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트르와 카뮈 - 우정과 투쟁
로널드 애런슨 지음, 변광배.김용석 옮김 / 연암서가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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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대표하는 철학자를 손꼽으라고 하면 사르트르와 카뮈를 찝어서 이야기 할수 있다. 실존주의 철학자의 대표자인 그들은 서로 경쟁자이면서도 우정을 나눈 것으로 유명하다. 그들은 우정과 투쟁을 통해서 그들의 사상과 학문적 업적을 더욱 깊게 하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프랑스와 대표적인 철학자인 그들은 우리나라의 다른 철학자들과는 달리 사회적인 활동을 많이 했었다. 아마도 시대적인 비극인 2차세계대전때문일지도 모르지만, 그들은 철학자로서 운동가로서 그리고 시대를 이끌어가는 선각자로서 여러방면에서 커다란 족적을 남겼었다. 서로가 서로의 사상에 대해서 비판과 함께 서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었고, 그로 인해 아마도 프랑스의 철학이 어느나라 못지 않은 유명세를 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들은 1951년 이후로 협력관계에서 대립관계로 돌아서게 된다. 카뮈는 프랑스 사람이 아니라 알제리에서 이주한 사람이다. 그래서 그런지 어느 한편으로는 이방인과 같다는 느낌을 받았을지도 모르지만, 그의 철학은 부조리의 철학으로 알려져있다. 반면에 사르트르는 존재와 무에서 시작한다고 볼수 있다. 무신론적 실존주의 입장에서 전개한 존재론은 그의 대표적인 철학이라고 할수 있다. 사르트르는 카뮈와 달리 프랑스에서 태어나고 프랑스에서 자란 프랑스인이다. 그러나 카뮈는 알제리 출신이라는 부분을 나름의 알킬레스라고 생각했던것 같다. 그래서 누구못지 않은 프랑스인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이 든다. 사르트르와 카뮈는 어느부분에서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깊은 부분에 있어서는 서로가 너무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카뮈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고 나서 그들의 투쟁은 막을 내린다. 아마도 짝잃은 외기러기 갚은 모습이라고나 할까?? 그들은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면서도 그들의 고집과 생각은 굽히지 않았던것 같다. 그들의 우리나라의 학자들과 다른 점은 사회문제 있어서 냉소적이지도 무관심하지 않았던 것이다. 사회문제에 깊이 파고 들어서 지식인으로서의 고뇌와 함께 고통을 같이 느꼈다는 것이다. 그럼으로서 하나의 철학을 만들어내고 국민들의 아픔을 같이 공유할수 있기 때문에 프랑스가 선진국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카뮈의 갑작스런 사고로 인한 사망은 사르트르에게는 커다른 슬픔과과 함께 상실감을 안겨준다.

그러나, 삶과 죽음이 그들을 갈라놓았다기 보다는 그들 사이의 이념과 논쟁이 결국 그들을 갈라놓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념이 무엇이었기에 나이와 출신을 넘어선 그들의 우정을 갈라놓았을까??

 이 책은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그들 사이의 우정과 투쟁, 그속에서 그들이 생각해왔던 이상과 신념의 갈등을 깊게 느껴볼수 있었다. 프랑스 실존주의 철학자의 대표주자인 그들, 철학이라는 학문을 떠나서 시대를 이끌어나갔던 그들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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