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의 해부학 - 창작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장르 스토리텔링의 비밀
존 트루비 지음, 신솔잎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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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라면 다들 자신에게 필요한 장르별 책들은 많이 사서 깊게 읽어보긴 할 것이다.

그 장르만 열심히 파다 보니 장르를 융합하거나, 어? 이 장르가 아닌게벼 할 때 장르별 차이 제대로 알려주는 책이 있었으면 했다. 그 책 한 권만 있으면 나는 장르별로 다 아우르는 멋진 창작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 때 이 책 [장르의 해보학]을 알게 됐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장르별 비교를 한 번에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호러를 열심히 쓰고 있는데 뭔가 무섭지 않거나 이상할 때 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건가 싶을 때.. 내가 어느 장르를 침범해서는 제대로 융합도 못하고 이렇게 맛이 가고 있는가를 알기 쉬워진다. 그리고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어떻게 고치는 게 나을지 힌트를 얻을 수 있달까.

몇 년 전 개봉한 잘 된 영화 얘기를 하나 해보자면 .. 무형의 귀신 같은 게 나와서 무섭게 잘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게 유형의 귀신이 돼 버리면서 무서운 게 사라지고 액션 영화 같은 게 돼 버려서는 뒤끝이 이상하게 별로다 싶었는데 .. 호러 장르에 깊게 꽂힌 어떤 평론가의 설명을 듣고 내가 왜 이렇게 찝찝한지 알게 됐다. 오컬트 호러와 크리처물이 효과적으로 섞이지 못해 그렇다는 설명이었는데.. 아직도 나는 장르에 대해 잘 모르니 자세한 설명을 하긴 그렇지만 장르의 전환 OR 혼합을 하면서 제대로 융합되지 못했단 얘기였다. 물론 아주 재미있게 본 사람들도 있지만 나처럼 초반의 그 무서운 분위기가 계속되지 않아 조금 찝찝한 사람도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근데 영화 좀 본 사람이면 이걸 좀 제대로 설명할 줄 알아야 하는데 .. 찝찝해. 후반이 별로야 하는 말만 하고, 뭔가 제대로 콕 찝어 이 찝찝함을 정의하지 못하는 내가 참 별로였다.

그때 이 책을 제대로 읽었더라면 좀 달라졌을까? (사실 그건 알 수 없다 ㅋㅋㅋㅋㅋㅋㅋ)



이 책은 890페이지나 된다. 얇은 종이를 두껍고 튼튼한 양장 커버로 마감했다.

들고만 있어도 뿌듯한 그런 느낌인데 장르의 해부학이란 제목답게 시중에 나와 있는 거의 모든 장르라 할 수 있는 12가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목차

서문: 스토리로서의 세계

1. 호러: 종교

2. 액션: 성공

3. 신화: 삶의 과정

4. 회고록과 성장물: 픽션과 논픽션을 통해 자아를 창조하는 과정

5. SF: 과학, 사회 그리고 문화

6. 범죄: 도덕과 정의

7. 코미디: 예절과 도덕

8. 서부극: 문명화의 흥망성쇠

9. 갱스터: 비즈니스와 정치의 부패

10. 판타지: 삶의 예술

11. 추리와 스릴러: 인간의 정신과 진실

12. 로맨스: 행복의 예술

부록

감사의 글



목차가 매우 단촐해 보인다.

근데 내용은 단촐하지 않다.

더 세밀한 장르는 장르의 서브장르에 대해 얘기할 때 거론 된다.



모든 장르를 다루다보니 개별 장르를 다루는 다른 책들과 확연히 차이나는 점이 있는데,

장르 VS 장르를 제대로 이용해 먹는다.

어떤 장르를 다른 장르와 비교 하며 차이를 설명하고 그결과 비슷한 점까지 이야기 해주니 더욱 장르의 특성과 장단이 잘 보인다.

장르로 장르를 설명 받는 달까.

장르 융합, 장르 전환을 할 때 팁을 얻을 수 있다.

장르별 설명은 거의 비슷한 구성으로 돼 있는데,

코미디 장르를 예를 들어 설명하면 이렇다.

먼저 코미디의 원리에 대해 대략 적으로 얘기하고 코미디 마인드 관점에서 장르를 분석해주고는 다른 장르와 코미디를 비교 분석하면서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융합되었을 때 어떤 시너지가 있는지 비교 분석한다. 그 후엔 코미디 스토리 개요를 스토리 비트라는 제목으로 핵심이 되는 요소, 캐릭터부터 플롯, 즉 캐코미디 캐릭터들, 것으로 알려주는데. 코미디 서사 중 어떤 핵심요소를 사용해 코미디에 필요한 캐릭터, 플롯 구성, 기법 등에 대해 설명한다. 이후엔 우리가 핵심적으로 알고 싶은 코미디 장르의 주제와 그 공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후엔 코미디 서브 장르에 대해 알려주고 코미디 스토리를 초월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하며 코미디 장르를 끝낸다.




여기서 인상적인 것은 장르별 플롯을 이야기 할 때 직선과 곡선 등을 이용해 플롯의 형태를 시각화 해서 설명하는 것이다.

글로만 하는 것보단 효과적으로 이해된다는 건 당연한 얘기.

그리고 스토리 비트는 구성 순서라고나 할까. 맨뒤 장에

부록을 나오는 스토리 구조의 일곱 가지 단계, 즉

1. 주인공의 약점, 2. 주인공의 욕망, 3, 적대자, 4. 계획, 5. 전투, 6. 자기 각성, 7. 세로운 평형에 대략 맞춰 각 장르별 스토리 비트 부분에서 서사 분기점에 필요한 핵심들을 장르별로 얘기해준다. 이게 매우 유용해 보인단 말이지. 다 쓰고 대체 내 건 어디가 미흡한 건지.. 왜 재미가 없는지에 대해 고찰할 때 여기에 맞춰 함 비교해 보면 좋을 듯 하다.

이렇게 이 책은 장르별로 장르의 처음부터 끝까지 핥아준다. 절대 껍질만 핥는 건 아니다.

보통 장르별 한 권으로 나오는 방대한 양에는 못 미치지만 할 말은 다 한다. 각 장르 이해에 유용한 책이 아닐 수 없다.



총평하자면 장르에 대해 두루두루 핵심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강추한다.

표지처럼 창작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장르 스토리텔링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고, 장르를 이해한 사람만이 자신의 장르를 완성할 수 있으니..

어떤 장르든 장르를 알고 싶다면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나 한 번에 여러 장르를 알고 싶다면 책 한권으로 끝낼 수 있는 필독서.

만약 자신 없는 장르를 쓰게 됐다면 일단 그 장르를 파는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지만, 시간이 넉넉치 않다면 이 책에 필요한 장르를 읽고 쓰던가,

아니면 일단 쓰고 초고를 고칠 때 이 책을 읽어서 장르를 오락가락하는 자신의 작품을 수정할 때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흐릿한 장르를 명료하게 만드는 데도 유용하고, 장르를 융합하거나 이야기 내에서 장르 전환을 할 때 꼭 참고 하면 좋을 책이다.

장르에 대해 잘 모른다면 초고 쓰기 전에 읽고, 어느 정도 두루뭉실 장르를 꿰고 있다면 퇴고시 이용하면 되겠다.

자, 이제 무엇을 보든 장르를 제대로 말할 수 있을 거 같은 느낌적 느낌을 느껴보자.

글담X다산북스에서 제공해 준 책으로 리뷰 했습니다.


스토리텔링 사업은 곧 장르를 사고 파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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