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이혼주례를 했습니다 - 가정법원 부장판사의 이혼법정 이야기
정현숙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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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이혼주례를 했습니다
정현숙 지음 / 푸른향기

*가정법원 부장판사의 이혼법정 이야기

왕년에 이혼가방 한번 안 싸본 사람 있습니까?

이혼이라는 삶의 파도에 휩쓸려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위로와 감동

이혼으로 고민하는 부부뿐만 아니라 더 행복한 부부생활을
원하는 이 땅의 모든 부부, 그리고 언젠가 부부가 될
청춘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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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나에게 이혼이란
드라마나 영화속에서 나오는 일처럼
나와는 상관없는 먼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워낙 사이좋으신 부모님을 보며 자라서
결혼하면 다 그렇게 사는건줄 알았는데

막상 결혼을 직접 해보니
이래서 이혼하는거구나 싶을정도로
결혼은 현실이었다

어느새 결혼한지 1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둘이서 시작한 결혼생활은
조남매까지 넷이 되었다

아직도 부딪히는 부분들이 여전히 있긴 하지만
처음과 비교하면 정말 많이 평온해진 나의 결혼생활

이 책은 20년차 판사이면서
고딩, 중딩, 초딩 세 아들을 키우는 엄마인 저자가
2017년 부산가정법원 가사전문법관이 되며
겪은 일들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뉴스만 보면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얼마나 많은 이혼부부들을 만나고
얼마나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을 겪었을까

*p39
결혼 행진이 모든 이들의 축복과 환호 속에 걷는 꽃길이라면, 이혼을 위한 행진은 매순간 상처 입는 지리한 전투입니다. 그러나 죽을 만큼 힘든 순간을 가까스로 지나 이혼을 위한 행진을 마치고 너덜너덜하게 찢겨진 상처투성이로 그 끝에 도달할지라도, 그 긴 터널을 마치고 나온 순간부터 그 상처는 회복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니 이 지구별 봄날의 향기로운 햇살과 한여름날의 아리따운 파도와 가을날의 갈색빛 바람과 겨울날의 포근한 첫눈을 절대 포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자가 책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 문장들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혼보다는 파혼이 낫다는 말이 있듯이
결혼전에 여러가지를 자세히 살펴보고
정말 아닌것같으면 그만두어야하고

결혼하고나서는 어느정도 이해하고 맞춰가려는
서로의 배려와 노력이 필요하며

그럼에도 결국 이혼하게 된다면
그게 끝이라고 생각하고 좌절하기보다는
다시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해보기!

더불어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서
아무잘못도 없는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도 필요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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