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 받은 황비 1~2 세트 - 전2권 블랙 라벨 클럽 7
정유나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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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왠지 뭔가 있어 보인다. 버림받은 황비가 과연 어떤 이야기를 펼쳐낼지 궁금증을 가득 안고 넘긴 책...시작부터 새로운 느낌이다.

그동안 보아왔던 책들에는 지은과 같은 주인공을 많이 만났던것 같다.

하지만 이책의 주인공은 지은이라는 인물 때문에 인생이 꼬일대로 꼬여버린 결국 죽음에 이르는 아리스티아 라 모니크.

자신의 자리라고 믿었던 황후, 자신의 남자라고 믿었던 황태자는 지은이라는 미지의 인물이 나타나면서 산산조각이 났다.

황비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최선을 다하고자 했던 티아에게 남은것은 아버지의 죽음과 가문의 몰락, 그리고 그녀의 처형...

 

이렇게 충격적으로 시작된 프롤로그는 앞으로 전개될 뒷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신에게 선택되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모진 운명을 이겨내지 못했던 티아는 시간을 거슬러 모든 기억을 품은채

열살의 나이부터 다시 살아낸다. 달라진게 있다면 그 억울한 운명을 자신의 손으로 바꿀수 있다는 희망을 가진채로 말이다.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다.

앞으로 황태자와의 새로운 관계는 어떻게 진행될지...

처음에는 로맨스만을 생각해 황태자에만 초점을 맞추었던 나 자신이 작게 느껴지게 만드는 작가의 섬세함들이 곳곳에 보여진다.

티아가 새로운 삶 속에서 새롭게 만들어가는 관계들이 매우 세밀하게 자세하게 묘사되어간다.

특히 아버지와의 관계...지난 생에서는 사랑한다는 표현조차 할수 없던 아버지에게 티아는 마음을 열게 된다.

그렇게 주위 사람들과의 새로운 관계속에서 티아는 달라진다.

어쩌면 조금은 지루한 전개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황태자와의 관계는 아주 조금씩 틈이 생기면서 지난 생에서는 느낄수 없었던 모습들을 대하게 되고 서로의 마음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과정들..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다던 티아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사뭇  궁금증을 남긴채...

그리고 중간중간 어린시절의 기억하지 못하는 진실에 대한 복선들이 황태자와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게 만든다.

1,2권만을 만나본 지금 남은 3,4,5권의 티아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되고 성장해 갈지 다시 꼭 만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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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교사는 어떻게 말하는가 -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대화의 기술
칙 무어만 외 지음, 윤미나 옮김 / 한문화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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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대화의 기술!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혹하지 않을 수 없는 중요한 내용이라 지나칠수가 없다.

가장 가까운듯 하면서도 가끔은 아주 멀게만 느껴지는 아이와의 거리감이 생기는것은 어쩌면 대화 때문인것 같다.

대화가 없어도 문제가 되지만 대화를 한다고 하는데도 왠지 더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느낌이 생기기도 하니 말이다.

 

이 책을 통해 내가 무엇을 잘못해 왔는지 다시금 생각해 보기로 한다.

책을 읽는내내 해서는 안되는 말들 대부분이 우리 어른들이 아주 쉽게 내뱉는 말들이라는 것이 새삼 놀랍고 당황스럽다.

잘못하는 줄 알면서도 감정 컨트롤이 되지 않아 생각이 걸러지기도 전에 쏟아져 나오는 언어폭력들이 대부분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어른들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려 하기 보다 아이들의 잘못만을 들추어 내려고 한다.

 

 

교사의 입장에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내용에 따라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칭찬하는 말, 꾸짖는 말 / 자존감을 높이고 내면의 힘을 키우는 말 / 감정을 표현하고 방법을 가르치는 말 / 아이와의 갈등을 키우는 말

선택과 책임을 가르치는 말 / 상황에 대처하고 해결책을 찾는 능력을 키우는 말 / 아이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말 / 서로 협력하며 유대감을

키우는 말 

 

세분화된 상황속에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대화를 이끌어가야하는지를 알려준다.

미안하다고 사과해! 편에서는 내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실수를 깨달았다. 아이들이 싸움이 생겼을때 가장 흔하게 아무 생각없이

강요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미안한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데도 상황을 수습하는것에만 급급해서 아이들의 감정을 보살피지 못하는 실수를 범하는 것이다.

