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 마녀들의 채팅방 - 시카고에서 온 초보 마녀 로렌의 이야기 모던 위치 1
데보라 기어리 지음, 유수아 옮김 / 초록물고기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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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금 세상에 '마녀' 라니, 영화 속에서나 보던 마녀가 현시대에 등장했다.
표지에서도 보면 알겠지만 건물이 빽빽한 현대 도시 속의 마녀이다.
현대 시대의 마녀는 어떤 모습일까. 나는 빗자루 타고 다니는 모습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온갖 상상력을 동원하며 호기심에 이끌려 읽게 되는 이 책.
 
이 책은 세상에 흩어져 있는 마녀들을 모아 서로 도우며 살기 위해 ‘마녀들의 채팅방’을 운영하는 워커 가족을
중심으로 오늘날의 마녀들이 벌이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다.
28년간 자신이 마녀인 줄 모르고 살고 있던 로렌이 마녀 소환 주술에 걸려  마녀들의 채팅방에 들어가게 된 후 자신이
마녀임을 알게 되면서 마녀 공동체에 합류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조금은 엉뚱하지만 따뜻한 가슴을 가지고 있는 시카고에서 온 초보 마녀 <로렌>,
로렌의 베스트 프렌드이자 요가강사이면서 로렌의 정신적 지주인 <나트>,
키 크고 멋지고 좋은, 게다가 귀여운 면까지 있는 남자, 태연하고 당찬성격의<제이미>,
대단한 마법 능력의 소유자이면서  귀엽고, 개구지고, 누구든 이 아이를 만나면 흠뻑 빠질 수밖에 없을 
네 살짜리 꼬마 마법사 <에어린>
등 다양하고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이 모여있는 이 책은 위에 언급한 캐릭터 외에 다른 수많은 마녀들이 등장하는데,
누구든 이 모임에 참여하게 된다면 그들의 따스한 마음과 신기한 마법 등에 흠뻑 빠져서 그곳에 눌러앉고 싶을 것이다.
사랑이 넘치는 가족들에 둘러싸여있는 행복한 마녀들. 나도 그들의 일상에 끼어들고 싶었다.
 
'훈련받지 못한 마녀만큼 위험한 존재도 없다'라는 모이라 할머니의 말대로, 초보 마녀도 고된 훈련을 받고 그들과
함께 하면서 마법을 악용하지 않는, 좋은 곳에 쓰는 법을 배우게 되는데  참 가슴 따뜻해지면서 미소가 지어진다.
'실제로 내 주변 어딘가에서도 이런 마녀들이 남모르게 남을 돕고 있진 않을까?'라는 상상까지 하게 되어서
흐뭇해지기도 했다.
 
게다가 어쩜 그리 마녀 가족들 구성원들이 다 매력이 넘치고 유쾌한지, 특히 중간중간 제이미를 놀리는 장면이나
에어린의 장난치는 모습 등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오고  귀여워서 볼을 그냥 꼬집어 주고 싶었다.
 
이 책은 우리를 웃게 해주는 유머에 플러스 감동 그리고 로맨스까지 겸비된 판타지 소설로 가볍게 즐기면서 읽기 좋다.
머리를 쉬게 하고 기분 좋은 상상을 하고 싶을 때 이 책을 한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다.
 
생각을 읽고, 접시를 띄우고, 시간여행을 하고, 하늘을 나는 마녀!
그리고  채팅도 하고 아이폰도 사용하는 현대 도심 속 신세대 마녀들을 상상해보라.
얼마나 재미있고 흥미진진할지.
 
이 책은 모두 일곱 권으로 구성된 《모던 위치》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
( 모던 위치 시리즈는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
2014년 6권의 다른 현대 마녀 시리즈 책들이 출간될 예정이라고 하니 나머지 책들도 나오면 꼭 읽어보고 싶다.
또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 있을지 너무너무 기대된다.
 
