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법추리
이가라시 리쓰토 지음, 허하나 옮김 / 폭스코너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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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법추리
이가라시 리쓰토 연작소설 / 폭스코너

*<법정유희>의 작가 이가라시 리쓰토의 또 하나의 걸작 미스터리!

진실을 이끌어내는 것은 법인가, 논리인가.

법학부 4학년 고조 유키나리가 운영하는
'무료 법률 상담소' (통칭 '무법률')에
경제학부 3학년 도가 가린이 찾아온다.

도가는 '악의의 정체'를 찾아달라고 의뢰하고
그 후 리벤지 포르노, 방화 사건, 독친 문제, 커닝 소동 등
법률가 집안에서 자란 '법률 기계' 고조와 '자칭 조수' 도가의
티키타카 콤비가 복잡한 다섯 가지 사건을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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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일본 미스터리 작가

더 특이한 점은
대학 법학부와 동 대학원을 수료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현직 변호사이자 소설가로 활동한다는 것

법학을 전공하고 사법시험 패스에 변호사라니
현직에 있으면서 법률 소재 소설을 쓴다고 해서
읽기전부터 너무 기대되는 마음이었다

다섯 가지 사건은 모두 다르고
법률 용어들도 간간히 나오지만
어렵지 않은데다 용어 설명도 있어서
읽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나는 이번에도 책을 읽으면서
역시 추리는 내 분야가 아니구나를
한번 더 느끼게 되었는데...

범인을 맞추더라도 동기나 과정에 오류가 있거나
아예 범인은 생각치도 못했던 사람이거나

읽을때마다 와 하는 탄성과 반전들이
점점 더 책에 몰입할 수 있는 요소들이 되었다

아버지는 판사, 어머니는 변호사, 형은 검사로
차가운 법률 기계라고 불리는 고조도 대단했지만

법률과는 상관없는 경제학부 학생이면서
고조가 놓치는 부분들을 캐치해내는
도가가 너무 멋있었다

*p379
"무법률에서 쌓은 수행의 산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정보를 정리하면서 논리적으로 가능성을 좁혀나가는 능력은 나보다 고조 선배가 훨씬 뛰어나요. 하지만 마지막에 결론을 끌어내는 중요한 지점에서 엉뚱한 방향으로 폭주해버릴 때가 있어요. 법률 지식에 얽매여서 불편한 사실을 간과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애쓰다가 사고가 멈추거나. 이번에는 후자의 패턴이네요."

몰래 찍은 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하고
자신의 잘못을 덮기위해서 불을 지르고
자식을 힘들게 하는 엄마에
성희롱을 일삼는 교수까지..

읽다보면 어쩜 이렇게까지 나쁠수가 있는건지
역시 세상에 제일 못된존재가 사람이구나 싶지만

그래도 그런 사람들의 잘못을 파헤치며
상황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고조와 도가같은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의 삶이 이렇게 유지되고 있는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직 변호사 작가의 소설이라 더 흥미진진했던 육법추리
다음 작품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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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논리학 수업 - 논리적 사고와 추리논증의 기초
윌러드 밴 오먼 콰인 지음, 성소희 옮김 / 유엑스리뷰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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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논리학 수업
윌러드 밴 오먼 콰인 지음 / 유엑스리뷰

*논리적 사고와 추리논증의 기초

로스쿨 준비생들의 스테디셀러 교양서!
논리학의 거장 콰인이 쓴 하버드 인문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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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논리학 수업이라니
제목부터 왠지 대단한 느낌이 드는 이 책은

대학수학능력시험, PSAT 언어논리 지문에도 기출된
철학계의 거목 콰인이 선별한 논리학의 핵심 공식들이 들어있다

책을 쓰신 분도 다른세계 사람처럼 느껴졌는데

20세기 후반 철학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자 중 한 명으로
하버드대학교 철학 교수를 역임했다

1941년 첫 출간된 이래 여러 차례 개정을 거치며
세계 최고의 논리학 교과서로 자리 잡은 책이라니
읽기전부터 엄청 두근두근한 마음이었다

이 책은

1장. 명제의 구성
2장. 진리 함수적 변형
3장. 양화
4장. 양화 추론

으로 구성되어 있다

솔직히 쉽게 이해되는 책은 아니지만
한장한장 차근차근 읽다보니
예전에 중고등학생때 풀었던 문제들이 생각났다

몇 문장이 이어서 나오고
논리적으로 생각해서
어느것이 참이고 어느것이 거짓인지를 알아내는 문제

그게 논리학이었다니!

