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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맑음 - 쓰레기더미에서 피어난 꽃, 지라니합창단 이야기
지라니문화사업단 지음 / 북스코프(아카넷) / 2008년 12월
평점 :
출판사 : 북스코프
지은이 : 사단법인 지라니 문화사업단
케냐의 빈민촌 어린이가 모여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내는 이야기는
16년의 긴 목회생활에 지친 임태종 목사님의 방황으로부터 시작된다.
열정이 사라져 버린 신앙 앞에서 세상과 벗하는 생활 속에서 많은 실패를 가진
임태종 목사님에게 새롭게 다가온 것은 굿네이버스 선교 전문 기관인 굿미션네트워크 사역이었다.
2005년 12월 첫 사역으로 케냐를 방문하여 쓰레기더미가 널려 있는 고로고초라는
빈민가를 방문하게 되면서 그 곳에서 마주친 어린이들,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쓰레기와 짐승들과 하나가 되어 앉아 있는 어린이들을 사랑의 통증을 느꼈고
아프리카 5개국 순방을 마치고 온 후에도 첫 방문지인 고로고초 마을의
아이들의 눈망울을 잊지 못하고 그 들을 위한 기도를 시작하여 듣는 이들에게
희망을 전해 줄 수 있는 합창단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실행에 옮긴다.
어려움 끝에 후원자가 되어주신 건설회사 사장님도 있었고,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수차례 우승하며 "재미있는 음악회" "맛있는 콘서트" 를
표방하며 독특한 콘서트를 선보이는 김재창 단장에게 케냐 어린이 합창단의
비젼을 소개하고 결국은 승낙을 받아 함께 케냐로 향했다.
계이름도 모르는 어린이들을 모으고, 음악대학을 나온 사람들마저 악보를
읽지 못했던 열악한 상황에서 두 사람과 스태프들은 절망하지 않고
2006년 8월에 작은 양철지붕아래에서 합창단을 시작,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기어 들어가는 작은 목소리를 가졌던 아이들,
간식으로 나누어 주던 빵을 동생이나 누나를 위해 집으로 가져가던 아이들,
가정의 가장으로 살아야 하며 절망에 빠져 있던 아이들에게
그들에게 희망을 노래하게 했고, 희망을 꿈꾸게 했으며 실제로 희망을 안겨 주었다.
사랑은 기적을 만든다.
악보를 읽지 못하고, 시간관념이 없고, 음악이 무엇인가를 알지 못했던
아이들에게 쓰레기더미의 절망을 떨쳐 버리게 했으며, 자신들의 꿈을 위해
사랑의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 기적을 그들은 이루어냈다.
케냐에서는 이미 알려진 합창단이 되었고 이번 여름에는 미국 공연을
이루어 내었으며 현재는 한국에서 2회 내한공연 중이다.
책에 첨부되어 온 CD로 노래를 들어 보았는데 정말 아름다웠다.
도라지타령이 나올때에는 한국의 합창단이 부른다고 착칵 할 정도였다.
글을 읽는 동안 알 수 없는 눈물이 흘러 내렸고, 감동이 왔다.
사랑!!!! 쓰레기를 태우며 매케한 연기를 품어내던 고로고초의
아이들에게 음악은 내일의 희망을 심어 줄 수 있었고,
그들을 변화 시키며 희망을 줄 수 있었다,
열악함 속에서도 희망과 꿈을 가지고 지니고 열정을
쏟아 부은 그 들의 사랑이 아니면 생각 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한파가 몰아치는 겨울, 따듯한 사랑의 감동으로 온기를
느끼고 싶으신 분들에게 이 사랑의 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