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많은 성화가 담겨 있어 읽는 이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제공한다.

성화에는 많은 심볼(symbol)이 숨겨져 있다. 심볼들을 이해하지 못하면 성화의 의미를 제대로 감상할 수 없다. 저자의 성화에 대한 해설과 성경구절의 연결을 따라 가다보면 성화가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다.

미술관에 가서 도슨트(docent) 안내를 받아 그림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듯이 저자는 책을 통하여 도슨트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도슨트는 영성적인 것까지는 다루는데 한계가 있겠지만 저자는 영성적으로도 우리를 잘 이끌고 있어 새로운 시각으로 성화에 생명을 불어 넣는 작업을 했다. 41쪽의 홀먼 헌트의 세상의 빛이라는 성화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그리스도께서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빛으로 오셨음을 잘 표현하고 있다. 빛과 어두움이 대조적으로 잘 표현되었고 문밖에 서 계신 예수는 이 집에 들어가려면 안에서 열어주어야만 가능하다. 왜냐하면 이 문에는 손잡이가 없기 때문이다. 어두운 밤 등불을 들고 안에서 문을 열어주기를 기다리시며 노크하시는 예수, 온갖 세상피조물들에 마음을 빼앗긴 내가 바로 문밖에서 오랫동안 서 계시는 예수님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못 듣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성찰의 시간이 되었다.

복음의 유명한 장면들이 성화로 표현되었기에 시각적 즐거움이 가미된 행복한 책 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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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느님의 자비를 만났습니다
크리스토프 쇤보른 지음, 후베르트 필립 베버 엮음, 신동환 옮김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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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접하기 전에는 자비란 마냥 너그럽고 연민을 가지고 상대에게 베푸는 것이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정의가 없으면 자비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자비에는 어는 정도 엄격함이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18.” “정의보다 자비가 더 커야 합니다. 자비가 없으면 정의도 불의가 되고 맙니다.”.205, 정의와 자비의 관계를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나 외의 다른 존재가 곤경에 처한 모습을 보며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자비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창조된 모든 존재의 원천이기에 아무리 비참하고 가련 하더라도,그 사랑은 모든 피조물을 향해 흘러갑니다.54

우리는 하느님나라의 백성들로서 아버지처럼 자비로이, 계절은 봄이지만 아직까지도 혹독한 겨울을 살고 있는 이 사회의 아픈 약자들을 위해 자비의 손길을 뻗치는데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함을 일깨워 주고 깊이 성찰하게 하는 시간들이 되었다. 자비의 해 로고에서 주님의 눈과 인간의 눈이 합쳐져 있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다. 즉 우리는 주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주님께 자비를 입은 존재인 만큼 우리도 자비로운 사람으로 거듭나야 함을 다짐해본다.  

조금이라도 새로운 삶을 지향하는 분들에게, 자비란 무엇인가?  그리고  하느님의 자비를 만나게 되는 좋은 시간들이 될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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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시노트 평전 - 아픈 한국을 사랑한 신부
김종철 지음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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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했던 한국의 민주화과정의 역사적 증인이며 빛으로 어둠을 다스린 위대한 우리의 영웅 제임스 시노트!!

책을 읽는 동안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물이 앞을 가려 읽기를 몇 번씩 중단하고 심호흡을 하면서 읽어 내려갔다.

1960년 한국의 선교사로 파견될 당시만 해도 오로지 하느님 말씀을 따르는 가톨릭의 온순한 사제가 섬마을 사제에서 거리의 투사로 변모하게 되는 과정이 잘 그려져 있다.

인혁당사건과 동아투위운동에 투신하여 착한 사마리아인의 삶을 아낌없이 보여주시고 길 잃은 양들을 끝까지 지킨 착한 목자 제임스 시노트.

유신독재의 서슬 퍼런 막강한 권력과 구조적인 악에 온몸을 불사르며 인혁당 사형수들의 가족들과 동아투위에 보여준 연민과 연대와 투쟁은 예수님의 모습 그 자체이셨다.