미안해! 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 ~라는 걸 알았으니까 앞으로는 ~할게요"와 같은 목표 지향적인 표현방법을 가르치라고 이책을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우리가 좋은 의도로 던지는 말들이 아이들에게는 '독'이 된다는 지적이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

나 역시도 좋은 의도로 자주 던지는 말들이었으니 말이다. 이제는 어떻게 걸러내고 대화를 해야하는지 더 많은 생각을 해 보아야겠다. 

 

늘 배워도 쉽게 달라지지 못하는 대화법.

습관화된 대화법도 위험하고 설사 나쁜 의도가 없었더라도 모르는 사이에 내뱉는 말들로 인해 우리의 아이들이

상처받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상기하며 이 책을 몇번은 더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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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강 - 제11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1318 문고 87
김선희 지음 / 사계절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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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주는 궁금증이 무엇보다 컸던 책이다. '더 빨강' 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지 궁금했다.

이 책을 읽은 요즈음 나는 사람들의 수많은 걱정거리에 관심이 있었다.

지금 내가 안고 있는 걱정들이 얼마나 비중이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

각자에게는 작든 크든 현재 안고 있는 고민들이 가장 절실하고 애끓는 것들이겠거니 싶으면서도 내가 안고 있는

걱정들이 아주 사소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훌훌 털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들이 살고 있는 모습들속에 더 빠져들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사고로 일곱 살 아이가 되어버린 아빠를 보살피며 살아야 하는 가족이 있다.

다치기 전에는 결코 다정한 말한마디, 배려하는 마음을 느껴본적 없는 무뚝뚝한 아빠였는데, 일곱 살 아이처럼 되어 버린

아빠를 가족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막막하다.

18살 작은 아들은 집에서 아이가 되어버린 아빠를 돌보며 답답한 일상을 보내던중 한 소녀를 알게되고 그 소녀가

운영하는 카페에 가입하게 된다.

그 카페 이름이 "더 빨강"

왜 그런 이름이었을까? 매운 맛에 집착하는 아이들이 만든 카페이다.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매운 음식이 먹고 싶다고들 한다.

이 카페의 아이들도 마음속에 심한 응어리가 있어 풀리지 않는 갈등을 매운 음식을 통해서 풀어내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책이 좋은 이유는 책속의 주인공들은 내가 처한 현실보다 훨씬 더 처절하고 힘든 상황속에 살고 있기도 하다.

만약에 그들이 모두 좌절하고 삶을 포기하거나 쉽게 생각해 자신을 마구 내던져버린다면...현재를 살고있는 우리가

더 힘들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

다행이도 책속의 주인공들은 희망을 볼줄 안다. 더이상 희망이 없을것 같은 삶 속에서 그들은 실낱 같은 희망을 본다.

밤마다 야동을 보며 뜨거운 욕망속에서 허우적대던 소년은 그 많은 야동들을 컴퓨터에서 지어내고,

어린아이로 돌아간 아버지는 어쩌면 근엄한 아버지였을때 보여주지 못한 가족 사랑을 이제서야 보여주는지도 모르겠고,

매운 맛을 찾아 다니며 화풀이를 하는 것 같던 아이들도 조금씩 새로운 희망들을 보게 된다.

죽고 싶은 이유보다 죽지 않아야 할 이유가 더 많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말이다.

 

책속의 소녀 미령이 삶이 지루하거나 앞날이 불투명 유리처럼 뿌옇거나 누가 다리를 걸어 넘어뜨려 주었으면 하는 날에는 어김없이

매운맛이 땡긴다고 했다. 왠지 공감이 간다.

나도 가끔은 그런 날이 있으니 말이다.

머릿속까지 빨갛게 달아오를 것 같은 매운맛, 그렇게 삶을 이겨내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있는 '더 빨강' 이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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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전쟁과 경제대국 일본 세계 석학들이 뽑은 만화 세계대역사 50사건 44
원유상 지음, 이한영 그림, 손영운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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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역사 50을 통해 그동안 어렵게만 느끼던 세계사에 한발 가까이 다가선 느낌이 든다. 

만화로 보니 부담이 줄었고, 이해하기 쉽게 흐름을 잡아주니 더욱 흥미를 높여준다.

 

최근에 독도 문제만으로도 껄끄러운 대상인 일본역사를 마주하고 있노라니 더 많은 생각이 든다.

일본이라는 작은 섬나라가 그동안의 역사속에서 우리의 역사와 어떻게 맞물려 왔는지 새삼 확인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참 얄미운 나라라는 표현이 맞을까?

