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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을 주운 아이 ㅣ 노란돼지 창작동화
김수빈 지음, 윤봉선 그림 / 노란돼지 / 2025년 10월
평점 :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 하윤이.
치과를 싫어하고 기다림을 싫어해 새치기 유혹에 쉽게 당하는 아이. 승부욕이 강하여 경기에서 이기기 좋아하는 아이.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혼날거리 가득한 아이가 바로 하윤이다.
목성을 줍던 날 하윤이는 엄마를 피해 도망을 가고 있었다.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으로 목성은 중력과 존재감이 압도적인 행성이다. 그 커다란 존재가 구슬 만한 크기가 되어 하윤이 앞으로 굴러들어 온 만남의 순간. 평범하지만 특별한 아이의 선택에 따라 크기도, 작아지기도 하는 목성은 아이의 삶을 은유적으로 표현해주는 것만 같다. 주위에서 볼 때 아이의 작은 선택이지만, 하윤이 본인에게는 강한 중력처럼 세상을 끌어당기는 강한 선택이 되기 때문이다.
목성을 주운 하윤이는 스스로 목성에 들어가 다양한 만남을 하게 되며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결국 나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었던 결과에 대해 반성하고, 하윤이는 멋진 모습으로 지구로 귀환한다.
하윤이는 치과가 싫다, 좋은 건 먼저 한다, 이기고 싶다 등 자기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아이이다. 작가가 직접 하윤이의 모습을 꾸짖기보다는 하윤이 시점으로 하고 싶은 것은 다 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독자가 하윤이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또 목성에서의 경험으로 하윤이가 스스로 반성하고 달라지려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는데 정말 중요한 힘은 외부의 강요가 아니라 내며에서 끌어올린 결심과 타인을 향한 배려에서 나옴을 알 수 있다.
목성을 줍는다는 재미있는 발상으로 아이들에게 즐겁고도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해 주는 이야기 『목성을 주운 아이』
내면의 힘을 단단히 만들고자 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 노란돼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