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스마트폰 생활 - 버럭 화내지 않고 아이와 함께 만드는
문유숙 지음 / 물주는아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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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과 같은 스마트폰 시대에 자녀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의 책이다.
포노 사피엔스란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인류를 말한다. 그만큼 우리 삶에서 스마트폰을 떼어낼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는데
문제는 어린 자녀가 스마트폰을 사용함에 있어 어떻게 현명하게 슬기로운 방법으로 바르게 사용 방법을 가르쳐 줄 수 있을까 하는 점에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부모들의 마음을 잘 캐치해서 현실적인 자녀의 스마트폰 생활에 대한 대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심리 상담 전문가로 책을 통해 알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자녀를 두고 자녀의 스마트폰 생활을 고민한 한명의 부모이기도 하다.
저자가 직접 경험한 내용도 책에 언급되니 조금 더 신뢰도가 올라갈 만한 부분이다.

이 책은 아래와 같이 크게 4개의 큰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고, 각 부분마다 사례중심으로 예를 들고 적절한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몇 가지 책을 통해 참신한 방법으로 다가왔던 부분에 대해 언급하고 넘어가도록 하면,

첫번째, '중독' 말고 '과의존'이라는 언어의 차이다.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어감이 가진 이미지와 과의존의 이미지가 다르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도 큰 차이가 있다.
내 아이의 스마트폰 의존성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중독보다는 과의존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는 부분에 대해 크게 공감할 수 있었다.

둘째,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통제할 시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여러가지 화법을 제시하는데 그 중에서도 자녀에게 선택권을 주는 제안이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을 했다.
예를 들어 지금 바로 스마트폰 사용을 마칠 것인지 30분 후에 마칠 것인지를 선택하게 하면 자녀 스스로 30분 후를 선택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약속을 지키려고 한다는 점이 새롭게 알게 된 부분이었다.

셋째, 부모도 디지털 리터러시 공부가 필요하다. 시대의 흐름에 필수이기 때문에 아이를 통제하려고만 하지 말고, 유튜브 알고리즘과 자녀의 영상 선택 기준 등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넷째, 스마트폰 사용 규칙을 만들고 스마트폰을 소유의 개념이 아니라 렌트, 반납의 개념으로 사용해야 한다. 이 부분은 처음 스마트폰을 자녀에게 주었을 때 확실하게 정립해야할 부분으로 첫 인식을 통해 습관으로 만드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유용한 정보들과 실천 방안이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스마트폰 사용은 현인류에게는 필수적인 부분이라 피해갈 수 없다. 그러나 그 사용법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부모에게 거의 모든 부분을 가르쳐야하고 책임져야 한다.
정작 중독된 것 처럼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부모 자신이 자식에게 그렇게 하지 마라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여지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책에서도 언급된 내용처럼 더 많은 시간 자녀와 스마트폰 없이 시간을 함께하고 다른 활동을 통해 서로의 눈을 바라보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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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탄생 - 돈의 기원부터 비트코인까지 5,000년 화폐의 역사
먀오옌보 지음, 홍민경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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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의 역사를 다룬 중국인 저자의 책 돈의 탄생을 읽었다.

600페이지가 조금 안되는 두꺼운 책이고 표지도 돈 느낌이 물씬 풍기도록 디자인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책의 표지에 쓰여있는 것 처럼 돈이 탄생한 배경에서 부터 현대의 전자화폐의 개념까지 총 망라하고 있다.

무려 5000년의 역사를 압축해서 서술하고 있으니 대단한 스케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을 다 읽고 첫번째로 든 생각은 방대한 내용의 역사를 압축해놓은 책이라는 생각이다.

단순히 돈만 다루기 보다는 그 돈이 왜 그렇게 탄생하고 소멸했는지, 그 배경을 낱낱이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화폐가 아닌 역사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다루고 넘어가기 때문에

이 분야를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두번째로 든 생각은 어느 한 국가에 편중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중국인 저자이기 때문에 중국인의 눈으로 편중된 역사를 다루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했지만

프랑스, 독일, 영국, 미국 등 세계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나라들의 시점에서 역사를 서술하고 있고 누구의 편을 들어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객관적인 시야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정제한 후에 그것을 또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을텐데 그 인고의 시간을 통해 이 손바닥보다 조금 큰 종이책 한 권에 담은 저자의 노력에 경외감이 들었다.



