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멍멍이는 열일곱 - 반려견과 살아가는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날들
사에타카 지음, 권남희 옮김 / 시공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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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멍멍이는 열일곱
사에타카 지음 / 시공사

*반려견과 살아가는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날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너를 사랑할 거야"

너와 함께한 평범한 하루가
내겐 가장 빛나는 날들이었어

열일곱 살이 된 쿠리는 이제 천둥소리도
눈 떨어지는 소리도 아무것도 들리지 않게 됐지만
여전히 내 발밑에서 나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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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 남편이 키우던 강아지, 쩝쩝이

결혼하고 한달뒤부터 우리집에서 함께 살게되어
지금 13년째 함께 하고 있는 소중한 가족이다

올해로 16살이 된 쩝이

사람으로 치면 할머니가 된 나이인지라
우리 집 멍멍이는 열일곱 책이
남일같이 느껴지지 않고 더 공감되는 이야기로 다가왔다

나이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다가올 마지막을 생각하지 않을수가 없다

2년전 진드기때문에 살도 엄청 빠지고
빈혈도 심해서 잘 걸어다니지도 못하고
진짜 마지막이구나 싶었던 순간을 극적으로 이겨내고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쩝이지만
확실히 평소 생활하는 모습에서나 산책할때
나이 들었구나를 느끼게되는 순간들이 점점 많아진다

이 책에 나오는 강아지 이름은 쿠리이다

쿠리가 열다섯 살이 되었을 때
트위터에서 비밀결사노령견클럽이라는 해시태그를 발견하고
쿠리의 이야기를 트위터에 올리기 시작했다

*p37
사람과 사는 반려견은 말은 할 줄 모르지만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들 한다. 노령견이 되어 눈과 귀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돼도 쿠리는 언제나 가족을 지켜봤다.

말로 표현하지 못해도 온 몸으로 진심을 전해오는 반려견
그저 꼭 안고있는것만으도
그날의 상처가, 힘든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린다

나이가 들어가며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게 되어가는 순간들도

가족들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쿠리를 정성 다해 돌본다

*p183
'날씨 참 좋지' 하고 말을 걸려고 쿠리의 얼굴을 보니 쿠리도 기분이 좋은 듯 웃으며 이쪽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쿠리는 그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이렇게 눈부시게 맑은 날에 쿠리는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마지막에 쿠리가 떠나는 부분을 읽고
그림들을 보며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우리가족들에게도 언젠가 다가올 순간이기에...

왜 반려동물들의 시간은
우리보다 훨씬 빠르게 흘러가는건지

마지막을 생각하면 그저 아쉽고 또 아쉽다

그렇기에 함께하는동안 최선을 다해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더 많이 안아주고 눈을 맞추며
내 마음을 계속 표현해야한다

나이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반려동물과의 이별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따스한 공감과 위로가 되어줄
우리 집 멍멍이는 열일곱

중간중간 그림들도 많이 들어있어서
아이들이랑 함께 보며 반려동물에 대한 추억들을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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