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인
쓰카사키 시로 지음, 고재운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결혼 후 맞게 된 첫 생일, 일러스트레이터인 도리야마 도시하루는 아내 미유키와의 저녁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집으로 갈 길을 재촉한다. 그러나 그가 집에 도착하여 보게 된 것은 조명이 나간 거실과
열일곱 개의 촛불, 그리고 아내의 시체였다.
그런데 그 순간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한다. 패닉 상태에서 전화를 받은 도리야마의 귀에 분명 그의 옆에
시체가 되어 누워 있는 아내 미유키의 목소리가 들린다.
곧이어 형사라고 밝히며 두 남자가 찾아와 도리야마를 추궁하다가 끝내 집 안으로 들어오고 만다.
도리야마는 방금 전만 해도 있었던 아내의 시체가 사라진 것에 당황한다.
그 순간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이 전화로 도리야마에게 두 남자의 정체가 사실 형사가 아니며 그를 납치하러
온 것이니 당장 도망치라고 지시한다.
추격을 피하다가 우연히 오쿠무라 지아키라는 여성의 도움을 받게 된 도리야마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그녀와 함께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인생이 자신의 것이 아니었다는 충격적인 진실에 직면하게 된다.
불필요한 긴 서론이 없이 초반부터 아내가 죽고, 그 상황에서 아내에게 전화가 오는 당황스러운 사건이
발생하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형사를 위장한 두 남자가 들이닥치고, 그 상황에서 모르는 사람의 전화가 와서
그 두 남자는 경찰이 아님을 알려주고, 도망치다가 총에 맞아 죽을 뻔하며 뜻하지 않은 도망자가 되어 뜻하지
않게 만난 여자와 원인을 파헤치러 다니게 된다. 그중 또 믿을 뻔한 사람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되는 사태까지
발생하여 그 누굴 믿어야 할지 모르는 상황까지 가게 된다.
내용만 봐도 알겠지만 이 책은 처음부터 속도감이 있고, 궁금증을 맘껏 유발하기에 마지막까지 지루할 틈이 없다.
스릴러이면서 추리, SF 적인 느낌까지 곁들인 책으로 다양한 즐거움 또한 있는 책이다.
​다른 영화들에서도 많이 본 스타일과 흐름이어서 어색하지 않은 책이었고, 읽고 난 후 '영화로 만들어도 재밌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봤더니 김성수 감독, 김효진과 니시지마 히데토시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어 2014년 상반기에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책 내용에 불필요한 부분이 많이 들어가 있지 않고 분량도 생각보단 많지 않으므로
영화로 만들어도 어느 정도 책의 내용을 충실히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김효진 배우와도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벌써부터 영화가 기대가 된다.
나는 보통 시각적인 즐거움이 있는 영화도 매우 좋아하지만, 책 만한 영화를 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러므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물론 내용을 알고 영화를 봐도 상관없는 분이시라면.)
​이 책은 초반부터 범인이나 원인이 감이 안 잡혀서 갈수록 더더욱 궁금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 희한한 일의 원인은
생각보다는 좀 나에겐 허무한 일이어서 조금은 실망스러웠으나 머지않아 일어날 수도 있다는 걸 짐작해보면 또한
많은 걸 생각해보게 해준 책이었다.
게다가 나는 주인공을 따라가며 고대로 그의 생각을 따라가고 있었으니 정말 추리소설 읽을 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었다. 하지만 과연 범인을 짐작한 사람이 있을까?
전반적으로 책은 지루하지 않고 흡인력 있는 책으로 심심할 때 읽어보기 좋은 소설이다.
이 책은 의외로 표지 느낌부터 전체 흐름이 일본 사람이 쓴 책이라기보단 약간은 영미소설 쪽에 ​가까이 간 느낌이었고
그래서 조금 더 새로웠던 것 같다.
아쉽다면 중간에 끼어든 새로운 여자의 행동과 경비원에 대해서는 아무리 뒤에 가서 이유를 붙였어도 조금은 전반적인
사건 흐름에서 이해가 안 가는 느낌이다. ​ 억지로 끼워 넣은 느낌으로 조금만 더 엮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충실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리고 소설 내용이 군더더기 없이 진행되어 더 깔끔했고 즐겁기도 했지만 조금만 더 길었더라면, 조금만 더 살을 붙여
주었더라면 더더욱 재미가 배가 되었을 것 같다.
​오랜만에 흥미로운 책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어 기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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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가루 백년 식당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내가 지인들에게 많이 소개해주는 책 중 하나가 <무지개곶의 찻집>이다.

