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멍멍이는 열일곱사에타카 지음 / 시공사*반려견과 살아가는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날들"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너를 사랑할 거야"너와 함께한 평범한 하루가내겐 가장 빛나는 날들이었어열일곱 살이 된 쿠리는 이제 천둥소리도눈 떨어지는 소리도 아무것도 들리지 않게 됐지만여전히 내 발밑에서 나만 보고 있다---------------------------------------------결혼전 남편이 키우던 강아지, 쩝쩝이결혼하고 한달뒤부터 우리집에서 함께 살게되어지금 13년째 함께 하고 있는 소중한 가족이다올해로 16살이 된 쩝이사람으로 치면 할머니가 된 나이인지라우리 집 멍멍이는 열일곱 책이남일같이 느껴지지 않고 더 공감되는 이야기로 다가왔다나이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라면다가올 마지막을 생각하지 않을수가 없다2년전 진드기때문에 살도 엄청 빠지고빈혈도 심해서 잘 걸어다니지도 못하고진짜 마지막이구나 싶었던 순간을 극적으로 이겨내고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쩝이지만확실히 평소 생활하는 모습에서나 산책할때나이 들었구나를 느끼게되는 순간들이 점점 많아진다이 책에 나오는 강아지 이름은 쿠리이다쿠리가 열다섯 살이 되었을 때트위터에서 비밀결사노령견클럽이라는 해시태그를 발견하고쿠리의 이야기를 트위터에 올리기 시작했다*p37사람과 사는 반려견은 말은 할 줄 모르지만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들 한다. 노령견이 되어 눈과 귀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돼도 쿠리는 언제나 가족을 지켜봤다.말로 표현하지 못해도 온 몸으로 진심을 전해오는 반려견그저 꼭 안고있는것만으도그날의 상처가, 힘든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린다나이가 들어가며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당연하지 않게 되어가는 순간들도가족들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쿠리를 정성 다해 돌본다*p183'날씨 참 좋지' 하고 말을 걸려고 쿠리의 얼굴을 보니 쿠리도 기분이 좋은 듯 웃으며 이쪽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쿠리는 그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이렇게 눈부시게 맑은 날에 쿠리는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마지막에 쿠리가 떠나는 부분을 읽고그림들을 보며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우리가족들에게도 언젠가 다가올 순간이기에...왜 반려동물들의 시간은우리보다 훨씬 빠르게 흘러가는건지마지막을 생각하면 그저 아쉽고 또 아쉽다그렇기에 함께하는동안 최선을 다해서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더 많이 안아주고 눈을 맞추며내 마음을 계속 표현해야한다나이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반려동물과의 이별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따스한 공감과 위로가 되어줄우리 집 멍멍이는 열일곱중간중간 그림들도 많이 들어있어서아이들이랑 함께 보며 반려동물에 대한 추억들을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