이 책은 개념들을 설명하면서
우리가 조금이라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예문을 통해 설명하고
연습문제도 나와있어 한번 더 정리하고 넘어갈 수 있게 도와준다

또 명제들을 기호로 간단하게 바꿀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한다

*p37
명제는 문장이지만, 모든 문장이 명제인 것은 아니다. 참인 문장과 거짓인 문장만이 명제이다. 참과 거짓이라는 문장의 속성을 명제의 진릿값이라고 한다.

한 문장의 간단한 명제부터 시작해서
그리고로 연결되는 두 문장이 되고
또한, 아니라면 등의 말이 붙고
기호로 바꾸는 과정들을 통해서
점점 어렵고 복잡한 문장들이 나오지만

하나씩 하나씩 예문을 통해 읽어나가며
논리학 수업을 연습하다보면
조금씩 알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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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special 임영웅 who? special
이혜원 지음, 이대종 그림 / 다산어린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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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special 임영웅
글 이혜원 / 그림 이대종 / 다산어린이

*임영웅이 써 내려가는 '영웅 신화'

간절했던 무명 시절을 거쳐 국민의 '영웅'이 되기까지
살아 있는 전설 임영웅의 성장 스토리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로 시작해
장르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우뚝 선
임영웅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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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유명해진 임영웅

평소 티비를 잘 보지 않는 나도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그의 소식에
정말 핫한 인물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이야기고
이 책에도 나온 부분인데

임영웅 덕분에 건강검진을 받아
미리 치료를 시작해
엄마가 건강해졌다고

너무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인터넷으로 본 적이 있다

또 얼마전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공연을 하며
잔디 손상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좌석은 줄이고 비용은 더 많이 들이고

공연내내 그 넓은 무대를
계속 왔다갔다 움직였다는 뉴스도

임영웅의 평소 성격이 어떤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만화로 된 책이라서
아이들도 어른들도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후 스페셜!

어린 나이에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생계를 위해 어머니와도 떨어져 지냈지만
늘 씩씩하려 노력했던 임영웅

항상 고생하는 어머니를 생각하는
그 마음이 너무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다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 코너에 출연해 우승하고
500만원 상금을 받았는데
그 중 200만원을 기부했다는 이야기에서

나도 어렵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생각하는
그 아름다운 마음이 있었기에
지금 이렇게 빛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래를 정말 잘한다는 칭찬을 듣고
유명해지고나서도 변함없이 열심히 노력하고
활동을 줄이면서까지 노래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 열정이

지금의 임영웅이라는 사람을 만들 수 있었던
이유들일 것이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좋은 모습들을 보여주며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가수가 되길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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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흐르는 대로 - 영원하지 않은 인생의 항로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들
해들리 블라호스 지음, 고건녕 옮김 / 다산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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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흐르는 대로
해들리 블라호스 지음 / 다산북스

*영원하지 않은 인생의 항로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들

"그리고 아무도 사라지지 않았다.
깊이 사랑한 모든 것은 우리의 일부가 되기에."

준비 없이 다가오는 삶의 끝자락
그 여정을 함께한 젊은 간호사가 쓴 아름다운 배웅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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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무엇일까?

죽는다는건 뭘 의미하는걸까?

우리가 죽음에 대해서 두려워하기도 하고
막막하고 막연하게 느끼는건
죽음에 대해 무어라고 이야기해줄 수 있는
경험자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것이 죽음이기에
삶을 살아가면서 가까운 사람을 잃기전까지는
나와는 상관없는 일처럼 아주 멀리 있는 걸로 생각하게된다

이 책을 쓴 저자는
고등학생때 갑작스러운 친구의 죽음을 겪으며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내다가

대학생때 임신을 하며
아이와 함께 살 수 있는 길을 찾아보다가
간호사가 되기로 하고 간호학교에 들어간다

졸업 후 응급치료센터와 요양원에서 일을 하다가
호스피스 간호사가 되고 그 일을 천직이라 생각하며
많은 사람들의 마지막 시간들을 함께하고 있다

*p37-38
그들은 온갖 치료법과 약물을 동원해 환자를 낫게 하려고 하는 대신, 어떻게 하면 환자가 남은 시간 동안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호스피스 환자는 병원을 전전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그 시간을 아껴 가족과 함께 보냈다.

