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희네꽃밭

《만희네 꽃밭》은 권윤덕 작가의 초기작 《만희네 집》을 바탕으로 30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 그림책이다. 《꽃할머니》, 《나무 도장》 등에서 보여 준 작가의 시선은 이번에도 이어진다. 사람의 삶을 이야기하면서도 그 삶을 둘러싼 자연을 놓치지 않는다.

표지의 음각 제목을 손끝으로 더듬는 순간, 꽃밭으로 들어가는 문이 열린다.
화면을 가득 채운 꽃과 곤충들을 따라가다 보면 책장을 넘기기보다 먼저 그림을 쓰다듬고 싶어진다.

이 책은 인간보다 자연을 전면에 내세운다. 화면을 가득 채운 꽃과 열매, 벌과 나비는 자연의 존재감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이 책에서 인간은 자연 안에서 돌봄을 받으며 함께 살아가는 조연으로 그려진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슬쩍 모습을 드러내는 고양이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누군가에게는 지나온 시절의 기억을 불러오는 풍경으로, 누군가에게는 한 번쯤 들어가 보고 싶은 환상적인 세계로 읽힐 것이다.

#권윤덕 #길벗어린이
#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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