 
 
"괜찮은 인물 사진작가는 모델의 외면만 보여주지만 뛰어난 사진작가는 내면을 보여주죠. 독심술 마녀로서 내면을
들여다보는 게 약간 더 쉬운 면이 있어요."
"저 어린 소녀의 이름은 미나예요. 그녀를 보고 아주 가슴이 아팠죠. 내가 소녀의 슬픔과 사랑을 기릴 방법은 이 사진을
찍는 거뿐이었어요. 내가 옳았다고 확신해요."(p.187)
 
"나한테 마법 능력이란 선한 행위를 위한 또 하나의 수단일 뿐이야. 그렇게 세상은 더 살기 좋아지는 법이지. 언제
개입할지 결정하는 건 까다로운 문제지만, 마력이 존재하는 덴 다 나름의 이유가 있을 테고 반드시 유용하게 사용
되어야 한다고 믿는단다. 너도 결코 지치는 일 없이 적절한 균형점을 반드시 찾아내려무나."
 이 여성이 바로 세계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인물 사진을 찍는 작가란 말이지? 자신의 마력을 제대로 사용할
줄 아는 마녀였다.(p.247)
 
새로운 직장에다 제일 친한 친구까지 이곳에 있어서 다 좋은데, 딱 한 가지 아쉬운 게 있었다. 바로 우리 집 소파였다.
에어번의 키득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린다 싶더니 뒤에서 쿵 하고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말도 안 돼. 보아하니,
소파도 이곳에 당도한 모양이다. (p.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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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리거나 비 아니면 호우 1 - Novel Engine POP
반시연 지음, 김경환 그림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이쁜 카페 앞, 우산 쓴 한 여성, 주룩주룩 내리는 비. (사진 속엔 비가 잘 안 보이네.ㅠ)
표지부터 참 감성적인 책이다.
국내 작가의 일상 미스터리? 왠지 상상이 되지 않았다. 게다가 저자 이름이 '반시연'.
아하? 여성분이시라 이렇게 이쁜 책을 쓰신 건가? 근데 추리를?
혼자 온갖 상상을 하며 펼쳐든 책.
 
알고 봤더니 저자는 여성분은 아니었고, 하지만 예상대로 책은 표지만큼 감성적이면서 세련되기도 하면서 신선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즐거웠다.
 
그 즐거움의 원인은,
 
일단은 추리! 엄청난 관찰력의 소유자인 주인공 호우의 추론 능력은 정말 대단하다. 간단한 대화
몇 마디만으로도  순식간에 추리해서 결론을 내어버리는 그는 책 초반부터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게다가 이 책에서 주인공은 뭔가의 살인사건 같은 큰 사건을 추리하는 형사가 아니고, 흥신소 직원으로 일을 하다가 넘버원
이 된 뒤 어느 날 일생일대의 의뢰에 실패한 뒤 망가진 생활을 하게 되는 31세의 한 남성으로 일상 속의 자잘한 일 속에서
추리를 하는 일상 미스터리라는 점이 또한 특이하다. 크나큰 사건이 없어도 오히려 이점이 다른 책과 차별화가 되며
색다른 즐거움을 주었다.
 
이 책의 주요인물은 4명인데, 주인공 '호우', 호우의 전 여자친구 '사야', 사야의 현 남자친구 '고지', 그리고 '비이'다.
이 캐릭터들은  각기 개성이 뚜렷  하며 유쾌하고 매력 넘치는 캐릭터라서 더욱 즐겁다. 이름 또한 특이하면서 이쁘다.
게다가 어렸을 때 로망이었던, 그리고 지금도 드라마나 영화에서 만나볼 수 있는 멋진 남자, 이쁜 여자 캐릭터들.
(분량을 좀 더 해서 만화나 드라마, 시리즈로 만들어도 넘 재밌을 것 같은 책이다. 언젠가 그런 기회가 왔으면 하는 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각자 아픔이 있는 캐릭터 들이라서 연민도 느껴지고 앞으로 그들의 삶을 응원도 하면서 읽게 되었다.
결국은 누구나 아픔을 가지고 있고, 아픔이 다를 뿐 그중 한 명은 나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캐릭터들에 쉽게 비처럼 더 쉽게 젖어들게 되었는지도.
여러분들도 읽으며 자신까지 함께 치유해 나가기를 바란다.
 
이 책의 문체는 흥미롭고 또한 감성적인 부분도 많아서 작품을 재밌고 쉽게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궁금해서 책을 덮기가 싫었고 재미있어서 빨리 끝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읽었다.
 
 
책 목차를 보면 이렇다.
 