그 책을 쓴 모리사와 아키오의 신작이라니  너무나도 기대가 되었던 책이다.

 

제목부터  표지의 화사한 벚꽃 그림까지 일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이 책은 역시나 책 내용이나 스타일도 일본스러웠다.

일본 작가들 고유만의 그러한 스타일이나 냄새가 나는 책으로,  에쿠니 가오리도 생각나면서 무라카미 하루키나 오가와 이토 등도 생각나는.. 어딘가 중독성이 있으면서 단순한 이야기지만 읽으면서 맘이 따뜻해지고, 또 중간중간 밑줄 긋고 싶은 문장들이 많으며, 음악, 와인, 요리 등이 등장하는 그런 유의 소설 말이다. 문체가 간결하고 참 담백하면서 소소한 감동까지 준다. 

 

탁해진 마음을 조금이라도 희석시키고자 와인을 마신다. 스피츠의 보컬이 와인처럼 새콤달콤한 목소리로 '내일 네가 없으면 곤란해'라고 노래한다. 그걸 들으니 옆에 요짱이 있어줄 내일이라는 날이 너무나 절실하고 애타게 느껴졌다. (p.145)

 

"이 녀석. 남자가 울면 못써. 발가락쯤 없는 거, 그게 뭐 어때서 그래? 오히려 발가락 외엔 다 가졌으니 넌 행복한 아이란다. 한번 생각해볼까? 발가락이 없는 만큼 넌 천천히, 천천히 걷잖아. 천천히 걸으니 다른 사람이 못 보고 지나치는 걸 발견할 수 있어." (p.23)

책 제목에 대해 말하자면, <쓰가루>는 일본 아오모리 현 서부를 가리키는 지역 호칭이고, <백년식당>은 아오모리 현이 3세대, 70년 이상 계승되어온 대중 식당에게 내린 호칭이다. 한마디로 쓰가루 지역의 오랜 세대 이어져내려온 대중 식당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쓰가루에서 시작된 오모리 식당 창업주인 1대 겐지와 그의 부인 도요의 애틋하고 정겨운 사랑 이야기부터  4대째 후손인 요이치와 요이치의 여자친구 나나미의 아기자기하고도 위태로운 사랑 이야기까지 다양한 시대의 사랑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그들의 사랑은 순박하면서 참 아름다워서 저절로 내 입가에도 미소가 지어졌다. 간지럽고 조금은 유치하긴 해도 사랑이란 원래 좀 유치해야 제맛 아닌가.

 

"남녀가 둘이 있을 때 머리 위에 꽃잎이 떨어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대요."

겐지는 깜짝 놀라며 "저, 정말이야?" 하고 아이처럼 신 나는 얼굴을 했다. 도요가 어깨를 움츠리며 큭큭 웃는다.

"거짓말이에요. 방금 내가 지어낸 거." " 뭐, 뭐야, 그게." 겐지도 웃는다, (p.83)

그리고 그 긴 시대 동안 식당을 이끌어 올 수 있었던 건 그들의  따뜻한 마음 , 정성,  직업정신 등 이 합쳐졌기에 가능했으리라 생각되는데,  무엇보다 이 책에서도 강조하는 건 흔히 말하는 '마음은 통한다' 가 아닐까 싶다. 마음과 마음은 굳이 강요하지 않아도  운명적으로 혹은 자연히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처럼 백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어져온 식당일 수도 있고, 멀지만 같은 하늘 아래에 있기에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고 이어져 있다는 것 일 수도 있고, 또 책을 읽는 누군가에겐 자신만의 다른 마음의 이어짐이 있을 것이다.

