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잘 나가 !

내가 제일 잘 나가 ㅣ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28
노혜영 지음, 김선배 그림, 강금주 도움글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7월

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전 드라마에서 보았던 '여왕의 교실'속의 아이들이 떠올랐다. 

요즘 아이들의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났던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이 책 속에도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현실속의 문제들이 드러난다.

몸이 뚱뚱해서 외모에 자신이 없는 한나와 얼굴에 점이 있어 점박이라는 별명을 가진 형편이 어려운 남우.

두 친구의 이야기를 번갈아 가면서 이어가는 이야기 구성으로 되어있다.

한나는 반 평균 체중을 올리는 아이이다. 은경이는 비싼 옷이나 신발 등으로 아이들의 관심을 받으려고 한다.

반 아이들은 어느새 너도 나도 이름있는 옷이나 외모에 치중하게 되고 한나는 따돌림의 대상이 된다.

한나는 다이어트를 통해 날씬해 지고 싶다. 하지만 운동을 하면서 알게된 트레이너 언니를 통해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알게되고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남우는 얼굴에 점 때문에 놀리던 친구들이 옷,신발,머리모양 등으로 트집을 잡는 친구들 때문에 힘들다.

자신이 돈을 쓸때마다 친구처럼 지내주는 현욱이와 기범이에게 상처를 받는다. 처음에는 친구로 받아주는 것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이용만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친구들과 잘 지내보려고 할머니의 생활비에 손을 댄 기범이가 고물상 할아버지를 만나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게 된다.

아이들은 왜 외모에 치중하고 마음이 비뚤어져 있을까?

그 아이들을 들여다보면 그 속에는 어긋난 생활환경과 어른들의 잘못된 잣대들이 들어있다.

외모나 비싼 물건으로 자신을 위장한 은경이는 집에서는 언니에게 비교당하고 부모에게 무시당하면서 살고 있다.

역시 비싼 옷과 신발 등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친구를 무시하던 현욱이도 알고보니 고물상에서 일하는 아저씨 아들로

어려워진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것을 모두 받아준 부모의 잘못된 교육방식이 원인이 된 것일지도 모른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으로 누군가를 판단하는 오류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흔히 범하는 잘못이다.

하지만 알고보면 그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이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는 책이다.

한나의 3분 연설을 통해 많은 아이들이 잘못을 깨닫게 되고, 영어대회에서 수상까지 하는 모습을 통해

"한나에게 저런 모습이 있었을줄이야~"하고 놀라는 친구들.

그리고 고물상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여러가지 발명품을 만들어 내고 뚝딱뚝딱 고장난 가전제품들을 고치는

남우의 모습을 보면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친구들...

이렇게 외모만으로는 알수 없는 각각의 모습들을 알아봐 주는 멋진 친구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엄마와 아이를 바꾸는 기적의 글쓰기 교실

기적의 글쓰기 교실 - 엄마와 아이를 바꾸는
이인환 지음 / 미다스북스 / 2013년 7월

한동안 아이가 일기를 쓰려고 해도 무엇을 써야할지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다며 울상을 짓곤 했다. 

그때마다 그런 아이의 모습이 이해되지 않았다.

그냥 그날 있었던 일을 솔직하게 쓰면 되잖아~ 그것을 왜 못써? 라며 타박하기 바빴던 엄마다.

주제가 주어져도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막막해 한다. 옆에서 지켜보는 엄마는 그저 답답하기만 하다.

하지만 막상 엄마가 써 보려고 펜을 잡아보면 이야기는 다를게 없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가 가장 어렵다. 아이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생각해 보게 된 것은 이책을

만나고부터이다. 아이가 왜 그렇게 글쓰기를 힘들어 하는지 엄마가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지 않았기

때문에 더 글쓰기가 부담스러워졌다는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한다.

엄마가 글을 쓰면 아이도 저절로 달라진다는 말은 나에게 희망을 준다. 비록 지금은 일방적인 글쓰기를

하고 있었지만, 앞으로는 아이와 소통하는 글쓰기를 해볼 작정이다.

아이는 엄마가 책을 읽고 짧은 리뷰를 쓰는 것 자체도 매우 자랑스러워한다. 우리 엄마는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는 아이와 함께 하는 글쓰기를 시작해 볼까 한다.

