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월급쟁이 부자들 - 투자의 고수들이 말해 주지 않는 큰 부의 법칙
성선화 지음 / 다산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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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133] 100억 월급쟁이 부자들. 성선화. 다산북스.

더 이상 재테크 전문기자로 불리기 원치 않는다는 재테크 분야에서 ‘유명’한 기자 성선화의 새 책. 저자는 무한한 가능성의 신시장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썼다지만 대한민국에서 평범하게 일하며 먹고사는 내가 읽기에 이 책 내용은 남의 나라, 남의 세상 이야기같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았던 점은 남의 나라, 남의 세상 사람들도 최선을 다한다는 것.

비교적 대중적인 책을 출판하고 출간되는 거의 모든 책이 다 읽기 좋았던 다산북스의 책 중 가장 난해했던 건 ‘리허설’과 이 책, ‘100억 월급쟁이 부자들’이다. 하이틴 소설이었던 엘리너 캐턴의 책과 월급쟁이 부자의 길을 제시하는 이 책의 공통점은 ‘내가’ 공감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먹고살기 힘든 대한민국에서 큰 돈을 쉽게 버는 비법을 ‘대체투자’라고 소개하는 이 책은 나름의 논리가 있지만 100% 공감할 수는 없었다. 일확천금은 불가능하다는 나의 고리타분한 생각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끼 깡 꼴 끈 꾼

저자는 흑수저도 이것만 있으면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100억을 벌 수 있는지 확신이 서진 않지만 한 편의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읽으니 읽을만했다. ‘3부, 일상생활 속 대체투자’는 흥미로웠다. 한두 번 들어본 적이 있는 회사들의 숨은 이야기는 마치 소설 속 영웅담(과 비하인드 스토리) 같았다.

그래서 저자 성선화는 정말 100억을 벌었는지, 대체투자로 얼마나 벌었는지 저자의 잔고가 문득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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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백제 - 백제의 옛 절터에서 잃어버린 고대 왕국의 숨결을 느끼다
이병호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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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132] 내가 사랑한 백제. 이병호. 다산초당.

얼마 전 총 균 쇠를 읽으며 백제와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계기가 있었는데 이번 책이 백제에 대한 책이어서 흐름이 아주 좋았다.

이병호는 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사,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석사 과정 중에 국립박물관 학예사가 되어 박물관이라는 조직에서 발굴과 전시, 교육 등으로 백제의 역사를 연구하고 있다. (책날개 참고)

이 책은 다음과 같은 관점으로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
1. 교과서에서 볼 수 없었던 백제에 대한 연구
2. 박물관 큐레이터의 업무에 대하여
3. 교원대 역사교육과를 졸업한 사람이 서울대 대학원 국사학과를 입학하고 와세다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기까지의 과정


내가 사랑한 백제는 백제를 사랑하는 학예사의 연구 과정과 열정이 담긴 책이다. 고구려, 백제, 신라 중 가장 짧은 기간 멸망하였고 남아있는 유물이나 자료도 많지 않아서 전공자가 아니면 그 매력에 대해 알 수 없었던 백제. 글을 참 잘 쓰는 저자 덕에 공주 부여 밖에 모르는 나도 백제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었다. 역사 연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일제시대에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파괴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점이 안타까웠다.

몽환적이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표지와 제목 덕분에 별다른 기대 없이 읽기 시작했지만 백제와 우리 역사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채우고 책을 덮을 수 있었다. 생각보다 훨씬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백제를 향한 저자의 열정과 관계를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거대한 규모의 박물관, 늘 비슷한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 곳. 하릴없이 보내는 공간이라고 생각했던 곳에서 열정 가득한 사람들이 연구를 계속하고 있었다는 점이 신기하고 좋았다. 이병호 님의 다음 연구를 응원하며 백제를 모르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함께 읽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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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 알랭 드 보통 인생학교 new 시리즈 2
The School Of Life 지음, 이지연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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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131] 평온. 인생학교. 이지연 옮김. 와이즈베리.

알랭 드 보통에 의해 프랑스에서 생겨난 인생 학교는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한 감성 지능의 양을 증가시키는 ‘평생교육’을 지향하며 전 세계적으로 콘퍼런스 개최, 기업 컨설팅, 도서 집필과 출판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수년 전, 우리가 직면한 여러 어려움의 중심에 과연 무엇이 있는지, 어떻게 하면 우리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신념으로 쌤앤파커스 출판사에서 인생 학교 시리즈 6권(2013)을 출간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 겨울 새로운 시리즈가 와이즈베리 출판사에서 나왔다. 위대한 사상가, 관계, 평온, 소소한 즐거움이 바로 그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처리’하지 못하면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 (21)

‘평온’은 우리 안에 존재하는 괴상하거나 알 수 없는 이상한 감정들이 만드는 불안을 ‘처리’하고 난 후 느낄 수 있는 ‘후련하고 편안한 마음’을 말한다. 살면서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생기지만 마음을 편히 먹고 대처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하지만 쉽지 않은 그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우선 우리를 분노하고 편안하지 않게 하는 문제들에 대하여 살펴본다. 그렇게 된 원인을 찾으며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과정이 담겨있다. 남녀관계, 남들과의 관계, 직장생활에서 느끼는 문제와 원인들을 찾는 과정을 통해 문제 상황에 직면한 후 느끼는 카타르시스, 평온한 감정까지 느낄 수 있다. 아주 사소한 - 큰 의미가 아닐 수도 있는 - 공간, 예술 작품, 고요한 음악 소리, 스킨십으로 마음의 위로를 받고 이내 평온함을 되찾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십수 년 전 읽었던 알랭 드 보통의 ‘불안’ (도서출판 이레, 2005)과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청미래, 2002)가 머릿속에 맴돌았다. 작가 특유의 심리학 풀이 책 같은 감정 묘사가 느껴져 나를 꿰뚫고 있는 점쟁이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다.

