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너무어려운스몰토크 서른넷에 자폐 스펙트럼을 진단 받기 전, 저자는 매일같이 너무 많은 자극에 지치고, 사소한 사회적 상황조차 버겁게 느끼면서도, 그 이유를 알지 못한 채 오랫동안 자신을 탓하며 살아왔다. 이 책은 자폐에 대한 교과서적 설명이 아니라 자폐인으로 긴 오해와 고통을 통과해온 사람이 자신을 이해해가는 여정을 기록한 에세이다. 사회적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워 끊임없이 눈치를 보고 스스로를 의심하며 매일을 전쟁처럼 느끼던 저자의 고군분투가 진심으로 전해진다. 책을 읽으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떠올렸다. 우영우는 시도 때도 없이, 밤이라도 새울 기세로 고래 이야기를 한다. 사람들은 그것을 기이하다고 여기며 불편해하지만, 사실은 스몰토크라는 사회적 규칙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저자 역시 그런 규칙의 존재조차 알지 못한 채 수없이 관계에서 미끄러졌다고 고백한다. 신경 다양인 당사자의 고통을 조명하면서도 신경 다양성이라는 렌즈로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안내서. 책을 덮고 나면 나와 다른 감각, 다른 규칙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내가 몰랐던 나의 민감함과 경계까지도. #피터웜비 #윌북#책추천 #에세이추천#자폐스펙트럼 #자폐인 #신경다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