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이란 오랜 수행을 거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특별하고도 영적인 경험이라고 생각해왔다. 덕분에 '깨달음'이라는 단어는 부처, 붓다, 싯다르타라는 한 성자를 함께 떠오르게 한다.그런데 이 책의 제목은 '보통의 깨달음'이다. 영성이니 수행이니 하는 것과 관계없이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깨어남'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나는 '깨침'이라고 해도 통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쉬운 문장으로 읽기 쉽게 적혀있지만 술술 읽히지는 않았다. 가지를 치는 생각에 붙들려 책장을 넘기는 일이 쉽지 않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머릿속 수다'때문이었다. 나는 항상 미니멀리스트를 꿈꾼다. 집정리 뿐 아니라 머릿속에서도 필요없는 것들을 모두 꺼내 버리고 싶다.생각은 필요할 때마다 사용하고 필요 없을 때는 접어둘 수 있는 하나의 도구여야 한다. 마구잡이로 떠오르는 이런저런 이미지가 마음속을 끊임없이 떠돌아다니게 둘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의식적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p. 340깨어남이란 결국 집 정리와 비슷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머릿속 수다 즉 내면의 소음을 쫓아내고 꼭 필요하고 좋은 것만을 남겨두어 쾌적하고 편안한 상태로 두고 모든 것을 '울트라 리얼'하게 느끼는 것이 아닐까?곁에 두고 여러 번 읽어야 할 책이다.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고 깨우침에 대해 생각해봤으면 한다.#보통의 깨달음 #스티브테일러 #판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