 

감사하는 마음..... 이때 나는 불평하는 손님에게까지 정중히 머리를 숙이던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렸다. 이 순간 나는 난생처음으로 아버지라는 존재를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의식하고 있었다.(p.281)

 

도쿄의 이 자그마한 하늘이 쓰가루와 연결된다고 생각하니 왠지 가슴이 뭉클해졌다.(p.73)

주인공은 요이치로  그와  그의 여자친구 나나미의 이야기로 주로 전개되지만 시작과 끝, 그리고 중간중간 1대 증조할아버지, 3대 아버지, 어머니 시점으로도 이야기가 나오기도 해서 약간은 특이한 전개다. 그래서 책 첫 장엔 처음부터 이해를 돕기 위해 가계도가 친절하게 그려져있다.

 

고독하고 차가운 도시 도쿄에서 같은 고향 출신인 주인공 커플은 우연히 만나 서로의 존재를 통해 깊이 위로받으며 사랑하게 되고, 그러나 언젠가는 고향에 돌아가 가업을 이어야 할지도 모르는 요이치와 도시에 남아 사진작가로 활동해야 할 나나미는 이렇듯 서로 다른 미래를 구상하면서 갈등과 오해가 깊어가게 된다.

결론은 말하지 않겠지만 대충 작가 스타일을 볼 때 다들 대충은 짐작하실듯하다.

 

한마디로 이 책은, 벚꽃 잎이 흩날리는 쓰가루에서 100년의 시간을 넘어 영원으로 이어지는 사람과 사람, 사랑과 인연의 이야기이다.

책을 읽다 보면 나에게 직업은 무엇인지, 긴 세월 동안 변하지 않을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며, 무엇보다 책의 배경 봄처럼 가슴 한켠 이  따스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벚꽃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마치 벚꽃 폭포 속에 있는 것 같았다.(p.246)

봄에 어울리는 책.  나도 빨리 아름다운 벚꽃 폭포 속을 거닐고 싶다.  올 듯 말 듯 자꾸 나를 애태우는 봄이 너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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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목적 - 네 번의 삶.단 하나의 사랑
W. 브루스 카메론 지음, 이창희 옮김 / 페티앙북스 / 201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A dog's purpose> 라는 제목으로 한마디로 '개의 목적'이라는 뜻의 책이고, 내용은 주인공 개가 전생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수차례 환생하게 되고, 그러는 동안 자기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해하게 되다가 결국 그 목적을 알게 된다는 내용의 이야기이다.

 

여기서 이 개는 계속 환생하면서 떠돌이 잡종개, 사랑받는 애견, 인명구조견, 유기견으로서 각기 다른 삶을 살게 되고, 계속 전생의 기억을 간직한 채 환생하게 된다. 매번 환생하면서 자신의 목적을 궁금해하다가 결론을 내리는데 이제 진짜 죽겠구나 하면 또 환생하고, 또 이번엔 이게 나의 목적인 거겠지 하고 열심히 목적에 맞게 살다 죽으면 또 환생하는 식으로 계속 죽지 않고 자신의 목적을 찾으며 살게 된다.

 

책 속 개의 이야기를 보면 굉장히 사실적이고 현실적이라서 개를 키우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공감할 것 같고, 말도 안 되는 허구가 아닌 실화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것이다. 나도  먼가 거대한 이야기를 만들어서 감동을 주려는 거겠지?라고 생각했었는데 개를 키워보지 않은 나로서도 이건 주변에서 흔히 있는 개의 이야기라는 느낌을 받았고 개의 심리를 어쩜 이리 잘 알지 감탄도 하게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평범한 애견인이기도 한 W. 브루스 카메론이 이 책을 썼는데, 그는  네 가지 삶의 과정을 모두 다 사실적으로 묘사해 내기 위해 작가는 수많은 애견 관련 전문인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관련 서적을 통해 지식을 섭렵했다고 하니 그 노력이 빛을 발한듯하다. 정말 대단하다.

