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적인 뱀파이어 ㅣ 문학동네 청소년 80
최상희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째서 이 작가님의 소설을 이제야 읽게 됐을까 싶을 정도로 취향 저격.

일단 문장이 너무 마음에 든다. 나라면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서 머리를 쥐어 뜯었을 장면이나 심리상태를 이보다 더 적합할 수 없을 정도로 통쾌하게 묘사하고 있어서 책장에 온통 알록달록한 밑줄을 그으며 읽었다.

6편의 단편이 각각의 색채로 매력있는데 이야기마다 어떤 형태로든 고양이가 등장한다. 보이지 않는 강아지, 인간의 기운을 실리카겔처럼 흡수하는 존재, 앞집에 이사온 뱀파이어족, 목덜미에 달라붙은 고양이, 환생한 반려묘를 찾아온 지구인 등 기발한 상상에 아무런 위화감 없이 빠져들었다.

때로는 조마조마하고 애틋하고 안타까운 장면들을 작가가 노련하게 요리한 덕에 허겁지겁 페이지를 넘겼다. 재미있으면서도 철학적인 물음을 많이 건져 올리게 되는 작품.

이번 방학에는 최상희 작가의 소설을 전부 찾아서 읽고 싶다.

#청소년소설 #책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