아이와 주고받는 작은 쪽지에서 시작해도 좋을것 같다.

책을 읽다보면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답을 얻고자 부던히 애를 쓴다. 내가 필요한 내용만을 찾아 읽곤 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아이와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아이가 글쓰기를

부담없이 받아들이고 표현할수 있을지 관심이 높았다.

이 책은 기술적인 방법을 먼저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라고 조언해 준다.

그리고 생활속에서 세심하게 관찰하고 표현하는 방법, 솔직하게 마음을 전달하는 방법 등 글쓰기의 다양한 방법들을

예를 통해 보여주고 있어 쉽게 이해되고 따라해볼수 있다.

글쓰기가 막힐때 써먹을 수 있는 비장의 다섯가지 수단을 간단히 소개해 보고 싶다.

하나.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면 경험을 써라!

둘.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잠시만 미치자.

셋.영화 장면으로 분량을 채워라.

넷.생각과 느낌을 꼭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려라.

다섯.좋은 글 하나 정도는 머릿속에 생생하게 담고 있자.

제목만으로는 궁금증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 책을 통해 하나씩 배워가 보면 좋을것 같다.

이책은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글쓰기에 대한 오해들도 풀어준다. 

나는 시를 참 좋아한다. 읽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시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도 가지게 되었다.

이왕이면 아이와 함께 시를 써보고 싶다. 시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해 보고 싶다는 바램을 가지게 되었다.

이책은 글쓰기 때문에 고민하는,  욕심내는 엄마와 아이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다.

마주보면 무섭지 않아

마주 보면 무섭지 않아 - 2008년 캐나다 총독상 아동문학 삽화 부문 수상작 ㅣ 어린이작가정신 저학년문고 32
질 티보 지음, 자니스 나도 그림, 이정주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3년 7월

책을 받자마자 읽었던 아이가 한 말이 " 엄마, 이 책 이상해~"합니다. 

왜?

아이들에게 죽음이라는 생소한 단어를 생각하게 만드는 이책이 낯설고 어색했는지 모르겠어요.

아직은 누군가의 죽음을 인식하기도 힘들고, 더구나 자신을 죽음의 의미를 알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지요.

엄마인 저 역시 죽음을 마주하게 된 처음이 중학교 1학년때 할머니의 돌아가심이었죠.

늘 마주하던 사람이 사라진다는것, 이제는 볼수도 만질수도 함께 할수도 없다는 사실이 너무 무섭고 힘든 일이죠.

아이들에게 죽음을 친구로 맞아들이는 아이의 이야기는 커다란 자극이 된것 같아요.

동물이나 주위 사물이 친구가 된 동화책은 많이 보아왔지만 죽음이라는 의식이 친구가 된것은 처음이니까요.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죽음과 가까워질수록 혹시 아이가 죽는것은 아닐까 싶어 걱정이 되기도 했어요.

하지만 다행히도 아이는 죽음과 친구가 되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마주보고 그 두려움을 이겨냄으로써

병으로부터도 자유로워지고 집으로 돌아갈수 있게 되었답니다.

만약에 스멀스멀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를 두려워만 했다면 어쩌면 아이의 삶도 끝나지 않았을까요?

이 책은 그런 의미의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은것 같네요.

두려움을 두려워하지 말고 마주함으로써 이겨내라고 말이죠.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도 죽음에 대한 의미를 막연하게 느끼고 있을것 같아요.

하지만 병으로부터 싸워 이겨낸 책속 아이에게 용기를 주고 응원을 보내면서 죽음과 맞서 싸우라고 기도했을것 같아요.

죽음이 가르쳐주는 세상의 이치도 배울수 있네요.

세상에는 떼려야 뗄수 없는  관계들로 이루어져 있지요, 낮과 밤, 더위와 추위, 죽음과 생명 등등이

모두 함께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는것이죠.

떠올리기도 회피하는 죽음이라는 단어지만 조금은 부드럽게 아이들도 배워갈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될것 같네요.

지구에서 살아남기

지구에서 살아남기 - 과학실험으로 배우는 재난에서 살아남는 30가지 방법
제임스 도일 지음, 신기해 옮김 / 토트 / 2013년 7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안전한가?  

