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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심리학 - 있는 그대로 살아도 괜찮아
토니 험프리스 지음, 이한기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4월
평점 :
20대 초반, 대학에 입학하고 이제 막 성인으로서 세상에 긴가민가 눈을 뜨던 그 시절의 나는 심리학 책을 참 많이도 읽었다. 뭐가 그렇게 우울하고, 답답하고, 울적했는지 다른 걸로 해결하거나 풀 방법을 찾지 못해 오직 책을 읽으며 위안을 받았던 것 같다. 비슷한 제목의 책을 참 많이도 읽었다. 그 시절 읽었던 심리 책은 구구절절 다 내 이야기 같았고 재미있기도 했지만 지금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그 책들을 다 읽지는 못할 것 같다. 근본적인 내면의 문제들은 간과한 채 수박 겉핥기 식으로 '이럴 땐 이렇게' 조언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이제는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자존감 심리학은 유의미한 심리학 책이다. 스스로 나를 지키는 힘, 나를 존중하는 마음.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심리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은 모두 다 알고 있는 것. 그래서 별것 아닌 시시한 책으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만의 매력이 있다는 것.
한 개인의 정신적인 성숙은 그가 얼마나 독립적인 삶을 사느냐에 따라 결정된다.(10)
스스로에게 진실한 사람의 자세는 안정되고 침착하며 개방적이고 활력이 있다. 이 모든 것은 영혼의 목소리라고 할 수 있다.(35)
스스로 무책임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자신이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118)
책을 읽으며 특히 좋았던 것은 구체적인 예가 아주 많았다는 것. 다른 책들은 사례 몇 가지로 나의 상황과 비교하며 읽었다면 이 책은 어떠한 감정과 그에 대한 상대 감정, 대처 방법 등이 아주 상세히 나와있다. 그것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다른 책을 읽을 때엔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면서 읽었는데 이 책은 '그렇구나'로 읽힌다.
저자 토니 험프리스는 세계적인 임상 심리학자이자 베스트셀러의 저자이다. 인간 심리과 인간관계에 관하여 오랫동안 연구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실제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다.(책 소개)
눈치 보는 나
자꾸만 작아지는 나
표현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나
참자아를 알아야만 찾을 수 있는 자존감
[자존감 심리학]은 '빛과 그림자'에 비유하여 참 자아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빛이 있다면 당연하게 생기는 그림자로 어둠이 없는 사람은 없고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결하느냐에 따라 참 자아의 본질을 깨닫는지를 충실하게 설명하고 있다.
나를 작아지게 하는 자존감에 대하여,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깨달음의 길을 쉬운 예를 들어 지속적으로 반복하며 설명하지만 꽤나 비슷한 반복이 많아 뒤로 갈수록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진다. 아주 다양한 예로 설명하지만 각 개인에게 낮은 자존감의 원인과 해결책은 그보다 훨씬 다양할 것이다. 따라서 보통 심리학책 처럼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기 쉬운 그런 대부분의 심리학 책의 결말과 비슷한 아쉬움을 갖고 있다. 하지만 자존감을 설명하는 데에 있어서 참자아를 찾아야 한다는 것, 참 자아를 이해하기 쉽게 자연스럽게 설명하고 있다는 것, 특정인을 고려할 수 없는 심리학 책이라는 한계 안에서 충분히 다양한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는 점 등의 장점이 있기에, 낮은 자존감으로 무기력하고 우울함을 알고 싶고, 해결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야 할 책이다. 책을 한 번 읽는다고 참 자아를 알아내고 높은 자존감을 바로 갖게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래도 알고 나면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질테니까.
이제는 우울한 나의 그 감정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내가 읽은 '자존감 심리학'은 좋았다. 이번 선택도 나쁘지 않았다.
-본 포스팅은 '다산 북클럽 나나흰 6기'로 활동하면서 해당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직접 읽어본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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