 
여기서 보는 콘텐츠도 비가 내리는 그림에 비와 관련된 제목도 있고 밑에 소제목까지 붙어있는데,
소제목은 작가가 좋아하는 노래 중 가사나 분위기 또는 제목이 에피소드와 맞는 것을 넣은 것이라고 한다.
왠지 일본 만화나 소설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데, 또한 현대적인 감각 또한 느껴진다.
이중 마이네임이즈는 내가 좋아하는 에미넴의 노래라서 더욱 반가운데, 저자도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이라고 하니
더더욱 반갑다.
책에서 " 제 이름은 호우예요. 궁금하실까 봐."라는 장면이 몇번 나오는데 이 목차를 보고 있자니 그 대사가 떠오른다.
이렇게 각자 어울리는 노래로 소제목을 만든 부분도 재미있고 또 기억에 남고, 이로 인해 책속 대사까지 떠오르는 재미~!
 
여기서 호우는 자기 이름대로 비가 있을 때 생기가 돈다.
책 속에선 중간중간 각 상황에 맞는 비에 대해 설명하고 넘어가면서 자연스레 이어지는 부분들이 있어서 또 이런 구성에서에서
즐거움이 느껴졌다.
 
비가 내리기 시작할 무렵 서먹하게 한 방울씩 떨어지는 것을 '비꽃'이라고 한다. 눈을 가린 머리카락을 치우자 창밖에 비꽃이
내리고 있었다. 무거워진 공기가 폐를 채우고 음산한 바람이 살갗을 에워쌌다.(P.171)
 
물을 퍼붓는 것처럼 세차게 내리는 비를 '억수'라고 한다. 바로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의 억수가 온 세계를 찢어대고 있었다.(P.262)
 
실처럼 가늘게 내리는 비를 '실비'라고 한다. 인적 드문 거리를 실비가 고요히 적시고 있었다.
메말랐던 아스팔트에 조금씩 어두운 자국이 번져 나갔다. (P.364)
전반적으로 현대적인 감각이 느껴지는 책이었는데, 나와 연령대가 비슷해서인지 위에 언급한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부터,
내가 재미있게 본 영화나 책 이름도 등장하고, 추억의 만화 등등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작은 소품들도 공감되면서 추억을 떠올리게 해서
또한 즐거운 시간이었다. 시대적, 취향의 공감대 형성.!
 
단순한 듯하지만 세련된 느낌의 문장들. 읽기에 부담 없고 기분이 좋아졌다.
마지막 장(엔딩)은 특히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가슴 따뜻해진다.
 
이 책은 약간 작은 사이즈로 가방에 넣고 다니다가 꺼내서 수시로 읽어보기에도 좋고, 글씨체는 큰 편으로 읽기에 편하다.
책 디자인이 표지는 이쁜 일러스트에 책 모서리나 뒷부분은 은색 바탕의 시리즈와 추리소설 느낌을 자아내는 디자인으로
같은 출판사 <노블엔진팝> 에서 전에 나온 <만능감정사Q의 사건수첩>과 같이 두니 전집 같고 넘 잘 어울리는 게 꽂아놓고 보고만
있어도 흐뭇해진다. 나오는 책마다 모아서 같이 꽂아놓고 싶은 이노므 전집 욕심^^.
 
마지막 저자의 말에 후기만 먼저 보는 사람들을 위해 범인은 누구라고 결말을 미리 말해주는 척하는 저자의 귀여운 위트까지.^^
추리에, 일상 이야기에, 즐거운 상상에, 치유도 되고, 재미있어서 날 웃게도 만들고 가슴 따뜻하게도 하고, 때론 우울하고 슬프게도 했던 이 책.
비 오는 날 이쁜 카페에서 이 책과 함께 한다면 더 좋을 것 같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라면 더 즐거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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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진정한 법칙 -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상실과 슬픔에서 얻은 인생의 교훈
캔 드럭 지음, 박여진 옮김 / 마일스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오래전에 감명 깊게 읽었던 '내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공저)'의 저자가 직접 겪은 상실과 슬픔에서 얻은
인생의 교훈을 알려준다고 해서 궁금증을 유발했던 책이다.
 