특히 최근에 들어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자연재해로 인한 어마어마한 피해들을 접하면서 불안에 떨지 않을수 없다.

자연재해는 물론 이상 기후 현상으로 인해 지구 곳곳은 상처 투성이가 되어가고 있다.

이책은 그런 두려움을 가진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어줄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지구가 가지는 위험요소들이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보다 훨씬 더 많고 다양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자주 접하는 화산, 지진, 쓰나미와 같은 자연재해 이외에도 조금은 생소한 내용들도 접하게 되니 말이다.

자연재해라는 말은 과거에도 있었고 자연스러운 하나의 현상인데 왜 최근에 들어 더욱 피해가 커지고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하게 되는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더불어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 환경 파괴 때문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문제를 알고 있다.

이책은 지구의 여러가지 지각활동을 실험으로 이해하고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대처방법을 알려주고 함께 고민하고 있다.

자연재해 자체를 막을수는 없지만 피해를 최소로 할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한다.

책을 읽다보면 새로운 내용에 놀라기도 하고 다양한 지식을 얻게 된다.

'미래 과학자의 재난 실험실'을 통해서는 자연현상이 일어나는 원리를 이해하고 배울수 있다. 주위에서 쉽게 따라해 볼수 있는

도구들을 이용해 직접 실험을 통해 배울수 있는 길잡이를 제시해 주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에게 하나씩 실험을 통해 배우게 하고 싶다.

만약에 우리에게 엄청난 재앙이 닥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두려움에 떨고만 있으면 될까?

가능성이 있다면 재난에서 벗어날수 있는 방법, 피해를 최소로 줄일수 있는 방법등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인간이 가진 능력을 이용해 최대한 자연재해에 대응할수 있는 장치들을 준비해 두고 있음도 알게 된다.

이책은 호기심에서 시작해서 읽는내내 흥미롭기까지 하다.

우리 지구를 위협하는 다양한 재난들을 모두 접하게 되고, 그 안에서 과학원리도 배우고 어떻게 대처할수 있는지

방법도 알게 되니 일거양득 그 이상이라 하겠다.

발레하는 할아버지

발레 하는 할아버지 - 제34회 샘터상 동화 부문 수상작 ㅣ 마음이 따스해지는 생활 동화
신원미 지음, 박연경 그림 / 머스트비 / 2013년 7월

마음이 따스해지는 생활 동화를 만났어요.

발레 포즈를 하고 있는 할아버지와 해맑은 미소를 지닌 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는

"발레하는 할아버지"는 행복한 가족의 모습같아 보이네요.

하지만 이야기속의 아이와 할아버지는 각자의 아픔을 간직하고 함께 살고 있어요.

아빠가 돌아가신후 일하러 나가는 엄마대신 아이를 돌보기 위해 함께 살게 된 할아버지.

호두까기 인형을 본후로 발레에 관심이 생겨 배우게 된 아이는 신이 나지만

발레는 남자들이 배우는게 아니라고 바둑을 배우는게 어떠하냐는 할아버지가 마음에

들지 않아요.

함께 다니는 느릿느릿한 할아버지가 창피하기도 하지요.

그런데 발레를 배우는 동안 복도에서 발레동작을 따라하는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함께

발레를 합니다.

이해할수 없는 할아버지의 행동이 아이는 더 창피하고 마음에 들지 않았죠.

왜 그랬을까요?

이유가 코잔등을 시큰하게 만드네요.

다른 아이들은 엄마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발레동작을 아이들에게 기억시켜주기 위해 사진을

찍고 있지만 아이의 할아버지는 그럴수가 없었죠.

그래서 몸으로 동작을 기억해 두었다가 아이에게 알려주기 위한 할아버지의 마음이었던 거죠.

발레는 남자아이가 하는게 아니라던 할아버지가 손자를 위해 창피함도 무릅쓰고

동작을 따라하기까지의 애잔한 마음이 느껴지네요.

가족은 힘든 상황일수록 서로를 더 보듬어주고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주는 존재가 아닌가

싶네요.

표지의 아이와 할아버지처럼 행복한 모습으로 앞으로도 서로에게 희망이 되어주고

행복이 되어주면 좋겠네요.

아이들도 이런 마음이 따스해지는 동화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배우고 따스한 감성을

키울수 있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