솔직히 호스피스라는게 아직은 익숙하지가 않다

그렇지만 막연하게 나의 마지막 순간을 생각해본다면
뭐가 뭔지 다 알수도 없는 수많은 기계들로 둘러쌓여
정신없이 처치를 받으며 눈을 감기 보다는

나에게 익숙한 장소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눈을 맞추며
편안하고 따스한 분위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p75-76
"고마워요, 선생님." 할아버지가 말했다.
"뭐가요?"
"죽음이 아닌 다른 걸 기다리게 해줘서요."

이 문장이 마음에 콕 박혔다

모든 의사와 간호사들이 다 그런건 아니지만
큰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다보면
너무 차갑고 기계적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분들이 있다

그분들도 나름대로 힘든 사정들이 있겠지만
그래도 환자나 보호자들에게
조금만 더 따뜻하게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때로는 작게만 느껴지는 말 한마디나 행동 하나가
어떤 사람에게는 벅찬 감동으로 남아있을 수 있으니까...

그냥 살기에도 힘든일이 가득한 세상속에서
매일같이 누군가의 죽음을 마주한다는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닐것이다

저자 역시 자신의 말이나 행동에 후회하기도 하고
시어머니의 죽음을 더 편안하게 해주지 못한것에 대해
커다란 죄책감을 느끼기도 하며 힘든 시간을 보낸다

그래도 이 일이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하며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음에 너무 감사드린다

누군가의 마지막 시간들이
그 사람의 의견을 존중받을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주변 사람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시간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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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기쁨 - 내 책꽂이에서 당신 책꽂이로 보내고 싶은 책
편성준 지음 / 몽스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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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기쁨
편성준 지음 / 몽스북

*내 책꽂이에서 당신 책꽂이로 보내고 싶은 책

놀듯이 책 읽는, 책 덕후 작가
편성준이 고른 51권의 '버릴 수 없는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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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도 책 표지도 참 인상적이었는데
읽고나니 더 인상적인 책, 읽는 기쁨

식당에 가서 어떤 메뉴로 정할지 고민될때
간단한 설명을 들으며 메뉴를 추천받듯이

이 책은 다양한 상황에 따라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지를
작가님의 주관적인 기준으로 책을 소개해주는데
그 소개를 읽다보면 그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여기에 소개된 책들을 쭉 읽으며
내가 모르는 책들이 이렇게 많구나 싶어서
그동안 너무 책과 멀리 지냈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도 했고

한편으론 앞으로 읽을 수 있는 책들이 이렇게 많구나 싶어서
먹지 않아도 배부른것같은 그런 기분좋음을 느끼기도 했다

책이 많이 팔리지 않는 시대,
책을 읽을 시간도 좀처럼 나지 않을정도로 바쁘지만
책 이외에도 눈을 돌릴 곳이 많은 시대

작가님은
누군가 정말 아끼는 책의 리스트를 공개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다가

내 책장부터 공개하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한다

덕분에 이렇게 좋은책들을 소개받을 수 있으니
너무 감사할뿐이다

*p113
우리가 소설을 읽는 이유는 그 이야기가 거짓말인 걸 알면서도 거기에 자신의 인생을 비춰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 얼마전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님의 소년이 온다도 소개되어 있다

사실 예전에 구입해서 책꽂이에 꽂아두고
다른 책들 읽느라서 아직 펼쳐보지도 못했는데

이번에 상도 받으시고 여기에도 소개되어 있어
빨리 펼쳐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p246
지금 읽고 싶은 책부터 먼저 읽으십시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당신이 읽지 않는다면 세상에 없는 책이나 마찬가지니까요.

이 마지막 말이 제일 마음에 와닿았다

다른 사람에겐 정말 맛있고 좋았던 음식이
내가 먹었을때 내 입에 안맞을수도 있듯이

다른 사람이 아무리 재미있게 읽은 책이라도
나에겐 지루하고 재미없게 느껴질수도 있다

내 마음이 끌리고 내 손이 가는대로
지금 읽고싶은 책들을 먼저 즐겁게 읽는,

읽는 기쁨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그런 책들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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