우리는 결코 나쁘지 않다. 우리가 나빠지는 것은 날카로운 무언가가 우리의 연약한 곳을 콕콕 찌르기 때문이다. (78)

우리는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관계 속에서 에너지를 얻기도 하지만 불안의 원천도 바로 그 관계에서 생긴다. 그 관계는 내가 만드는 것. 이 책은 삶이라는 것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는 것, 평온, 아무것도 아닌 그것을 얻기 위해 어떤 감정들을 추스려야 하는지, 그리고 생각보다 해결하기 쉬울 수도 있고,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평온을 유지할 수 있는 기초는 ‘이해’다. (99)

너는 내가 아니고 나는 네가 아닌데 나는 내 생각의 틀로 너를 이해하려 한다. 그래서 불안과 못마땅함이 생기고 불편한 마음이 생긴다. 그 간단한 사실만 인정하고 나면 마음이 훨씬 편안해지는데, 그걸 잊고 또 종종거리며 지쳐있었다. 그리고 그저 괜찮다라고 다독여주는 이 책이 편안하다.

2013년의 인생학교 시리즈에 비해 훨씬 단단해져 있는 2017년의 인생학교 시리즈. ‘관계’와 ‘소소한 즐거움’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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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사상가 알랭 드 보통 인생학교 new 시리즈 1
The School Of Life 지음, 김한영.오윤성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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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127] 위대한 사상가. 인생 학교. 김한영 오윤성 옮김. 와이즈베리.

존경하는 인물이 있나요?”
취업 준비생 시절 자기소개서 단골 질문이던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언제나 나의 어머니였다. 여성으로서 아니 한 인간으로서 어머니의 삶을 존경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알랭 드 보통에 의해 프랑스에서 생겨난 인생 학교는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한 감성 지능의 양을 증가시키는 ‘평생교육’을 지향하며 전 세계적으로 콘퍼런스 개최, 기업 컨설팅, 도서 집필과 출판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1~2년 전 이태원에 인생 학교 서울이 생겼고 그곳에서 다양한 강연과 이벤트를 하고 있다.

수년 전, 우리가 직면한 여러 어려움의 중심에 과연 무엇이 있는지, 어떻게 하면 우리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신념으로 쌤앤파커스 출판사에서 인생 학교 시리즈 6권 (2013) 출간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 겨울 새로운 시리즈가 와이즈베리 출판사에서 나왔다. 위대한 사상가, 관계, 평온, 소소한 즐거움이 바로 그것이다.


그중 이 책, ‘위대한 사상가’는 인생 학교의 정전을 모은 선집으로 철학, 정치학, 사회학, 정신의학, 예술, 건축, 문학 분야에서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큰 의미가 있는 위대한 사상가들을 소개한다. (20)

600페이지라는 두께와 무게에 두려웠지만 내용은 어렵지 않았다. 60명의 사상가들의 글을 단 몇 페이지에 축약하려니 비교적 간단하고 단순하게 정리되어 있어 깊이 있게 한 학자의 사상을 완전히 파악하기엔 어려웠지만 이름조차 알지 못했던 다양한 학자들을 새로 알게 되었다. 아는 학자는 중심 사상을 정리하고 되새김질할 수 있었고, 모르는 학자는 새로 알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나의 단편적 지식으로 원래 알고 있던 몽테뉴-쇼펜하우어-니체를 단 몇 장으로 정리 요약된 글을 읽은 것도 좋았지만 그중 스토아학파(세네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러스킨, 레이첼 카슨. 이 네 사람에게 감명받았고 이 사람들의 다른 책도 읽고 싶어졌다.

이 책이 만들어진 곳이 프랑스 인생 학교이기에 백인, 서양 학자들이 주로 등장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동양인의 비중이 아주 적었던 건 조금 아쉽다. 중국과 일본 사람들이 몇 명 등장하긴 하지만 길고 긴 역사 속에서 선택된 60명이 어떠한 기준으로 어떻게 선정된 사람들인지 궁금하다.





사회학자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나의 편협한 지식의 깊이에 반성하며,
사회 초년생 시절 수없이 써온 나의 자기소개서가 조금은 부끄러워졌다. 학문에 대한 낮은 깊이가 드러나는 부분. 이제는 자기소개서를 쓸 일이 거의 없지만 다시 쓰게 된다면,

‘세네카, 존 러스킨, 헨리 데이비드 소로 등 위대한 사상가들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나의 어머니이다.’

라고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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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8.1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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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샘터 1월호

아직 어색한 2018년
샘터 덕분에 내년 맞이를 벌써 해버렸다. 뜨끈해보이는 밥상과 밥보자기. 열심히 기획한 열정을 뿜뿜 풍기고 있는 이번호.

지역경제 이야기, 탈북자들, TV, 경제, 주변 사람들 이야기, 그런 소소한 이야기들이 담긴 샘터가 좋다. 유명한 누구누구씨의 글 말고 사람 사는 냄새 나는 이런 것들. 이게 내가 샘터를 보는 이유.

요즘처럼 지칠 때에는 아무 것도 읽기도 하기도 싫은데 그나마 샘터니까 요만큼 에너지를 가지고 읽었다.

아직 2017년도 어색한데 벌써 2018년이 눈 앞에 와있네. 세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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