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드러커의 최고의 질문 - 세계 최고 리더들의 인생을 바꾼
피터 드러커 외 지음, 유정식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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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의 최고의 질문. 피터 드러커 외. 다산북스.

책이 더디게 읽힐 때엔 이유가 있다.

재미 없는 주제여서 관심이 하나도 안 가거나
너무 어려운 주제이거나 무슨 소린지 알 수 없게 쓰여져있거나
독해가 어려운 번역체거나
꼼꼼히 읽어야 할 주제나 내용일 때. 이 책은 이중 마지막에 해당한다. 몇 주전부터 내 큰 고민거리 중 한 부분을 이 책이 해결의 실마리를 주고있다.

이 책을 보기 전 까지 피터 드러커가 누군지 몰랐다. '세계 경영학계의 아버지 '로 불리우는 이분의 수많은 책을 읽어본 적이 없는 나는 경영과 상관 없는 삶을 살아왔다. 적어도 얼마 전 까지는. 2005년에 세상을 떠난 피터 드러커. 그는 이미 죽었지만 그에게 영향 받은 수많은 경영자들과 그의 연구소를 이어받은 '프랜시스 헤셀바인'으로부터 만들어진 이 책. 피터 드러커의 다른 책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아마도) 전공 서적처럼 전문 지식이 가득할 것 같고, 이 책은 조언 등을 담은 조금 가벼운 책일 것이다. 그래서 경영 문외한인 내가 읽기에도 부담스럽지 않고 빠져들 수 있었다.

피터 드러커가 말한 경영자를 위한 다섯가지의 질문과 전문 기업 경영자들의 노하우로 엮은 이 책은 나처럼 조직경영이나 문제 위기 관리 에 대해 지식이 얕은 사람들에게 아주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사실 따지고보면 정말 뻔한 질문과 대답이지만 소규모 영세 자영업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한 번도 안해보고 일해온 내게 충격으로 다가왔고 책장을 빠르게 넘길 수가 없었다. 책의 맨 뒤에 나와있는 자가진단 프로세스를 조만간 작성하면서 나와 나의 조직의 문제와 해결방법을 찾고 싶다.
곁에 두고 고민이 있을 때 마다 읽어야 할 책


진정한 자가진단이 이루어지려면 결코 한 번으로 끝내서는 안 된다. 리더들은 절대 한 번으로 만족해서는 안되며 끊임없이 재연마하고 재수정해야 한다. 나는 당신이 특히 '우리는 무엇으로 기억되길 원하는가?' 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기를 바란다. 이 질문은 어떤 존재로 남을 수 있는지 주목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당신 자신과 조직을 새롭게 할 수 있다. (191)

#피터드러커의최고의질문 #최고의질문 #피터드러커 #peterdrucker #프랜시스헤셀바인 #조안스나이더컬#fivemostimportantquestions #다산북스 #책읽기 #책읽는사람 #독서 #book #reading #booklover

-본 포스팅은 '다산 북클럽 나나흰 6기'로 활동하면서 해당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직접 읽어본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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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핏 - 건강하고 마른 여자들의 기적의 작은 습관
카비타 데브간 지음, 양희경 옮김 / 스토리3.0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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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라곤 숨쉬기 운동과 여름때에만 잠깐 배우던 수영이 전부였던 나는 서른살이 되던 해 부터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출근길 지하철 계단을 오르면서 옆 손잡이에 기대어 힘겹게 오르던 내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지하철 오르내릴 때 숨 안찰 정도의 체력을 기르자.' 는 마음으로 수년만에 수영강습을 시작, 5 km 정도의 출퇴근길에 가끔 자전거로 출퇴근을 했고, 그 후 여러 운동에 도전, 지금은 운동이 유일한 일상의 즐거움이 되었다.

운동에 '운'도 모르던 내가 운동을 도전한 이유는 거창한 근육 만들기가 아니었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숨 안 차고 싶은 소박한 바램은 이제는 뛰어오르내리기를 해도 숨이 안 차는 경지 (?)에 이르렀다. 가끔 지각할 때 한 두번이지만 역시 운동 시작하길 잘 했단 생각을 하는 때에도 바로 그때이다.