함부로 평가할수는 없겠지만, 일본은 궁지에 몰리면 우리의 역사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우리의 역사에 심한 상처를

내고는 했다.

또한 지금의 발달한 일본이 있기까지 우리의 남북전쟁이 공헌한 것을 생각해 볼때는 일본의 얍삽한 면도 얄밉지만

그런 상황을 만들어간 우리의 역사가 안타까울 따름이다.

 



 

(태평양 전쟁과 경제대국 일본) 은 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의 일본의 모습이 모두 들어있다.

세계사 시간에 많이 외우고 배웠던 야마토 정권, 아스카 문화, 메이지 유신 등등 익숙한 단어들이 눈에 띈다.

시대적 흐름에 따라 일본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인과관계에 의해 살펴볼수 있어 이해하기 수월하다.

 

적을 알고 싸워야 이길수 있다 라고 했다.

지금 독도를 두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는 일본에 맞써 대응하려면 일본이라는 나라를 알아둘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그들의 속내를 들여다볼수 있는 안목을 가지려면 말이다.

잘못된 역사속에서도 반성은 커녕 더 어이없는 일들을 터뜨리는 일본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것은 어쩔수 없다.

왜곡된 교과서와 위안부 문제에 대한 반성없는 태도 등을 통해 일본이라는 나라가 보여주는 형편없는 정체성은 실망스럽기만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생각해 볼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일본의 태도각성이 앞으로 나아가는 바른 자세가 아닐까 싶다.

그들도 자신들의 역사를 다시한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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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루 세트 - 전3권 블랙 라벨 클럽 6
김수지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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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방에는 늘 10여권의 판타지 소설이 놓여있다. 우리 신랑이 옆에 끼고 읽기 때문이다.

뭐가 재미있어서 늘 저렇게 읽는지 궁금해서 가끔 책을 뒤적거려 보기도 했다.

사실 난 아직 판타지의 세계를 잘 모른다.

젊은날 한창 로맨스 소설에 빠져 살기는 했어도 말이다. 그래서인지 판타지의 세계도 궁금하고

로맨스와의 궁합은 어떤지도 알고싶어 만나자마자 한달음에 읽은 책이다.

 

한번 손에 잡은 책은 정말 재미있었다. 우리 신랑도 판타지 소설이라는 말에 함께 읽었다.

내용도 재미있고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면서 손을 놓을수 없게 만들었다.

뭐랄까...그냥 복잡한 생각없이 재미로 읽기에는 최고인것 같다.

 

판타지 소설들은 봉루처럼 두껍지 않은 책으로 꽤 여러권으로 되어있던데 봉루는 두께에서 왠지 모를

위압감이 느껴졌지만 의외로 쉽게 읽혀서 다행이었다.

 

봉루는 판타지보다는 로맨스의 성격이 좀더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판타지와 로맨스는 사람들의 대리만족을 위한 책이 아닌가 싶다. 판타지에는 절대능력을 가진 슈퍼맨이 있고

로맨스소설에는 우리가 꿈꾸는 사랑이 있기 때문이겠지 싶다.

 

봉루는 그래서 책을 읽고난후 며칠동안 머릿속을 맴돌았는지도 모른다.

아사란이 속해있는 신비의 세계 환국에서의 일들. 봉루를 수호하기 위해 자신의 삶을 바쳐야 하는 운명에서

벗어나 다리우스의 세계로 들어서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치열한 전쟁터에서 만난 아사란과 다리우스는 운명처럼 이끌렸지만 자신이 처한 운명을 따라가기 위해

이끌림을 애써 외면해 보기도 하지면 어쩔수 없는 연결고리는 끊어지질 않고 둘의 사랑을 만들어낸다.

카야의 신전을 찾아내기 위한 다리우스와 아사란의 간절함은 같지만 원하는 것은 너무도 다르다.

어떤 소원이든 이루어지도록 만들어준다는 사라진 신전을 찾기위해 어려운 길을 돌아오고 결국은 찾아내지만..

죽기위해 자신의 세상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던 아사란은 신전의 여신이 바로 자신이었고, 자신의 소원은 이룰수 없다는 것을 알게된다.

폭군이면서 악마의 피가 흐르는 다리우스가 아사란의 영향으로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도 재미있다.

복수가 얼마나 허망한 일이었는지,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깨닫게 되면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일상을 행복으로 여기면서 살아가는 세상이 행복임을 알게 되니 말이다.

 

판타지와 로맨스가 적절히 함께 녹아있는 책이라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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