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구트 꿈 백화점 2 - 단골손님을 찾습니다 ㅣ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이미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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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구트꿈백화점2 

꿈을 다룬 말랑말랑한 동화 같은 판타지 소설이 아니라는 것은 1권에서 진작 깨닫고 있었다. 2권에서는 한층 향과 농도가 진해진 커피처럼 더 묵직한 감동과 여운이 있다.

달러구트 꿈백화점에서 1년이 된 페니는 '꿈 산업 종사자'로 인정받아 '컴퍼니 구역'의 출입증을 발급 받게 되었다. 하지만 출근열차를 타고 꿈 제작사에 방문할 기대에 차있는 페니에게 스피도가 민원관리국의 '매운 맛'을 보게 되었다며 얄미운 말을 한다.
막연히 1년간 하던 대로 열심히 하면 되겠지, 생각하던 페니는 아직 모르는 것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연봉협상 테이블에서 달러구트는 가게에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손님과 갑자기 발길을 끊은 단골손님 중 어떤 손님을 모시려는 노력이 중요한지 질문하고 페니는 '단골손님'이라고 답한다.
처음으로 민원관리국에 방문한 페니에게 달러구트는 가장 높은 단계인 3단계 등급의 민원을 맡긴다. 민원인은 792번 단골손님으로 꿈꾸는 자체가 고통스러운 수준이라면서도 "왜 저에게서 꿈까지 뺏어가려고 하시나요?"하는 아이러니한 글을 남겼다. 
페니는 그에게 꿈을 찾아줄 수 있을까?
유명 꿈 제작자 킥 슬럼버가 자신의 장애와 꿈 제작의 배경을 이야기하는 장면은 압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오른쪽 무릎 아래가 없는 채로 태어났고 13살에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범고래의 꿈'을 제작하여 그랑프리를 수상한 인물이다.

그 꿈은 해안에서 멀어지는 범고래의 시점으로 진행돼요. 그건 저 자신을 나타낸 거였어요. 제가 살아가기에 너무나 제약이 많은 이 세상을 벗어나고 싶었어요. 다리 한쪽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두 다리를 아예 쓰지 않아도 더 큰 세상을 보는 범고래가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정말 그렇게 됐어요. 바다에 빠지면 죽는 줄 알았는데, 그 아래에 더 큰 세상이 있더라고요. p.101

절로 그림이 그려지는 섬세한 문장, 실감나는 대사를 읽는 맛이 엄청나다. 푹 빠져서 읽다보면 무방비하게 눈물을 쏟게 되는 감동적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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