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비트윈 : 경계 위에 선 자
토스카 리 지음, 조영학 옮김 / 허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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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비트윈: 경계 위에 선 자

인터내셔널 북어워드 베스트 미스터리/스릴러 부문 수상작이자 묵시론적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윈터는 일곱 살 때부터 15년간 살아온 비밀 종교 조직 '신천국'에서 추방당한다. 신의 중재자를 자처하는 매그너스의 부인이자 언니인 재키와 조카 트룰리를 조직에 남겨둔 채였다. 엄마의 옛 절친인 줄리의 도움으로 세상에 적응해 나가지만 곳곳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이 생겨난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조기치매 증세를 보이다가 사망하는 사람들이 속출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건물들이 공격 당해 파괴되고 정전 사태로 도시는 어둠에 휩싸인다. 위험을 무릅쓰고 윈터를 찾은 재키는 의문의 표본을 건네고 떠나고 윈터는 재키가 말한 대로 표본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사람을 향해 위험천만한 여행을 시작한다. 추위, 연료와 식량 부족, 감염자들로 들끓는 도시. 아무나 믿을 수도 없고 혼자서는 갈 수도 없다.

재난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몸과 마음이 피로해지고 지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소설은 푹 빠져서 읽었다. 잘생기고 지적이며 날렵한 짐승 같다고 생각했다. 테드창의 <숨>을 읽었을 때처럼 작가의 박학다식함에 혀를 내둘렀다. 방대한 지식을 기반으로 이렇게까지 촘촘하고 짜임새 있는 소설이 탄생할 수 있었을 것이다.
작가가 한국계라서일까? 감정의 깊은 곳을 건드리는 요소들이 있어서 여러 번 울컥했다.
죽을 것 같은 괴로움 속에서도 남을 돕는 마음을 엿볼 수 있어서 따뜻했다. 무엇보다도 2019년에 쓰여진 이 소설이 지금의 팬데믹 상화을 예견한 것만 같아 섬뜩하고도 경이롭다. <라인 비트윈: 단 하나의 빛>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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