운동과 건강한 음식을 좋아하지만, 마르고 건강하진 않다. 먹고 싶은 건 다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 표준 체형에 감기를 달고 산다. '건강하고 마른 여자들의 기적의 작은 습관'이라는 이 책의 소제목에 혹해서 꼭 보고싶었다. 먼저 본 사람들의 혹평으로 약간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비결이라는 게 도대체 무얼지 궁금했다.

저자 카비타 데브간은 영양학자이자 체중관리 전문가이다. 그녀는 여러 잡지에서 건강 섹션에 칼럼을 소개하는 칼럼니스트이자, 방송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책서면 소개)

다이어트를 한 번도 안 해본 여성,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천성적으로 마른 사람은 다이어트라기 보단 적절한 운동과 식습관 조절로 살과 근육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을 테니까. 이 책에서는 '조금만 노력해도 마를 수 밖에 없는 50가지 습관을 제시한다. 조금은 당연하고, 간단한 것도 있고 생각치 못한 부분도 있다.

'잘못된 식사는 이틀 안에 만회하자.'(134)

건강한 식습관 + 운동 중독자(?)인 내 입장에서 이 책을 보자면 잘 쓰여진 책이다. 막연하게 해왔던 나의 생활습관과 식습관이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된다는 확인을 받는 것 같았다. 너무 상세하게 소개하고있어서 매력이 덜할 정도로 친절하다. 모든 걸 다 해주는 자상남보다 적당히 튕기는 나쁜 남자가 매력적이듯, 지나치게 자세해서 덜 매력적이다. 이 책을 열두섹션으로 나누고 한달에 한 번씩 일부분만 읽게된다면 정독하면서 두고두고 볼 것 같은, 쉽고 간단하지만 중요한 정보들. 이건 마치 저자가 칼럼니스트여서 책 한 권으로 담아내기엔 조금 정보량이 많고 가볍고 과한듯하다. 잔소리 많은 큰언니처럼, 이를테면 예능 프로그램 '백년손님'의 김종진처럼, 하나부터 열까지 이대로만하면 다이어트는 완벽 해결! 하지만 완벽한 사람이 있을 수 없듯이 완벽한 다이어트는 불가능하지.

책을 읽고 건강하고 마른 사람들의 생활습관이 어떠한지를 알고 여러 팁을 응용하기만해도 충분히 건강하고 마른 몸으로 살 수 있겠지...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미라클핏.



#미라클핏 #카비타데브간 #스토리30 #다산북스 #나나흰북클럽 #나나흰북클럽6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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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천재가 된 홍 팀장 - 실행력을 높이는 기적의 독서 솔루션
강규형 지음 / 다산라이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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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음식을 가리지 않고 다 잘 먹는다. 특별히 더 좋아하는 음식이 있지만 그것만을 골라서 먹기 보다는 그때그때 다양하게 상황에 맞게 먹는다. 까다로운 미식가는 아니어서 일단 배가 부르면 만족한다. 그렇다고 맛 없는 음식을 맛있다고 하면서 먹진 않지만 그래도 편식하진 않는다.
이 책은 내 취향의 책은 아니지만, 재미가 없는 건 아니어서 쉽고 빠르게 술술 읽었다. 재독 여부는 한 번 더 생각해봐야할 것 같지만(맨 뒷부분 부록 부분은 따로 기록하여 두고두고 봐야하지만 나머지는 글쎄.) 베스트 셀러가 되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베스트 셀러의 요소를 지니고 있다.

 저자가 책을 쓴 목적과 배경, 쉽고 술술 읽히는 대화체, 적당한 깊이감.

  저자가 운영하고 있는 독서모임 '나비'와 이전 책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지는 않지만 시간 관리와 독서법을 강연하는 사람인 것은 알고있다. 부록에서도 느껴지듯 독서를 통한 시간관리를 정말 잘 하시는 분으로 느껴진다. 말과 글의 깊이와 방향, 분위기가 다르듯 보통 글 솜씨가 좋은 사람은 말 솜씨가 그보다 못하고, 말 솜씨가 좋은 사람은 글 솜씨가 덜하던데 강규형 저자는 둘다 좋을 것 같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자의 강연을 꼭 한 번 들어보고 싶다.