또한 책 앞에 쓰여있는 '인생이 뒤통수칠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너무도 와 닿았다.
주로 우리는 용기와 희망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며 살면 이루어진다는 자기 계발서에 무수히 많이 나오는 이 진리 같은 말을
믿고 산다. 내 주위에도 너무나 착실하고 착한 몇몇 사람이 자신의 의지와 다르게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고 했고 이런
사건들에 둘러싸여 살며 나 또한 회의도 느끼고 세상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해 본 적도 많다.
'나에게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겠지.'라는 생각을 살며 사는 사람들도 많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내 의지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이다. 누구든 평탄할 거라 예상했던 인생에서 뒤통수를 얻어맞는 일이 생겨날 것이다.
갑작스레 맞닥뜨린 상실, 슬픔에서 굴복하고 절망하고 쓰러진다면 나의 남은 생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 책의 저자 또한 흔히들 축복받은 삶이라고 여기는 순탄하고 멋진 삶을 살았지만 저자의 삶을 영원히 바꿔놓는 일을 겪게
되었으니, 자신의 딸 제나가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했다가 인도에서 버스 사고로 사망한 일이었다.
그 후 그는 꿈이 늘 실현되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소중히 키워 온 꿈이 눈앞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고, 15년 동안 그의
삶은 온통 황폐함 뿐이었다. 자신의 고통의 자신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그 힘겨운 시간들을 지내다가 슬픔에서 드디어 벗어
나고 극복하게 되었다.
그는 자신이 이렇게 긴 시간을 힘겹게 지내다가 깨달은 인생의 진정한 법칙들을 이 책에 옮겨 줌으로써 우리의 삶을 움직
이는 법칙과 우리를 둘러싼 진짜 현실을 보게 해 주며, 자신에게 더욱 정직해지고 자신의 삶의 방식에서 진정성을 찾는 데
힘을 북돋워 준다.
이로 인해 우리가 이 책을 제대로 읽고 흡수하고 공부하고 또 실천한다면, 그보다 더 역경을 잘 극복할 수 있으리라.
 

이 책에서 말하는 인생의 진정한 법칙 23가지는 아래와 같다.

 
타이틀 자체가 다른 책들과 조금은 다름을 느끼셨을 것이다.
이 책은  솔직하고 둘러말하지도 않고 심리학 용어가 등장하거나 하지도 않다.
인생은 공정하지도 않고 협상도 없고 온통 상처라고 말하는 이 책. (그렇다고 부정적이 되어 살라는 의미는 아니다.)
어찌 보면 우리들은 흔해빠진 훈계보단 이런 현실감이 느껴지는 속 시원한 이야기들에 더욱더 안정감을 찾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편안하게 힐링 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내 기대와는 다르게 조금은 어렵고 난해하기도 했다.
어려운 용어를 써가며 적은 책은 아니지만 깊이가 있는 책이고, 저자는 이 책을 그냥 수동적으로 책장만 넘기며 읽지 말라고 당부
하는데 중간중간 핵심 개념을 정리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하고, 또한 각 장의 끝에는 각자의 인생에 실제 적용하게끔 하는
 '실전 연습'이라는 코너를 두어서 적어보고 생각해보고 깨닫고, 직접 행동으로써 옮기게끔 독려한다.
얼마나 우리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하는지 저절로 느껴지게 되는 책이었다.
필기구를 준비하고 밑줄 긋고 필기하면서 정말 공부하듯이 읽게 된 책으로 나에게는 한 권의 인생 공부 책이었다.
 
인생에는 우리에게 교훈을 주는 수많은 순간이 있다. 인생의 진정한 법칙을 더 충만하게 이해할 수 있는 순간 말이다. 어쩌면 지금이
바로 그런 순간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책을 집어 든 것이 아닐까?
 인생은 일괄 거래다. 다시 말해 원하는 것만 주고받을 수 없고 고통이나 슬픔 등도 모두 내가 살고 있는 삶에 포함되어 있으며
내가 이 인생을 사는 한 모두 떠안고 가야 한다는 의미다. 인생의 잔인하고 혹독한 불공정함과 놀라운 공명정대함에 모두 마음을 열 때,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삶을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다.(P.43)
 
현대 사회에서는 내가 내 운명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사고방식, 즉 시각화와 긍정적 확신 같은 기술을 이용해 '성공'하려는 자세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자기 주도형 기업가들 이야기가 넘쳐난다. 하지만 우리가 그런 방식으로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은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는 데 더욱 방해만 될 뿐이다. (P.50)
 