 

책 속 개의 이야기는 굉장히 사실적인 반면에 계속 환생한다는 설정은 너무 비현실적인 걸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면 정말로 개가 그렇게 환생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가끔 보면 사람에게 하는 것보다 반려견들에게 더 신경 쓰고 더 큰 사랑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 개를 보면 귀엽긴 하지만 키워보지 않은 나로서는 이해하지 못할 광경이었는데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나서라도 한 사람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푸는 개를 보면서 이해가 조금 되기도 했다. 사람들은 갈수록 이기적이 되어서 사람도 재고 따지고 하면서 골라서 만날뿐더러 맘에 들지 않으면 비난하거나 관계를 쉽게 끊어버리기 일쑤인데 이런 반려견이 나에게 있다면 어찌 의지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겠는가. 그 누구보다 내가 잘 나든 잘나지 않았든 나를 가장 가까이에서 모든 걸 지켜봐 주고 함께 해주고 위로해주는 개만 있다면 자신이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이겨내고 견뎌낼 수 있을 것 같다.

나처럼 개를 키우진 않는 사람도 이 책을 읽으면 개로 인해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마음이 정화되고 치유도 될 것이다.

개를 키우는 사람에겐 책 속 개의 소소한 일상들과 함께 하면서 개의 입장도 생각해보게 되고 또 감사하게 되면서 치유를 넘어서는 감동을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평생도 한 사람에게 무조건 적인 사랑을 주기 힘든 우리에게, 한평생도 아닌 윤회를 거듭하며 네 평생 동안 오직 한 사람에게만 마음을 보내는 개의 이야기. 읽다 보면 우리 삶의 목적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고 그 답을 얻게 된다. 우리 생에는 한순간도 중요하지 않은 순간이 없으며 사랑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을.

아름다우며 감동적인 책. 나를 웃기기도 하고 눈물짓게도 만든 책이다.

 

"바비, 세상에 나쁜 개는 없어. 나쁜 사람이 있을 뿐이지. 개들은 사랑이 필요할 뿐이라고." (P.46)

 

강아지의 삶은 신 나지만 그 즐거움은 에단 이외의 다른 누구와도 나누고 싶지 않았다. (P.330)

 

그날 밤 저녁을 먹은 뒤 나는 아주 만족해서 그의 발치에 엎드렸다. 몇 번을 사는 동안 이렇게 행복한 적이 있었던가? (P.386)

 

사람은 개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더 중요한 삶의 목적을 수행한다. 착한 개의 삶의 목적은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었고 그들이 살면서 어떤 길을 가든 그 옆을 항상 지키는 것이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를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이 전부였고 그가 삶을 떠나는 순간에도 혼자가 아니며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그를 사랑했던 개가 옆에서 지키고 있다고 안심시키는 일이었다. (P.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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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재테크가 처음인데요 - 꿈만 큰 생초보의 재테크 분투기 처음인데요 시리즈 (경제)
김태형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부터 확 와닿는 책.
초보도 아니고 '생 초보' 라는 말이 너무나 반가웠던! 
초보를 위한 책이니  표지처럼 안에 만화도 많고 글씨도 크고 쉽겠지~? 했는데 책을 대충 훑어봤더니~

 

 

 
↑헉. 어려워보였다. 책은 크고 무거울 뿐더러 왠지보기만해도 학습서? 자격증책 같고.. 아~ 이거 제목에 낚인건가 싶었는데
읽다보니 아니였다. 초보를 위한 책 맞습니다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일단 이 책은 각 장의 첫머리에는  생초보 '구슬' 과 구슬에게 재테크에 대해 도움을 주는 '한빛'의 이야기형식으로 시작을 해서
 좀 더 편하게 접근 할 수 있게 만들었고,

 
↓정말로 와닿으며 "나도 그렇다니까! 그게 머냐구요~~" 하게 만드는 제목들과 내용들!
 동병상련의 아픔이 아닌 기쁨을 느끼게 되면서 남에게 묻기는 좀 부끄러웠던 것들을 부끄럽지 않게 익힐 수 있다.
 예) 도대체 주식이 머냐고~ 골치 아픈 주식 뽀개기~! 

 
↓ 중간중간 어려운 용어들은 형광펜으로 알아서 칠해놓았고 옆에 말풍선으로 설명을 대신 해준다.