박해받고 쇠사슬에 묶인 마음이 부서진 이들에게 정의와 평화와 진리를 온몸으로 살아 내신 당신!

당신은 무엇이 아쉬워서 당신의 조국 미국이라는 풍요롭고 안전하고 평화로운 그곳을 등지고, 가장 혼란스럽고 척박하고 살벌했던 이 땅에서 당신 온 몸을 던져 공포에 질리고 약하디 약한 삶의 벼랑 끝에 내몰린 이들을 위해 헌신하셨을까?

우리의 죄를 속량하기 위해 십자가에 매달린 주님 그 자체로 사셨던 당신.

신앙인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보여주시고 떠나신 당신.

당신이 온몸을 불살라 이루어주신 이 땅의 민주화의 토양을 바탕으로 우리가 빚진 마음으로 살아가야 함을 깨달으며, 우리도 당신을 한없이 그리워하며 이 땅에 진리와 평화와 자유를 위해 당신이 앞서 가신 길을 따를 수 있기를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한다.

천국에서도 제임스 시노트 신부님은 아픈 한국을 위해 기도하고 계실 것이다.

영원히 기억할 내 가슴의 또 다른 체 게바라, 제임스 시노트! 사랑합니다.

당신을 이 척박한 땅에 보내 주셨던 하느님 감사합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울고 있다. 제임스 시노트를 간절히 그리워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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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했던 한국의 민주화과정의 역사적 증인이며 빛으로 어둠을 다스린 위대한 우리의 영웅 제임스 시노트!!

책을 읽는 동안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물이 앞을 가려 읽기를 몇 번씩 중단하고 심호흡을 하면서 읽어 내려갔다.

1960년 한국의 선교사로 파견될 당시만 해도 오로지 하느님 말씀을 따르는 가톨릭의 온순한 사제가 섬마을 사제에서 거리의 투사로 변모하게 되는 과정이 잘 그려져 있다.

인혁당사건과 동아투위운동에 투신하여 착한 사마리아인의 삶을 아낌없이 보여주시고 길 잃은 양들을 끝까지 지킨 착한 목자 제임스 시노트.

유신독재의 서슬 퍼런 막강한 권력과 구조적인 악에 온몸을 불사르며 인혁당 사형수들의 가족들과 동아투위에 보여준 연민과 연대와 투쟁은 예수님의 모습 그 자체이셨다.

박해받고 쇠사슬에 묶인 마음이 부서진 이들에게 정의와 평화와 진리를 온몸으로 살아 내신 당신!

당신은 무엇이 아쉬워서 당신의 조국 미국이라는 풍요롭고 안전하고 평화로운 그곳을 등지고, 가장 혼란스럽고 척박하고 살벌했던 이 땅에서 당신 온 몸을 던져 공포에 질리고 약하디 약한 삶의 벼랑 끝에 내몰린 이들을 위해 헌신하셨을까?

우리의 죄를 속량하기 위해 십자가에 매달린 주님 그 자체로 사셨던 당신.

신앙인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보여주시고 떠나신 당신.

당신이 온몸을 불살라 이루어주신 이 땅의 민주화의 토양을 바탕으로 우리가 빚진 마음으로 살아가야 함을 깨달으며, 우리도 당신을 한없이 그리워하며 이 땅에 진리와 평화와 자유를 위해 당신이 앞서 가신 길을 따를 수 있기를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한다.

천국에서도 제임스 시노트 신부님은 아픈 한국을 위해 기도하고 계실 것이다.

영원히 기억할 내 가슴의 또 다른 체 게바라, 제임스 시노트! 사랑합니다.

당신을 이 척박한 땅에 보내 주셨던 하느님 감사합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울고 있다. 제임스 시노트를 간절히 그리워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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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 새 시대를 여심
송봉모 지음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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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2014년 여름을 뜨겁게 달군 이 시대의 현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방문을 기억하실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수회 출신이시다.

예수회 소속 송봉모 신부님의 2016년 신간 '예수'를 만나는 순간 책표지부터 빛으로 다가오신 예수로 인해 내 가슴은 두근거렸다.

