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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ㅣ 걷는사람 에세이 7
김봄 지음 / 걷는사람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좌파고양이를부탁해
김봄 작가님이 보수라고 여기는 엄마 손여사는 딸을 좌파라 칭한다. 손여사 시점으로는 빨갱이 좌파인 딸의 고양이 아담, 바라는 좌파 고양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쓴 글은 어째서 감동과 위로를 주는 걸까?
전혀 접점이 없는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은데도 나는 이 책을 읽으며 30년전 어느 선거일 오후와 돌아가신 엄마를 떠올렸다. 두 번쯤 히죽히죽 웃었고 눈물을 한 번 쏟았다. 주먹을 불끈 쥐기도 하고 속상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얼마전, 잘 읽고도 한 마디도 글로 남기지 못했던 이석원 작가님의 '2인조'가 생각났지만 왜냐고 묻는다면 정확한 말로 답변하기 어렵다.
읽어보시라. 재미읽게 읽고나면 저마다 부피와 무게가 다른 여운이 남을 거다.
봄이되고 나서 나는 내가 본 것들과 기억하는 것들, 그리고 곱씹었던 단어들을 가지고 놀고 있다. 감정의 과잉 상태에 놓였던 고단했던 지난 시간들을 고르고 얼러 글로 정리할 수 있는 건, 누군가는 누리기 힘든 사치에 가까운 행복일는지 모른다. 여전히 글을 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가장 확실한 행복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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