 
↓책 맨뒤 페이지엔  포켓북이 부록으로 붙어있고, 포켓북 안에는 월급쟁이를 위한 연말정산 정리와 생초보를 위한 용어가 정리 되어있어서
간단하게 휴대하면서 편하게 읽기 쉽게 해놓았다.

''''

 

나는 재테크, 보험, 연금 등 여러가지 분야에 아예 관심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꾸준히 책도 읽고 기사도 궁금하면 찾아보곤 했다.

하지만 아주 기초적인 것은 기사에서 별도로 설명해주지도 않을뿐더러 수많은 기사에 뒤죽박죽인 내용들을 한꺼번에 정리하기도 힘들었다.

게다가 여기저기 널려있는 무수한 정보들과 수시로 변화하는 정보들에 혼란스러웠던것도 나의 머리를 아프게 한것 중 하나.

많이 봐도 대략적인 건 알겠지만 왠지 행동으론 옮겨지진 않는, 그리고 어딘가가 찜찜한 기분이 들곤 했는데,

이 책은 그 수많은 정보들을 한권에 모아서 알려주고, 재테크 전반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해준다. 나처럼 그냥 넘어가자니 찜찜했던 것들,

사람들에게 물어보자니 왠지 부끄러웠던 것들. 이 책으로 해결할 수 있다. 너무 고마운 책이다. 

책 구성은

 1장. 재테크 기초 다지기. -> 2장. 재테크 뿌리 내리기. ->3장. 빚테크로 재테크 가지치기. -> 4장.저도 투자를 할 수 있을까요?

-> 5장. 월급으로 내 집 마련 가능할까요? -> 6장. 건강하면 보험 가입이 손해인가요? -> 7장. 내게 꼭 맞는 연금을 찾아라! -> 8장. 세태크로 새는 돈을 막아라! 로 되어있다.

다양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어서 평소 궁금했거나 몰랐던 내용을 꼼꼼히 체크해볼 수 있게 해준다. 중간에 나에게 필요없는건 패스해도 되겠다! 라고 생각했지만 읽다보니 어느하나 버릴 것 없는 구성이었다.

 

이 책은 이와같이 재테크 기초상식으로 시작해서  절세까지 똑소리 나게 다양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게 만들어진 책이고, 당장 필요한 부분을 후에 쏙쏙 골라서 공부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이야기 형식(꽁트)을 통해 공감이 더 쉽게 되고, 중간중간 책의 내용이나 용어정리 (부록에도 있고) 로 꼼꼼한 정리가 되어 있는게 특징이다.

 

공부할 거리가 많아 노트해가면서 읽다보니 읽는데 몇일이 걸린 책이다. 하지만  요즘 특히 고민하게 되는 국민연금 어떻게 해야하는지의 불안감, 평소 잘 모르고 신경을 안쓰게되었던 세테크 정보들 까지 다양한 정보들을 다  읽고 나서는 너무나 뿌듯함을 느끼게 해준 책이다.

 

모르면 털리고 알아도 당하는 돈의 세계, 꼼꼼하게 기초를 다지지 않으면 큰코 다친다고 한다. 기초 중의 생기초 통장 지식부터 셀프 재무관리, 펀드, 내 집 마련, 연금, 세테크 등 지금 막 재테크를 시작한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모든 지식을 '재테크 백과사전 ' 인 이 책 한권으로 해결해 보시라.

 

돈 걱정에 시달리지 않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저자는 돈 걱정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돈 걱정을 하면서도 한편으로 정작 자신이 얼마나 벌고 얼마나 쓰는지 제대로 따져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맞는 말이다. 알면서도 쉽게 간과하지 않게 되는 사실이라 많이 뜨끔하다.

이제 돈 걱정에서 벗어나 돈에서 자유로워지고 우리가 돈을 휘둘러야 한다.

 

요즘은 특히 저성장 저금리다 해서 재테크에 대해 더욱 막연한 생각이 드시는 분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테크는 꼭 필요하다고 한다. 이제부터라도 자신의 삶에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다면 환경을 바꾸고 나 자신과 약속을 해야 한다. 돈이 모이는 좋은 환경을 만들고, 돈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세워 꾸준히 노력한다면 비로소 변화가 찾아오게 될 것이니 이 책을 통해 도움받고 재테크에 조금더 가까이 가보자, 그리고 실행에 옮겨보자.

