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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꽃 ㅣ 이야기 꽃 1
박용성 지음 / 살림터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어린 시절 술래잡기를 했던 사람들은 기억하고 있는 내용이다.
그런데 책에 이야기 꽃이 피었습니다.
입안으로 한번 웅얼 거린다음 책을 폈다.
책 속에는 120 가지의 이야기 꽃이 피었다.
한마당에에 열개의 이야기 꽃이 열렸고 열두마당이 있다.
한개의 이야기 마다 [관계맺기]의 장이 있어 함께 생각해 보기도 좋았다.
<자아와 세계>마당에서는 사람이든 사물이든 자기 자리에 있을때
가장 존중할만하고 가장 아름답다고 내게 알려 준다.
나의 불만을 조용히 타이르는 잔잔한 은결같은 글이다.
가족들이 부딪치면 겪어야 하고 그리고 마땅히 가져야 하는 이야기들을 그린
<가족과행복>마당에서는 법정스님의 말씀
"침묵의 체로 거르지 않은 말은 소음이나 다를 바 없다" 라는 말을 통해
말 없는 말, 침묵의 소리를 들을 것을 권하고 있다.
이웃과 사회, 환경과 생명,존재와 시간, 과학과 진리등 마당마다
30여권의 책에서 가려 뽑은 예화와 비유를 사용하여
더욱 가슴에 깊이 남을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있다.
나의 존재감, 자연에 대한 사랑, 시간의 소중함등
잔잔한 교훈과 감동의 이야기들은 스멀스멀 안개처럼 스며들어
긴 여운으로 내게 남았다.
며칠전 친구들의 불화가 있었다.
모두 단칼에 잘라 버린다는 친구들에게 이야기꽃 한송이를 전해주고 싶다.
P197 = 우리가 아무데나 째고 꿰매고 자르지 않듯이, 사람 사이에서 불쑥불쑥
화를 내거나 모욕을 주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사람 사이의 올바른 관계는
그 사람의 너그러움에 있지, 잘잘못을 가리는 정확성에 있지 않습니다.
내게 죽비처럼 내려치는 말씀이었다.
나 역시도 그런 사람중의 하나였기 때문이다.
이야기 꽃속에 핀 잔잔한 꽃잎들은 내게 늘 향기로 남아
나를 나무라며 나의 못난 자아를 새롭게 일깨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