- 책을 읽으며 공감했던 부분 :
잊기 위해 기록한다. 가능하면 손으로 정교화시키는 작업을 해야한다.
시간 관리의 중요성 -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것이지만 누군가는 쫓기고, 누군가는 알차게 나누어 사용한다.

- 책을 읽으며 불편했던 부분 :
한 단락이 끝나고 나와도 될 것 같은 팁(독서솔루션)이 책의 흐름을 방해해서 초반엔 읽기가 조금 불편했다. 뒤로갈수록 맥락도 없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현상은 줄어들어서 괜찮았지만.

  책에서 가장 애매하게 느껴졌던 부분은 목차이다. 목차가 한 눈에 정리되지 않은 책은 왠지 읽기 싫다. 작가가 독자를 위해 가장 배려해야 할 것은 에필로그와 목차라고 생각한다. 그게 그 책의 첫인상이니까. 내용에 비해 목차가 너무 산만하고 많게 느껴진다. 목차에서 힘을 잃은 책은 집중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쉽게 잘 쓰여진 책이어서 재밌게 잘 읽었지만 다시 목차를 보고싶지는 않다.
(목차에서 쪽수를 찾을 수 없는건 이 책이 가제본 책이어서 그렇겠지..)

  이번 책도 꽤 많은 부분을 발췌하여 적어두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책 맨 뒷부분의 이야기. 지식 근로자의 세가지 특징(308)에 관한 이야기이다.

지식 근로자는 세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현장지식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대학에서 배운 전공이 내 전공이 아니라 현장에 있는 지식이 내 전공이고, 그 현장의 지식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사람이다.

두 번째는 지식화 능력이다. 머릿속에 있는 지식을 '암묵지'라고 하고 이런 지식을 문서 등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하는 것을 '형식지'라고 한다. 예를 들면 청소하는 방법을 메뉴얼로 만드는 것과같은 것, 이렇게 암묵지를 형식지로 표현하는 능력이 지식화 능력이다.

세 번째는 전파하고 공유하는 능력이다. 일반적으로 기술자들은 가르치는 일을 잘 하지 않는다. 내 노하우나 기술이 오픈되면 밥그릇이 사라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는 아낌없이 나눠준다. 그리고 나눠준 그 이상을 돌려받는다. 지식만 갖고 있다고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지식 관리를 한다는 것은 기술자가 아니라 전문가가 된다는 의미이다.



 쉽고 재미있게 읽었지만, 본깨적, 현장본깨적, 홍대리 책과 비슷한 부분이 느껴졌다. 다산북스는 이런 실용서를 시리즈물로 참 잘 만드는 것 같다. '다산'이라는 이름도 좋고 출판되는 책의 스타일도 내스타일이지만, 실용서 시리즈가 '더' 많이 나오는 건 왠지 조금 별로다.


-본 포스팅은 '다산 북클럽 나나흰 6기'로 활동하면서 해당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직접 읽어본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독서천재가된홍팀장 #강규형 #다산라이프#!나나흰북클럽 #나나흰북클럽6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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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심리학 - 있는 그대로 살아도 괜찮아
토니 험프리스 지음, 이한기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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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 대학에 입학하고 이제 막 성인으로서 세상에 긴가민가 눈을 뜨던 그 시절의 나는 심리학 책을 참 많이도 읽었다. 뭐가 그렇게 우울하고, 답답하고, 울적했는지 다른 걸로 해결하거나 풀 방법을 찾지 못해 오직 책을 읽으며 위안을 받았던 것 같다. 비슷한 제목의 책을 참 많이도 읽었다. 그 시절 읽었던 심리 책은 구구절절 다 내 이야기 같았고 재미있기도 했지만 지금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그 책들을 다 읽지는 못할 것 같다. 근본적인 내면의 문제들은 간과한 채 수박 겉핥기 식으로 '이럴 땐 이렇게' 조언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이제는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자존감 심리학은 유의미한 심리학 책이다. 스스로 나를 지키는 힘, 나를 존중하는 마음.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심리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은 모두 다 알고 있는 것. 그래서 별것 아닌 시시한 책으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만의 매력이 있다는 것.