송봉모 신부님은 영성서적의 스테디셀러의 저자이시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한국의 안셀름 그륀 신부라고 표현하고 싶다.

송봉모신부님의 영성서적을 접하고 많은 젊은이들이 수도자의 길을 걷게 되었고, 평신도인 내게도 예수께 투신하리라고 마음을 다지게 한 계기를 마련했다.

 

이 책은 예수님의 공생활의 시작을 살펴보고자 예수님이 요한 세례자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광야로 나아가 40일 동안 머무르신 다음 갈릴래아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복음운동을 펼치시기 전 열두 제자를 부르시는 데까지를 다루었다.

 

5장 제자들을 부르심편에서 필자의 부르심에 주목하고 싶다.

젊은 날 공허감에 방황하던 가운데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대학생 시절, 필자는 공허한 마음을 달랜다는 핑계로 술을 달고 살았다. 한 번 마시면 소주 네 병 정도는 거뜬히 마셨다. 그러다가 십이지장 궤양이 심해져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코에 호스를 끼고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데 마음속 깊은 데서 주님이 부르신다는 것을 확실히 들을 수 있었고 수술 후 퇴원하자마자 수도원 문을 두드린 것이다.-242

 

왜 많은 사람이 시련과 고통의 자리에서 부르심을 받는가? 주님께서는 우리가 복락과 안정 속에 있을 때에는 부르시지 않는단 말인가? 물론 아니다. 그분은 언제나 우리를 부르고 계신다. 그러나 우리는 삶이 편안하고 부족을 느끼지 않을 때는 주님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분 없이도 잘 살아갈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그더다가 삶의 풍파를 겪으면서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은 후에야 비로소 그분의 부르심에 귀를 기울인다.-243

 

필자의 진솔한 고백에서 보면 만약에 필자에게 주님의 부르심이 없었더라면 혹은 부르심에 마음을 무디게 가졌더라면 필자는 알콜의존증이 진행 되어 고통의 삶을 살았을 수도 있었으리라.

 

예수님의 부르심 방식은 각자마다 다르고 독특하다.

성경속 인물 중 바오로 사도의 부르심도 얼마나 극적인가?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는 자들을 잡으러 다니는 다마스쿠스로 가던 중에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내 개인적인 체험에 의하면 내 삶이 철저히 광야일 때 주님의 소리를 내면에서 민감하게 들을 수 있었고, 그분이 뜨겁게 만나 주셨음을 기억한다.

 

 예수님은 지금도 계속 우리를 부르고 계신다-239

그러나 우리 안에 예수님 아닌 것이 너무 많아 그 소리를 못 듣거나 예수님의 자리를 마련해주지 않기에 주님의 부르심은 외사랑으로 끝나고 있는 줄도 모른다.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내 마음과 생각을 예수님의 마음과 생각으로 바꾸어 나가면서 점차 하느님의 사람이 되는 것이다.-308

예수님 아닌 것을 과감히 버리고 깎아 가는 것 그리하여 점점 예수님을 닮아 가는 것이 우리의 여정일 것이다.

 

우리 삶의 멘토인 '예수'를 가장 쉽게 표현하였고 책 중간 중간 성화와 지도와 사진으로 인해 책 읽는 즐거움이 더해졌다.

 

아직 신앙이 없는 이들이 예수님의 인품과 인격에 친근감을 갖게 되고 나아가 언젠가는 예수님을 삶의 주님으로 모셨으면 하는 바람에서고, 신자들에게는 예수님을 좀 더 정확하고 깊이 있게 알게 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읽는 분들이 더욱 근원적이고 영원한 삶의 의미를 조금이나마 발견할 수 있다면 하는 것이다.-8~9

 

이 책을 덮으면서 떠오른 생각은 송봉모 신부님의 '예수'라는 책을 읽고 사제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고백을 조만간 듣게 될 것이고,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께 투신하게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16년도 새로운 해가 우리에게 선물로 주어졌다.

 

새 하늘 새 땅이 열리기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삶의 진정한 멘토를 만나기를 열망하는 이들에게 '예수'를 강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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