우리는 이 세상을 전부 알 수도 없고, 이미 벌어진 일을 되돌릴 수도 없다. 그러니 세상을 알려고 하거나 과거의 일을 되돌리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마찬가지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납득하려고 아등바등할수록 그것은 더 멀리 달아나고 우리는 결국 괴리감과 소외감,
단절감에 빠져 둔감해진다.(P.53)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인생이 인생 나름대로 흘러간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주어진 상황에서 그저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다.  상실 이후 후퇴하기만 하던 인생과 맞서 싸우다 보면 고통은 서서히 ㅂ사랑으로 바뀐다. (중략) 우리는 인생의 상실과 비극을
고칠 수도 되돌릴 수도 없다. 잃어버린 사람과 잃어버린 것의 명예를 높이는 길은 우리가 품은 사랑을 삶에서 드러내는 일이다. 살아남기
위해, 어둠의 나날을 이겨낼 힘을 얻기 위해 우리는 스스로를 도와야 한다. 그리고 삶의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인생의 가장 더러운
순간에도 빛이 있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 (P.238)
 
 
이 책은 상실로 인한 고통, 두려움, 눈물, 분노 등을 모두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보듬으라고 하며,  진정한 나 자신과 만나라고  한다.
삶이 힘든 사람들, 큰 상실로 인해 아픈 사람들, 고통의 구렁텅이에서 헤매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줄 책일듯하다.
꼭 그렇지 않더라도 누구나 원하는 인생만을 살 수는 없을 터.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도 교훈을 줄 수 있는 책일 것이다.
저자의 바람대로 모두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교훈 삼아 실천하고, 지금 바로 자신의 삶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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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현실이 되다 -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것이다
유영민.차원용 지음, 신익호 감수 / 프롬북스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것이다."라고 앨빈 토플러가 말했다고 한다.
 
지금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쓰고 사용하고 체감하는 것들은 알고 보면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것들, 이루어질 수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다. 그때 상상하지 않았다면,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노력한 사람들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는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 상상이 없다면 발전도 없다.
 
이 책은 마음껏 상상하면 그것이 미래가 된다고 말하는 책이다.
 
책의 구성을 보면 대략 이렇다.
 
1장: 과거의 상상이 오늘날 우리를 변화시킨 사례를 들여다보고 미래를 향해 어떻게 발전해 가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인슈타인, 에디슨, 리처드파이먼 등)
 
2장: 자연에서 발견한 미래를 알아보는 시간이다.
(물고기를 카피한 잠수함, 곤충의 눈을 모방한 360도 입체영상 카메라 등)
 
3장: '생명나무 불가능은 없다'
인간의 능력을 극대화하고 삶의 질을 더욱 풍요롭고 편리하게 하기 위한 다양한 내용들을 다룬다.
(인간의 게놈, DNA등을 이용한 질병 극복, 건강 유지. 인조피부, 인공 귀, 3D 프린터에서 출력한 장기로 생체 이식하는 것 등)
 
4장:' 우리가 살게 될 30년 공간을 엿보다'
우리의 도전을 기다리는 광활한 우주와 그 세계를 더욱 확장시킬 수 있는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5장: 애플과 구글을 중심으로 한 최신의 기술 서비스 동향과 미래 전략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제시하는 부분이다.
 
6장: 영화에서만 가능했던 일들이 어떻게 현실이 되어 가고 있으며 그 실현 방향의 근거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이 책은 최신 동향과 함께 기술적인 부분을 포함, 구체적인 내용과 향후 발전 방향까지 담아낸 책이다.
간혹 전문적인(기술적인) 용어가 나와서 조금 난해하긴 했지만 어느 정도 다 이해가 되었고, 영화를 보는 것도  아닌데도
상상을 나래를 펼치며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물론 상상만 하는 것이 아닌,  현재도 진행 중인 이야기들과 머지않아 일어날 계획되어있는 이야기들까지 많아서
현실적이면서도 너무나 즐겁고 감탄스러운 시간이었다.
 