 

간단히 요약하면 재테크에 막연하신 분들 , 일단은 재테크에 대한 관심부터 가지고 -> 지식을 쌓고 -> 실천(행동) 으로 옮겨야 한다. 

 

재테크 초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다들 재테크 초보에서 재테크 똑순이 가 될 수 있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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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상길 옮김 / 책만드는집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안나 카레니나, 부활, 전쟁과평화 등으로 익숙한 이름 톨스토이의 책이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나에게 관심을 끌었던 책이다.

 

나는 톨스토이를 소설을 통해서만 접했고, 가끔 블로그 등을 통해 짧은 명언만 접했었는데

 

그 짧은 명언들은 짧지만 꽤나 인상 깊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많은 그의 인생관을 접할 수 있었다.

 

이 책은 톨스토이의 철학관, 윤리관, 종교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금언집으로 인생 전반에 대한

 

톨스토이의 사색을 담고 있다.

 

누구나 나는 왜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다 해보았을 것이다.

 

책을 따라가면서 같이 고민하다 보면 톨스토이의 인생에 대한 동서고금의 진리,

 

살아감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보게 된다.


 

 

 
이 책은 위와 같이 다양한  12가지의 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정리해 놓았고, 자신이 그때그때

 

필요한 카테코리를 찾아서 언제든 펼쳐 읽어보면 좋게끔 구성이 되어있다.

 

나는 막연히 톨스토이는 소설!이라는 생각에 이 책도 이야기를 통해 인생에 대해 말해주는

 

형식일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처음 책을 대충 넘겨봤을 땐 많은 사진과 짧은 글들에 놀랐고, 좋은 사진들이 많고 글도

 

짧아서 금방 읽을 수 있겠고 재밌겠구나!라고 막연히 짐작하고 책을 읽게 되었다.

 

하지만 읽다 보니 짧은 글에도 깊은 의미가 담겨있고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글들이어서

 

읽는데 꽤나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사진은 보기만 해도 저절로 힐링이 되는 사진들이 많아서 너무 좋았고, 사진이 없었더라면

 

다소 딱딱하고 지루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에, 정신없는 사진 위에 쓰인 몇몇 글들은 보는데 눈이 아프고 글씨가 잘 안 보이기도 하고,

 

 집중이 잘 되지 않기도 해서 조금은 안타까웠다.)


 

 

 

 

전반적으론 초반부에서는 나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게 되면서 반성을 많이 하게 되는 시간들

 

이었고, 뒤로 갈수록 너무 신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고 존재 이유나 가치가 다 신인 것처럼

 

쓰여서 무교인 나에게는 조금 힘이 들었던 시간이었다.

 

하지만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삶을 살고 마감한 톨스토이의 글들이 지금까지도 변하지 않고

 

공감되는 지혜를 들려주다니, 놀라기도 하면서, 또 많이 배우기도 했던 시간이었다.

 

삶에 대한 공부는 끝이 없다.

 

이 책에서 배운 내용을 가슴에 새기고 변화하려 노력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가치 있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될 것이고, 죽음 앞에서도 평안하리라.

 

 

 가장 평범하고 가장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거짓말의 원인은 남을 속이겠다는 욕망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속이려는 욕망이다.

이 거짓말이 무엇보다 나쁜 거짓말이다. (21p.)

 

지금까지 살아온 것 이상으로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그와 같은 믿음은 인간이 몇백만 년, 몇천 세기의 영원한 삶을 사는 것보다 더 유익하고 더 큰 평화를 누릴 수 있게 한다. (50.p)

 

평범한 사람들을 커다란 불행으로 이끄는 유혹은 "남들이 모두 그러니까."라는 말속에 숨어 있다. (81.p)

 

우리는 모두 어리석은 존재다. 특히 남을 비난하는 면에 있어서 그렇다. 그러므로 서로 용서하자. 이 세상에서 평화로운 생활을 보장하는 것은 용서다. (257.p)

 

인간은 이 세상에 그 무엇이 존재하며 그것을 위해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고, 알고 있다. 바로 신앙 때문이다. (3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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