책은 화폐의 시작인 조개껍데기로부터 시작된다. 물물거래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등장한 최초의 화폐 조개껍데기에서 시작해서

바빌로니아의 은, 알렉산드로스의 금화로 이어지고 최초의 지폐 형태의 돈이라고 할 수 있는 지폐 교자가 등장한다.

지폐 교자는 나도 낯선 개념이기 때문에 적고 넘어가자면 무거운 철전을 대신해 거래 액수를 기입할 수 있는 가벼운 종이 영수증으로 거래가 이루어진 것을 말한다.



이어서 금화본위제, 금괴본위제, 금환본위제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고,

1963년 지폐제도의 시행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준다. 지폐도 발전을 거듭하면서 플라스틱 재질의 지폐가 등장하게 되었고 더 나아가 전자화폐 개념이 등장해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



지폐의 탄생, 발전, 멸망을 다루면서 더 나아가 최초의 주식 발행과 현 시점의 지배적인 화폐인 달러의 탄생까지 광범위하게 역사적인 사실을 다루고 있다.

어떻게 현재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탄생했는지 책을 통해 알 수 있고 세계 역사에서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는 1차 세계대전, 히틀러, 1929년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을 짚고 넘어가고

맨해튼 프로젝트와 국제통화기금의 탄생 등에 대해 궁금증을 유발하면서 그 역사적 사실과 기원에 대한 이야기에 빠지게 한다.



미국의 패권과 지금의 유럽연합과 유로화가 탄생하게 된 배경인 유럽석탄철강 공동체에 대해서도 책에서 다루고 있다.



위에 나열한 내용만 해도 엄청난 분량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야기의 배치와 구성이 잘 되어 있어서 뜬금없이 이어지는 내용이 아니라 독자들이 궁금해 할 만한 내용 순서로 책이 구성되어 있다.



책을 통해 '돈'에 대한 내용 뿐만아니라 지금의 현재가 있기까지 발생했던 역사적 사실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잘 모르는 부분과 어려운 내용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앞서 말했듯 잘 걸러진 내용으로 독자들에게 어느 정도 진입장벽이 높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세계의 역사 흐름과 돈의 탄생에 대해 궁금증이 생긴다면 한번쯤 읽어볼만 하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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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 어게인 - 모르는 것을 아는 힘
애덤 그랜트 지음, 이경식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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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스의 작가의 새로운 책 "싱크 어게인"라는 제목의 책이다.
작가가 서문에서 밝히 듯이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다시 생각하기"가 일어나는 방식을 탐구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1부에서는 이러한 여러가지 연구의 결과물들과 관찰한 내용에 대해 서술한다.
2부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다시 생각하기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살펴본다.
3부에서는 평생 학습의 커뮤니티를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을지 시험해보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작가가 이야기하는 이 책의 메시지는 이제 더는 도움이 되지 않는 지식이나 의견은 버리자는 것과 일관성보다는 유연성에 자아감의 초점을 맞추자는 것이다.

결론부터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400페이지 가량되는 이 책은 잘 읽히지만 너무 많은 연구결과와 현상, 그리고 사실들이 나열되기 때문에 길을 잃으면 혼란스러울 여지가 있다.
그렇지만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다시 생각하기"에 대해 다각도의 접근 방식으로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몇가지 책의 내용을 인용해서 이 책에 대해 더 알아보도록 하자.

"어떤 사람의 정체성은 그 사람이 믿고 있는 것들이 아니라, 그 사람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규정된다." 
책의 주제와는 약간 벗어나지만 사람의 정체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틀렸다는 사실이 언제나 기쁘지만은 않다. 실수를 포용하는 데로 나아가는 길에는 고통스러운 순간들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그 실수들이야말로 발전에 꼬기 필요한 요소임을 명심할 때 그런 고통의 순간에 보다 더 잘 대처할 수 있다.
다시 생각하기에 있어 가장 어려운 부분이 바로 실수를 받아들이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작가도 역시 이 부분에 대해 냉철하게 언급하고 넘어가는 것을 이 대목에서 알 수 있다.