한 개인의 정신적인 성숙은 그가 얼마나 독립적인 삶을 사느냐에 따라 결정된다.(10)

스스로에게 진실한 사람의 자세는 안정되고 침착하며 개방적이고 활력이 있다. 이 모든 것은 영혼의 목소리라고 할 수 있다.(35)

스스로 무책임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자신이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118)


책을 읽으며 특히 좋았던 것은 구체적인 예가 아주 많았다는 것. 다른 책들은 사례 몇 가지로 나의 상황과 비교하며 읽었다면 이 책은 어떠한 감정과 그에 대한 상대 감정, 대처 방법 등이 아주 상세히 나와있다. 그것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다른 책을 읽을 때엔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면서 읽었는데 이 책은 '그렇구나'로 읽힌다.

저자 토니 험프리스는 세계적인 임상 심리학자이자 베스트셀러의 저자이다. 인간 심리과 인간관계에 관하여 오랫동안 연구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실제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다.(책 소개)

눈치 보는 나
자꾸만 작아지는 나
표현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나
참자아를 알아야만 찾을 수 있는 자존감

[자존감 심리학]은 '빛과 그림자'에 비유하여 참 자아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빛이 있다면 당연하게 생기는 그림자로 어둠이 없는 사람은 없고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결하느냐에 따라 참 자아의 본질을 깨닫는지를 충실하게 설명하고 있다.

나를 작아지게 하는 자존감에 대하여,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깨달음의 길을 쉬운 예를 들어 지속적으로 반복하며 설명하지만 꽤나 비슷한 반복이 많아 뒤로 갈수록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진다. 아주 다양한 예로 설명하지만 각 개인에게 낮은 자존감의 원인과 해결책은 그보다 훨씬 다양할 것이다. 따라서 보통 심리학책 처럼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기 쉬운 그런 대부분의 심리학 책의 결말과 비슷한 아쉬움을 갖고 있다. 하지만 자존감을 설명하는 데에 있어서 참자아를 찾아야 한다는 것, 참 자아를 이해하기 쉽게 자연스럽게 설명하고 있다는 것, 특정인을 고려할 수 없는 심리학 책이라는 한계 안에서 충분히 다양한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는 점 등의 장점이 있기에, 낮은 자존감으로 무기력하고 우울함을 알고 싶고, 해결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야 할 책이다. 책을 한 번 읽는다고 참 자아를 알아내고 높은 자존감을 바로 갖게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래도 알고 나면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질테니까.

이제는 우울한 나의 그 감정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내가 읽은 '자존감 심리학'은 좋았다. 이번 선택도 나쁘지 않았다.


-본 포스팅은 '다산 북클럽 나나흰 6기'로 활동하면서 해당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직접 읽어본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자존감심리학 #토니험프리스 #다산초당 #나나흰북클럽 #나나흰북클럽6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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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인문학 - 새벽에 홀로 깨어 나를 만나는
김승호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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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전 여름휴가로 템플스테이에 다녀온 적이 있다. 어릴 때 부터 천주교 신자이지만 법정스님의 책 '일기일회'와 '무소유'를 여러번 읽으며 편안함을 느꼈기에 스님이 아끼시던 그 절, 길상사에서 무언가를 느끼고 싶었다.
핸드폰 없이, 묵언으로, 간단한 청소 등을 하면서 삼시세끼 절밥 먹고, 명상하고, 스님의 말씀 듣고. 좋았지만 힘들기도 했다. 무더운 8월초, 명상하려고 바르게 앉아 손을 무릎에 올려놓고 허리를 펴고 눈을 감으면 잠이 왔다. 나도 모르게 잠에 빠져들었다. 명상 하는 시늉만 배웠지, 제대로 하는 방법은 아직 모른다는 나의 목마름이 계속 나를 이끌고 있었다.
재작년엔 정토회 불교대학에 다니며 불교의 교리를 배웠고, 작년 봄엔 '노자인문학'을 읽었고 작년말엔 '될일은 된다'를 읽었다.

