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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줄이면 된다 - 길 잃은 창작자를 위한 한예종 스토리 공식
이은희 지음 / 부키 / 2025년 3월
평점 :
이야기 만드는 데는 딱 4줄이면 된다는 책이 나왔다.
이건 21일만에 시나리오 쓰기라는 책보다 더 파격적인 느낌이다.
딱 3줄로 끝낼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싶은 생각이 후두부를 후려치면서 얼른 읽고 싶단 생각에 책장을 마구 넘겼는데...
사실 책장을 열면서 아무리 4줄로 끝나겠어? 하는 의심을 뒤에 달고 있었던 걸 고백한다.
그리고 다 읽은 지금은 그래, 4줄로도 가능하겠구나. 이젠 게으름 따위 집어치우고 일단 쓰자! 하고 책상에 앉아 있는 나를 발견한다. ㅋㅋ
(게으름이 최대의 적이다. 당신들도 그렇듯이.. ㅠ-ㅠ )
아주 간단하게 내용을 짚어보면..
처음 이야기를 만들고자 할 때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질문"을 만들어 해보고,
그 질문을 작가 대신 해줄 주인공을 정하고 나면,
주인공의 내적 자아가 시키는 대로 신나게 달리고,
돌뿌리에 넘어져 뒹굴뒹굴, 죽은 뻔도 하다가,
비로소 뭔가 깨닫던가 해결하고 이뤄내면 된다는 거다.
이 책에서 가장 핵심은 주인공의 변화를 따라가다 보면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이다.
4줄은,
1. 사건의 발단
2. 사건의 전개
3. 사건의 심화
4. 사건의 해소
1) 주인공의 내적 자아가 변화하는 순간이 사건의 발단으로 첫번째 줄이고,
--> 이 단계에선 주인공성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해서 주인공의 조건(특히 트라우마)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한다.)
2) 주인공이 결심대로 전진하며 사건을 전개 시키는 것이 두번째 줄이다.
--> 이 단계에선 작은 성공으로 조금씩 성장 해가며 주인공이 신나게 달려야 한다. 그래야 뒤에 올 어려움도 넘을 힘이 생긴다. (작가는 나중 위기의 단초가 될 주인공의 하르마티아를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3) 전진하던 주인공이 돌뿌리에 걸려 넘어지며 주인공의 변화가 심하게 심각해지는 단계가 세 번째 줄.
---> 자, 시련이 풍년이다! (거대하지만 이길똥말똥한 그 정도의 시련)
4) 주인공의 결심이 이루어지는 결론이 네 번째 줄이다. (그러나 진정한 사건의 해소는 쉽지 않다. 그걸 찾아야 한다.)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주인공 만들기, 주인공이 해야하는 것들에 대해 자세하게 다루는 게 캐릭터가 전부인 요즘 트랜드에 아주 필요한 해법을 말해준다.
4줄을 정한 뒤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작품을 살 누군가에게 평가받는 가장 첫번째 관문 트리트먼트 작성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목차를 본다면 작가가 어떤 이야기들을 하는지 이해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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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작법서와 다른 이책의 가장 큰 장점은 술술 읽힌다는 거다.
다들 어찌나 현학적이고 두루뭉술하고 왔다 갔다 하는지 좀 헷갈리는 작법서 대신 술술술 읽으면서 아~ 그렇군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라 하겠다.
물론! 내용도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인물위주로 이야기 하며 조금 더 요즘 글쓰기에 맞는 것도 크지만 말이다.
보통의 작법서는 읽고 나면 이야기를 시작할 때 머리만 더 아프고 제약이 많이 생겨서 자기 검열하느라 진도 나가는데 방해가 되는 느낌이라..
작법 따위 때려치우고 일단 쓰고 그 다음에 작법으로 점검하자는 생각이 강했다면..
이 책으면 단계를 밟아가며 읽고 쓰고를 반복해도 되겠단 생각이 들었다.
일단 한 번 쭈욱 술술 읽고.. 아 인물위주로 이렇게 생각해야겠군.. 하고 일단 질문과 4줄을 작성한 뒤..
글을 쓰면서 단계별로 책을 보며 보완하는 것도 괜찮겠단 거다.
...
읽으며 질문과 4줄을 작성했으니 이제 트리트먼트를 쓰러가야겠다.
다들 함 읽어보고 한예종 쪽집게 작법을 경험해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