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 김영하의 인사이트 아웃사이트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주로 영상물을 본 것에 대한 작가 김영하의 산문. 그의 박식함이 잘 드러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행의 이유 - 김영하 산문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여행은 목적이 아니라 과정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얼빈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래 전부터 김훈선생의 팬이었습니다. 작품도 꽤 많이 읽었습니다. “칼의 노래”, “현의 노래”, “자전거여행”, “개”, “흑산”, “밥벌이의 지겨움”, “공터에서” 등등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새로운 소설이 나오기를 오매불망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김훈 작가님의 글이 껄끄러워졌습니다. 읽고나면 마음의 앙금 같은 것이 남기도 하고 불편했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허무했습니다. 이야기도 그렇고, 주인공도 그렇고 특히, 문체가 그랬습니다. 김훈 작가님은 “주어와 술어로만 이루어진 글을 쓰고 싶다”라고 여러 인터뷰에서 자주 이야기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요? 글들이 뼈대만 남은 것 같았습니다. 수식어구가 없는 문장들은 바싹 말라 서걱거리는 가을의 나뭇가지 같았고, 읽는 내내 그 나뭇가지 사이로 찬 바람이 부는 느낌이었습니다. “남한산성”에서 허무함 최고조였습니다. 극한에 몰려있는 조선의 상황. 그 속에서도 끊임없이 이어지던 당파싸움. 아무런 진척이 없던 공방. 결국 허무한 패배. 그 상황을 묘사하는 간결하고 앙상한 문장들은 허무함을 극한까지 몰아부쳤습니다. “남한산성”을 읽고 그 서걱거렸던 느낌 때문에 다시 김훈 작가님의 책을 읽을 용기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이 책 “하얼빈”을 읽게 되었습니다. 반반이었습니다. 여전히도 허무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았습니다. 소설의 구도는 “칼의 노래”와 비슷합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 ‘사냥꾼’이라고 밝힌 30대 초반의 안중근와 거대한 제국의 총리 이토 히로부미와 대결. 처음 계획하고, 실행하고, 죽을 때까지 철저하게 혼자였던 안중근. 강대국인 러시아, 청나라와의 전쟁에서 이기고, 대한제국을 복속시키고 그 나라 황세자의 스승이 되었으며 그 자체가 제국과 다를 바 없었던 이토 히로부미. 이 둘의 대결은 누가 생각해도 말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중근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 수 밖에 없었고, 모든 것을 걸 때의 그의 심정은 허무함이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모든 것을 건 사람의 이야기를 할 때 김훈 작가님의 문체는 완벽한 것처럼 보입니다. 교차 편집으로 이어진 안중근과 이토의 이야기는 극적인 정서를 폭발시킵니다.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읽을 때마다 새롭습니다. 문장은 간략한데 주어와 술어 사이에 많은 이야기가 생략되어 책장을 넘기기 쉽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꼼꼼한 취재 덕분에 소설은 마치 뉴스의 기사를 읽는 것 같습니다. 안중근의 행적을 따라 가는 작가의 시선은 말할 수 없이 건조하지만, 그 글을 읽고 있는 독자의 마음을 뜨겁게 합니다.

이 소설의 백미는 우리가 다 알고 있는 결론 이후입니다. 이토를 사살하고 난 바로 그 뒤입니다. 안중근의 이토 사살은 단죄(!)만을 위함이 아닙니다. 이토가 앞으로 동양에 미치게 될 악행을 멈추는 일이고, 안중근이 설파하고 싶었던 ‘말” 때문입니다. 바로 “동양평화론”입니다. 아무리 작은 민족과 국가일지라도 자주적이고 주체적으로 존립하고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평화를 유지해야한다는 철학을 제국주의가 약소 국가들을 침탈하고 있는 시대에 설파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저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안중근의사를 우리나라를 침탈한 적국의 총리를 사살한 독립군 “참모중장 안중근”이 아니라 “동양평화론”을 주창한 철학자 안중근으로 다시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 소설을 읽으시는 다른 분들도 저의 이런 발견의 기쁨을 함께하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얼빈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분명하고 강렬한 그리고 허무한 소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토지 20 - 5부 5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마로니에북스) 20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대단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