"의견을 바꾼다고 해서 변절자나 위선자는 아니다. 학습을 향해서 마음을 열어두고 있다는 뜻일 뿐이다."
사람들은 처음 자신의 의견을 뒤집는 행동을 가장 어려워 한다. 그래서 그 의견이 잘못되었음을 알고 난 이후에도 끝까지 의견을 고치지 않는 행동들을 하곤한다.
이를 꼬집고 잘못된 것을 의견을 계속해서 고집하는 행동이라고 작가는 이야기 한다.

"여러 해 전에 나는 내 책 <<오리지널스>>에서 자기 의견을 분명하게 가지되 거기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나는 그 뒤에 마음을 바꾸었다."
다시 생각하기라는 주제에 맞게 작가 본인의 이전 책의 생각도 다시 생각해보았음을 알려준다.

"잘 듣는 것, 즉 경청은 단지 말을 적게 하는 것만을 뜨사는 것이 아니다. 그 이상이다."
다른 사람의 다시 생각하기를 돕기 위해 경청을 필요한 능력중에 하나로 설명하고 있다.

"이분법 편향을 극복하기에 좋은 출발점은 주어진 스펙트럼의 전체적인 조망을 의식하는 것이다."
세상은 흑과 백, 두 가지로만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런 편협한 관점을 벗어나는 효과적인 방법 중에 하나가 큰 그림을 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투지가 넘치는 사람은 요행수를 노리는 경향이 높으며 실패할 게 뻔하게 보이는 일을 한사코 밀어붙이는 경향이 있다."
열정과 노력만 가지고는 잘못된 길을 끝까지 갈 위험이 있으며 냉정하게 상황을 다시 보는 시야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다 컸을 때 뭐가 되고 싶은데? 이런 질문은 성장이 유한한 것처럼 말한다."
아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억제하는 잘못된 질문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다.

"행복을 좇는 것은 행복을 쫓는 것이다."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이 우울증에 쉽게 빠질 수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설명해주고 있다.

"우리의 정체성은 열려 있는 체계이며 우리가 살아가는 삶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자기가 가고 싶은 곳에 대한, 혹은 자기가 되고 싶은 사람에 대한 온갖 낡은 이미지에 붙잡혀 있을 필요가 없다. 자기에게 주어진 여러 선택권을 놓고 다시 생각하기를 시작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자신이 날마다 하는 일이 무엇인지 질문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는 문장이다. 나라는 세계를 한정짓고 그곳에 갇혀있지 말고 무한한 세상으로 눈을 뜨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여기서 언급한 문장들 외에도 책이 던져주는 묵직한 질문들이 많기 때문에 읽어보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는 기회를 가지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작가는 일관성있게 다시 생각하기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이 책 전체를 보았을 때 어떻게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어떻게 살 것인가? 이 어려운 질문에 대한 조그마한 이정표가 되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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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해변
이도 게펜 지음, 임재희 옮김 / 문학세계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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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해변이라는 단편 소설 모음집이다.
예루살렘에는 해변이 없다. 하지만 이 소설의 제목은 아이러니하게도 예루살렘 해변이다.
옮긴이의 심정 처럼 나 역시 제목이 가져오는 역설에 끌려 이 소설을 읽게 되었다.

첫 느낌은 대단히 독특한 문체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말로 쉽게 표현할 수 없지만 작가의 데뷔작 답게 약간은 불친절하면서도 서정적인 감정들이 조금씩 스며들어 있어서 읽는 이로 하여금 이야기에 관찰자로써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게 이끄는 것 같았다.

또 한가지 이 책의 특징은 이야기들이 하나같이 장르에 연연하지 않는 다는 점이다.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을 담아낸 책 답게 SF적인 요소들이 가득 담긴 이야기부터 시작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주인공이 있는 이야기와
사회적 이슈를 다루고 있는 이야기까지 그야말로 소설이 가진 장점을 마음껏 발휘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몇가지 아쉬운 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첫째,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는 독자로 하여금 낯선 곳에 놓인 감정을 맛보게 한다.
작가가 태어난 곳인 이스라엘이 소설 곳곳에 녹아 있기 때문에 이러한 배경적인 요인을 이해하고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그곳의 문화적인 요소가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옮긴이를 매우 힘들게 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둘째, 서사가 불친절하다. 배경, 장소, 화자가 갑자기 바뀌는 경우가 종종 등장해서 소설을 따라가기 어렵게 해놓은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14가지 이야기들은 저마다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어 매력적이다.
"101.3FM"이라는 이야기는 타인의 마음의 소리가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온다. 주인공은 라디오를 수리하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감이 없었던 연애에도 이 라디오 덕분에 수월한 궤도에 오르지만 점점 주인공이 라디오에 집작하는 모습을 그린다.

