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하고 뻔뻔하게 내 기분 지키는 법 - 호시탐탐 나를 노리는 일곱 가지 기분 도둑 퇴치하기
크리스티안 퓌트예르.우베 슈니르다 지음, 박정미 옮김 / 가디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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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하고 뻔뻔하게 내 기분 지키는 법>

나는 사소한 일에 쉽게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이지만 반면에 경우가 없거나 예의 없는 사람에게 쉽게 불쾌감을 느끼고 속상한 기분이 길게 지속되기도 한다.

딱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은데 뭔지 모르게 기분이 상하고, 반박을 하고 싶지만 '어버버'하며 속수무책으로 죄절감에 빠졌던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프로 불만러, 불신 끝판왕, 잘난 척쟁이, 안달복달 바이러스, 뜬구름 잡기 달인, 미디어 몬스터, 과거에 사는 꼰대'라는 일곱 유형의 기분 도둑으로부터 내 기분을 지키는 법을 다루고 있다.

기분 도둑은, 조금만 다른 마음으로 주위를 둘러보며ㆍ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행복들이 가득하다는 사실을 숨기려 한다. 급하고 중요하지 않은 일로 하늘을 올려다 보지 못하게 하거나, 당연히 행복을 누려야 할 순간에도 걱정이나 근심으로 그것을 빼앗아 가곤 한다. (p.63)

장마다 일곱가지 유형의 기분 도둑들의 예시를 보여주고 그들을 효과적으로 물리치는 통쾌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예시의 말미에는 '혹시 당신이나 당신 주위의 이야기는 아닌가?'라고 적혀있다. 뼈 아프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나도 누군가에게는 기분 도둑일 거라는 점을.

기분 도둑의 사악한 행위와 대처법에 대한 설명이 끝나자 당신은 일단 맞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을 것이다. 그러고는 이런저런 부분에서 가볍게 미소를 짓거나 킥킥거리며 웃는가 하면, 때로는 큰소리로 한바탕 웃어젖혔을 수도 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멈칫하고 이런 의문이 들지도 모른다. '잠깐! 이건 나잖아?!' 그럼 나도 가끔 기분 도둑이 된다는 건가? 내 기분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기분까지 훔쳐간다고?
그 의문에 대한 답변은 유감스럽게도 짧고 분명한 '예'다. 물론 누구나 가끔은 푸념을 늘어놓고, 지나치게 불신하며, 비위에 거슬리게 잘난 척하면, 조바심으로 안달복달하기도 하고, 말만 그럴싸하게 떠벌리기도 하며, 허위 정보에 휘둘리거나 습관의 굴레에 갇히기도 한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다른 사람을 괴롭힐 뿐 아니라 자기 자신을 방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행동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하고 스스로에게 의문을 제기하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이미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경험에 비춰볼 때 자신에 대해 그리고 남에게 미치는 자신의 영향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사람은 앞뒤 재지 않고 주변 사람들의 기분을 무참하게 짓밟는 사람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p.218~219)

다짐하건데, 나는 내 기분을 지키려 노력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기분을 망치지 않도록 배려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본인이 기분 도둑이라는 걸 인지하지 하지 못하는 사람들과 기분 도둑에게 쉽게 휘둘리고 마는 사람들이 이 책을 많이 읽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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