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춤
조정래 지음 / 문학의문학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허수아비라는 말은 요즘 애들은 직접 들어보기는 했지만, 직접보지는 못했을거라고 생각된다. 
예전의 농경문화였던 우리는 논의 참새를 쫓아보내기 위해 사람 모양의 허수아비를 설치했었다. 이제는 허수아비도 자동시대다. 전기연결을 해놓으면 정말 사람처럼 움직인다. 참새가 영리해진건지 아니면 사람의 영리해진건지 참 아이러니하다. 
허수아비 춤, 이 책을 받았을때 제목을 보고 한참 생각을 했었다. 허수아비춤??? 허수아비가 춤을 추는건가?? 그런 생각속에서 이 책에 빠져들수 있었다. 
이 책은 우리의 경제발전속에서 기업의 부폐와 비리, 정경유착 등을 느낄수 있었다. 
작년 아니 제작년부터 시작된 박연차게이트를 연상하게 하는건 조정래 작가의 의도인지 아니면 의도되지 않은건지 잘 모르겠다. 
지금까지 우리의 경제는 정치와 연관되지 않으면 안되는 구조였다. 선거때면 몇백억 아니면 몇천억을 상납해야되고, 선거가 끝나면 감사헌금이라는 명목하에 또 내야하고, 만약 내지 않으면 국제그룹처럼 공중분해시켜버리는 정치권력으로 인해 우리의 경제는 한참뒤로 밀려나있다. 외면적으로 보면 선진국이라고 하나, 속은 썩어 문드러진 병적인 존재이다. 
허수아비 춤 역시 이 책의 주인공처럼 회장의 입맛에 맛게끔 이야기하고 행동하고,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받지만, 항상 불만만 가득한 주인공들.. 
그런 주인공들의 모습이 현재의 우리의 모습아닐까? 돈이라는 권력앞에서 아무소리 못하고, 눈을 돌려버리는 그런 모습, 만약 바른 소리라도 하면 내부의 적인양 배척하고 모든것을 뺏아버리는...후진국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런 관점에서 조정래작가는 이 책을 쓰지 않았을까?? 
정치민주화는 80년대의 민주화를 거치면서 어느정도 민주화가 되었지만, 경제민주화는 아직도 한참 먼것 같다. 아직도 돈 가진 대기업이 중소기업 눌러서 없애버리고, 원천기술을 빼앗지를 않나, 그런 대기업을 정치권력이 비호하는 아주 드러운 경제후진국..
그런 모습이 바로 우리 한국이다. 
조정래 작가 역시 나랑 같은 관점으로 이책을 쓰지 않았을까?? 이 책을 덮으면서 과연 경제민주화는 언제 될련지 기약할수 없는 하나의 화두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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