주로 스케일 크고 볼거리 많은 영화를 좋아하는 나는  SF 영화도 즐겨 본다.
보고 있으면 너무나 신기하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는 이야기들과 화면들에 매번 흠뻑 빠져들곤 하는데, 그게 단지 영화에서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는 것. 알고 보면 수십 년 전의 공상과학 소설이나 영화를 다시 보면 당시에는 터무니없다고 생각했던 것이 지금은 어떤가 
이미 현실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나는 요즘엔 영화를 보면 허무맹랑한 이야기라며 보지 않는다. 그리고 보고 나서도 느낌이 온다. 이 이야기는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겠구나 하고.
하지만 좋은 쪽의 창조나 상상도 좋지만 분명 나쁜 부작용이나 악용이 있을 수 있으니 함께 고려한 결과물이 나오게 되길 바란다.


 

세상에 냉동인간도 실현될 수 있다니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고, 재미있게 본 영화<제5원소>의 장면.

저 장면은 영화로 나오기 전부터 늘 나 또한 상상했던 장면인데 나는 자동차도 현실이 될 수 있다니.

 

재미있고 기발한 내용들은 이 책에 너무나도 많아 일일이 열거할 수 없지만, 영화 속 상상 외에 기억에 많이 남는 것은

미래의 편리한 부엌과 2007년에 개발되었다는 인공피부! 요즘은 남자든 여자든 피부에 관심이 매우 많다. 이 인공피부는

흉터도 거의 남지 않고 깔끔하게 상처가 복원되며 거부반응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게다가 사용하지 않을 때는 냉장

고에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적당한 사이즈를 가져다 쓸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앞으로 또 얼마나 획기적인

것들이 나올지 너무 궁금하다.

 

무엇보다,  알고는 있었지만 일본의 지하자원 욕심으로 인한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독도 아래에서의 해저 전쟁. 이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우리가 먼저 이 에너지를 채굴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한다.)

 

앨빈 토플러가 <21세기 한국 비전> 에서 "미래의 대한민국은 생명공학과 정보 통신이라는 두 가지 강력한

추진력이 서로 융합되어 지식 기반 경제로 나아가야 된다."라고 했다고 한다. 천연자원이 부족하고 우수한 인적자원이

풍부한 우리나라와 같은 국가는 독창적이고 다양한 상상을 기술과 접목시켜 훌륭한 창조의 산물을 만들어 내야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상과 실현을 연결시키는 많은 인재들이 나오지 않는다면 미래의 세상에 우리의 자리는 없을 것이다.

 

저자의 바람대로 독창적인 상상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길, 상상에 한계를 정해 놓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는

생각한 대로, 상상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세상에서 살게 될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내 상상이 현실이 된다고 생각해보라 얼마나 짜릿하고 뿌듯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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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정석 -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6가지 감정의 힘
황현진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2013년 전국 강연 콘테스트 1위, 前 최다 매출 쇼핑호스트에 빛나는 황현진 님의 설득 기술!
아나운서, 쇼핑호스트, 설득 및 세일즈에 관한 강연가등 '말(言로 사람을 움직이는 일을 해온 이분의 글은 역시! 하는
생각을 들게 했다.
설득이란 내 의견을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하고 상대의 제안 역시 가치가 있다면 기꺼이 수용하는 행위다.
생각 외로 이런 설득은 알게 모르게 평상시에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놀라웠다.
꼭 비즈니스뿐 아니라 평상시에 인간관계에서 늘 설득하고 설득당하고 있었다니.
 
kfc의 창립자 커넬 샌더스는 "사람을 이해시키는 건 논리지만 결국 움직이게 만드는 건 감정과 이해관계다."
라고 말했다고 한다.
알고 보면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할 때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이성'이 아니라 '감정'이라는 것이고,
이 책에선 설득을 이끄는 '감정의 힘'에 대해 말한다.
 

마음에 호소하는 것은 머리에 호소하는 것보다 강하다.

머리에 호소하면 사람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할 수 있지만

마음에 호소하면 사람들을 당장 움직일 수 있게 만든다.

- 아리스토텔레스 -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참으로 많은데 그중 설득에 영향을 주는 감정은 크게 여섯 가지를 꼽을 수 있고,
그 여섯 가지 감정에 대해 각장에서 살펴보게 된다.
그 감정은 '존중감, 당혹감, 만족감, 불안감, 동질감, 기대감.'이다.
이 여섯 가지 감정을 토대로 마음을 움직이는 설득 전략을 세우고 행동하면 그 메시지는 더 정확하게 상대에게 꽂히고,
설득은 좀 더 쉽게 이루어질 것이다.
 