결가부좌를 하고 눈을 감고 명상하는 것, 이미 알고있는 명상하는 방법 말고 마음과 정신과 영혼의 기운을 모으는 그 비법같은 것이 궁금했다. 그래서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고 너무 읽고싶었던 책! '명상인문학'

이런 내 마음과는 달리 쉽게 읽을 수는 없었다. 나의 지식과 그릇이 작은 영향도 있었고, 지난 2주동안 몸이 안좋기도 했고, 책 자체가 쉽게 훌훌 읽을 수 있는 내용이 아니었다. 한 글자 한 글자 머릿 속에 새기고 곱씹으며 읽어야했기에 일주일에 한두권은 쉽게 읽었는데 본의아니게 2주나 넘게 이 책을 붙들고 있게 되었다.


제목답게 명상에 대하여 입문하고 싶다면 추천!
한 두번 읽어서는 알 수 없고 백과사전 보듯 궁금할 때마다 찾아보는 식으로 곁에 두고 자주 보면 좋을 책.

책의 구성과 흐름이 참 좋다. 내용의 깊이 덕분에 곱씹느라 읽는 속도는 느렸지만 다음장을 넘김에는 부담이 없이 술술 읽혔고 전체적인 구성이 참 좋게 느껴졌다. 책을 다 읽고난 후 리뷰를 쓰려고 목차를 열어보니 역시나! 정리가 참 잘 되어있는 책이었다.

저자 초운 김승호선생는 1949년 출생한 주역학자이자 작가이다. '주역과학'이라는 새로운 개념과 체계를 적립했고 여러 권의 책을 집필하셨다. 오랫동안 명상 수련을 해오시다 명상수련에 대한 제대로된 책이 없음에 아쉬워 이 책을 집필했다. (책 소개 발췌)


1부에서는 왜 명상을 하는지, 명상을 하기 전 알아야할 것들에 대하여 정리되어 있다. '1+1=2'처럼 분명하게, 구체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명상이라는 것에 대해 저자 나름대로 명상이 필요한 이유를 담았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하여 더 헷갈리기도 하지만 1장을 읽고나서야 그렇기때문에 명상이 필요하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
2부에서는 명상을 어떻게 하는지, 준비와 방법에 대하여 정리되어 있다. 준비, 장소, 자세 등 이대로 따라하면 당장 명상이 가능한 방법들이 쓰여있다.
3부는 명상은 어떤 특별한 행위가 아닌,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충분히 필요한 것이라는 명상의 중요성에 대한 뒷받침되는 글들이 쓰여있다.
4부는 좀 더 심화되고 깊이있는 내용들, 주역학자로서 바라본 명상의 세계가 담겨있다.

책을 다 읽고 덮고난 후, 명상은 내가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당연히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저자 역시 끝을 열린 결말로 풀어주었다. 특정 방법으로만 명상을 완성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어쩌다 단숨에 깨닫기도 한다고. 각자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수련해보라고 권한다. 명상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체계적으로 정리해놓았지만 명쾌하진 않다. 그부분은 내가 명상에 대해 좀 더 깊이있게 알고나면 깨닫게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오랫동안 읽었지만 그 시간이 지루하거나 싫지 않았고, 언젠가 다시 한 번 펼쳐보고 싶은 책. 명상인문학.

꽤 많은 부분을 발췌 기록으로 남겨두었지만 다 읽고 난 지금 가장 기억남는 구절은 여기.

탐진치를 버리고 깨달음에 귀의하여 생각 생각이 보리심이면 곳곳이 안락국이니라.
ㅡ화엄경 사구게 (306)

#다산초당 #김승호 #명상인문학

-본 포스팅은 '다산 북클럽 나나흰 6기'로 활동하면서 해당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직접 읽어본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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