SNS에 거짓 사진, 거짓 이야기를 올리는 두명의 남녀 주인공을 다룬 "베를린에서 3시간 떨어진"은 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뻗어나간다.
계속해서 현실과 다른 시간의 흐름을 지닌 꿈을 꾸고 있는 소녀를 다룬 "엑시트".
서로 다른 색깔로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들이다.
그와 동시에 이 책에는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다양한 삶의 의미와 인생 이야기가 녹아져 있다.
아래는 책에서 발췌한 부분이다. 다른 독자들도 이런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감정을 느껴보았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넌 이해 못 해. 그 모두가 네가 지금 마주하고 있는 하나의 나로 만들어주었다는 걸."

"그녀는 자신에게 인생은 흑백만 있는 게 아니라고 말하며 회색과 함께 사는 법도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 사이에 무슨 감정이 싹트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떤 감정은 말할 필요가 없다는 걸 나는 안다."

"어쩌면 하나의 거창한 의미를 찾는 것을 그만두고 아이의 웃음소리나 푸른 풀 같은 작고 단순한 것들을 위해 살기 시작해야 할 때가 왔는지도 모르죠."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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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유리코는 혼자가 되었다
기도 소타 지음, 부윤아 옮김 / 해냄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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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카 유리코라는 고등학생이 주인공인 미스터리 소설이다.

우선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여러명의 유리코가 등장한다.

아사카 유리코가 다니는 유리가하라 고등학교에는 이상한 전설이 있다.

그 전설은 바로 절대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단 한명의 "유리코님"이 존재한다는 전설이다.

전설은 오래전부터 시작되었고, 유리코님의 심기를 건드리는 사람은 해코지를 당한다는 내용이다.



유리코는 공교롭게 이 전설을 학교에 들어가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유리가하라 고등학교에는 아사카 유리코를 포함해서 총 5명의 유리코가 존재한다.

현재 "유리코님"으로 칭송 받는 3학년 선배 쓰쓰미 유리코를 시작으로 1학년에 4명의 유리코가 존재한다.



전설에 따르면 어떤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학교에는 단 한명의 유리코만이 남게 되고 그 사람이 유리코님이 된다.

새로 학교에 들어온 1학년 유리코들은 자연스럽게 유리코님 후보가 되고 이 후보들은 각자 진짜 유리코님이 되기 위해 노력하던지 아니면 자연스럽게 사건, 사고로 전학이나 신상의 변화로 학교를 떠나거나 하게 된다.



이야기는 전설의 관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다만 전설의 현재진행을 묘사함과 더불어 유리코님 전설의 시작을 파해치는 것을 같이 진행한다.

여기의 필두로 아사카 유리코의 친구인 미즈키가 있다.

미즈키는 학교 축제 출품작으로 유리코님을 다룬 연극의 각본을 담당하게 된다.

그리고 그 각본 준비를 위해 학교에 존재하는 유리코님을 추종하는 "흰 백합 모임"에 접근하게 된다.



과연 유리코님 전설의 시작은 어떻게 이루어졌고, 그 전설이 가지고 있는 진실은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극시키면서 이야기는 절정에 이른다.



학교 특별동 옥상에서 1학년 마쓰자와 유리코의 추락을 시작으로 끔찍한 사고들이 학교에서 일어나는데 

주인공 아사카 유리코와 친구 미즈키는 점점 진상에 다가가게 되고,

소설은 한편의 추리영화 처럼 앞뒤가 조금씩 맞아들어가면서 그 실체를 드러낸다.



조금 더 그 이야기를 다루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스포일러 금지를 추구하기 때문에 여기서 줄거리는 줄인다.

과연 최후에 남는 유리코는 누가될 것인지, 사건의 진상은 무엇인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고,

또한 여러 분들이 원하는 반전의 묘미도 이 소설이 품고 있으니 많은 독자들이 반전에 도달해서 미스터리 소설이 주는 쾌감을 느껴보시기를 바란다. 



어디에나 있을 법한 도시전설을 잘 짜맞춰서 장편 소설로 구성한 느낌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고, 나름대로 구성이 탄탄하므로 추천할 만한 소설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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