 

1. 존중감
-상대방의 입장을 존중해주고, 내가 아닌 상대를 중심으로 생각하라.
-누구나 강압적인 요청, 제안, 광고는 부담스러워하지만 상대의 생각을 존중하면서 천천히 다가온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나는 보통 쇼핑을 하거나 음식을 먹거나 할 때 '선택의 마비' 현상이 많이 일어났다.
백화점을 가면 옷 하나만 고르려 해도 브랜드가 수십 개고 한 매장을 가도 옷이 수도 없이 많은데다,
밥을 먹으려 해도 식당이 너무 많고 다양해서 오히려 더 고르기 힘든 경우가 많아서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고
빈손으로 온다던가 밥집 앞에서 몇 바퀴를 돌며 헤매기도 한다.
이럴 때 옆에서 누구든 범위를 좁혀주면 훨씬 더 선택이 쉬워지고, 그중 한 가지를 내가 선택했을 때 뿌듯해하고
후회하지 않게 된다.
이렇듯 선택사항이 너무 많을 때는 상대의 선택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고 일정한 범주 안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스스로 선택에 대해 합리화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2. 당혹감
-충격을 준후에 의도적으로 양보하라.

 

-간혹 음식점 등에서 일일 수량을 정해놓거나 예약을 받지 않거나 시간을 한정시켜놓은 경우를 보면 호기심을 갖고

기대감을 갖고 몇 시간이고 줄을 서서 결국은 먹어보게 된다는 것이다.

-너무 완벽한 것보단 살짝 빈틈이 있어야 어딘가 도와주고 싶고, 아껴주고 싶다.

 

3. 만족감

-현명하게 주고 제대로 받기.

-경청 잘하기.

-인사에 하나를 덧붙여 인사하기.

-상대에게 맞는 명분을 제시하기.

 

4. 불안감

-대부분은 잃는 것에 대해 불안해하고 안정감을 추구하므로 불안감을 자극하라.

-'지금'을 강조하면서 강하게 설득하라.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 기회.'

-상대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어라.

 

5. 동질감

-상대와 공감대 형성, 공통점을 만들기.

-비유를 제대로 활용하기.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통용되는 만병통치약 같은 설득 전략은 없다. 내 앞에 있는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면밀하게 파악하고, 그의 감정을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라.

그리고 행동하라. 그것이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최적의 설득 방법이다. (p.181)

6.기대감

-특별함과 새로움을 기대하게 만들어라.

-스토리텔링 잘하기.

-상대에게 맞는 가치가 무엇일지 고민하고 그에 맞는 기대감을 선사하라.

 

설득의 하수는 눈에 보이는 것으로만 승부하려 한다. 하지만 설득의 고수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 승부한다.

상대의 마음에 그가 원하는 것을 간절히 기대하도록 만들어라. (p.247)

우리는 각자 다 다른 사람이고, 감정 또한 매 순간 변한다.

고로 누구와 어떤 상황에서 소통하느냐에 따라 전략을 달리해야 하며, 이 책에서 배운 공략해야 할 감정들에 대해

한 번 더 고민하면, 분명 이전과는 다른 관계를 만들고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나의 진심을 알아주는 사람은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 내 마음이 진심이고, 내 말을 통해 윈윈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지만 상대는 내 마음을 몰라준다. 그래서 제대로 말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내가 설득했을 때 사용했던 방법도 있고, 물론 그보다는 내가 알게 모르게 설득당했던 방법들이 훨씬 더 많았던 책이었다.

(그럴 만도 하다. 나는 설득을 하는 데는 좀 서투른 반면 설득은 좀 더 잘 당한 편이니.)

상대방을 설득하려면 위에서 배운  방법들도 제대로 마음을 담아서 해야 하고,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며,

상대방의 가치, 상황, 입장 등 여러 가지를 파악한 후에 실행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남이 무조건 알아주길 바라지 말고  100을 원할 때 300을 어필할 수 있을 정도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사람들의 심리를 알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고,  앞으로 알게모르게 계속 하게 될 설득들에 많은 도움이 되어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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