌 너라는 존재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고 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나라는 존재를 인식하게 된다. 다른 동물들은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추게 되면 다른 생명체로 인식하게 되어 공격을 하거나 아니면 피하게 된다. 그러나 사람은 처음에는 거부감을 가지면서 지켜보다가 어느순간 나의 모습인것을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즉, 나라는 존재에 대한 인식을 먼저 하게 됨으로서 또 다른 너의 인식을 할수 있는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제일 힘든 부분이 나 아닌 너에 대한 것이다. 즉,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기 힘들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어서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해준다면 그 사람은 사회생활하는데 있어서 승승장구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러나, 최근들어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아닌 단방향 커뮤니케이션이 문제가 되고 있다. '나"만을 인식하고 나 아닌 '너'를 인식하지 못함으로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나만 살면 그만이라는 나쁜 사고방식이 인터넷문화속에 퍼져있다. 그리고, 최근들어 학교 폭력 문제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살기 위해 다른 사람을 때리고 돈을 뺏고, 악순환의 고리가 꼬리에 꼬리를 문 결과가 지금의 학교폭력문제인것이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 아닐까 생각해본다.

작가는 나 아닌 너를 제대로 인식하고 너에 대한 생각을 함으로서 나 역시 인정받을 수 있다고 한다. 나 아닌 너를 인식하지 않는 생명체는 무성생명체라고 한다. 너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진화의 맨 밑 단계에 존재하는 무성생명체, 그런데, 지금의 우리사회를 보게 되면 무성생명체보다 못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정에서나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갈등문제는 나 아닌 너를 생각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미완성의 존재이다. 그래서 너라는 존재를 인식하고 너라는 존재가 있기 때문에 안정감을 느낀다. 가끔은 너라는 존재가 나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해서 분노를 느끼지만, 너라는 존재의 마음을 제대로 읽고 인식한다면 분노 역시 가라앉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작가가 말하는 너를 우리는 어떻게 인식할까?? 이 책을 읽으면서 너라는 존재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나 아닌 너, 얼마나 중요한 존재일까?? 지금의 세태에서 나만 중요하고 너는 중요하지 않는 시대, 너가 없으면 나도 없는건데, 다시금 생각해볼 문제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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