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깨우다클로에 윤 장편소설 / 한끼*한 번도 사랑해 본 적 없는 여자, 봄새벽.그녀 앞에 나타난 두 소년, 태양과 별."7일 동안 우리는 함께할 거야.7일 안에 넌 나를 사랑해야 해."고등학교 졸업식 날 불행한 삶을 마감하기 위해학교 옥상에 올라간 새벽은, 추락했다고 생각한 순간멀쩡한 상태로 아름다운 두 명의 소년과 만나게 된다.별은 아름다웠고, 태양은 매혹적이었다.매우 감성적이고 매우 이성적인, 매우 같지만 매우 다른두 소년은 '삶의 의지를 깨운다'는 하나의 소명으로새벽의 막다른 인생을 변화시키려 애쓴다.---------------------------------------------20살이 되기 직전 고등학교 졸업식 날자신의 불행한 삶을 비관하며 죽음을 택한 새벽을 통해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되는 책어쩜 이렇게 마음을 울리는 문장들이 많은지!인덱스를 붙이고 또 붙이며문장들에 푹 빠져들어갔다아름답고 감성적이 F형 남자 '별'냉정하고 이성적인 T형 남자 '태양'둘과 함께 보내는 시간들 속에서처음엔 의심하고 이상하게 생각했던 마음들이조금씩 그들과의 시간들에 익숙해지는 새벽그들은 새벽이 삶의 의지를 깨울 수 있도록옆에서 물심양면 돕는다돈이 없어 힘든 새벽에게 만둣집을 팔 수 있게 도우며 돈을 만들어주고책을 보고 시를 쓰는 것을 좋아했던 새벽을 위해강연에 갈 수 있도록 이끈다삶에 대해 비관적이기만 했던 새벽도조금씩 의지를 갖고 식당에서 일자리도 찾으며열심히 살아보려고 노력한다*p44"넌 가끔 우주가 널 어떻게 하려고 한다고 착각하지만 너 하나 때문에 온 우주가 움직일 일은 절대로 없어. 널 움직이는 건 너야."우리는 종종 나는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상황이 도와주지 않는다, 운이 나빴다라며여러가지 핑계를 대고 스스로 합리화하곤 하는데이 문장을 읽으며 정곡을 찔리는 그런 기분이었다결국 내 삶을 이런 방식으로 살아가도록 하는건다른 누구도 아닌 나라는걸 잊지말아야 할 것 같다*p120"사랑이 두렵다면 누군가를 사랑하기 전에 너 자신을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해. 거절당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테니까."*p127"사람도 한 권의 책과 같아서 읽기 전에는 몰라. 누군가를 알고 싶다면 마음을 열고 읽어야 해."여기다 옮기고 싶은 문장들이 너무 많지만책을 읽으며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뺏고 싶지 않기에이정도만 추려본다삶을 살아가다보면 누구에게나 힘들고 지치는 시간들이 찾아온다혼자인것만 같아 지독하게 외롭고내 삶에는 캄캄한 어둠만이 가득하다고 느껴질 때그런 나를 일으켜줄 수 있는 사랑이 내 안에 있다는 걸,이 책을 통해 용기를 얻고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