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깨우다
클로에 윤 지음 / 한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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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깨우다
클로에 윤 장편소설 / 한끼

*한 번도 사랑해 본 적 없는 여자, 봄새벽.
그녀 앞에 나타난 두 소년, 태양과 별.

"7일 동안 우리는 함께할 거야.
7일 안에 넌 나를 사랑해야 해."

고등학교 졸업식 날 불행한 삶을 마감하기 위해
학교 옥상에 올라간 새벽은, 추락했다고 생각한 순간
멀쩡한 상태로 아름다운 두 명의 소년과 만나게 된다.

별은 아름다웠고, 태양은 매혹적이었다.
매우 감성적이고 매우 이성적인, 매우 같지만 매우 다른
두 소년은 '삶의 의지를 깨운다'는 하나의 소명으로
새벽의 막다른 인생을 변화시키려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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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이 되기 직전 고등학교 졸업식 날
자신의 불행한 삶을 비관하며 죽음을 택한 새벽을 통해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되는 책

어쩜 이렇게 마음을 울리는 문장들이 많은지!

인덱스를 붙이고 또 붙이며
문장들에 푹 빠져들어갔다

아름답고 감성적이 F형 남자 '별'
냉정하고 이성적인 T형 남자 '태양'

둘과 함께 보내는 시간들 속에서
처음엔 의심하고 이상하게 생각했던 마음들이
조금씩 그들과의 시간들에 익숙해지는 새벽

그들은 새벽이 삶의 의지를 깨울 수 있도록
옆에서 물심양면 돕는다

돈이 없어 힘든 새벽에게
만둣집을 팔 수 있게 도우며 돈을 만들어주고

책을 보고 시를 쓰는 것을 좋아했던 새벽을 위해
강연에 갈 수 있도록 이끈다

삶에 대해 비관적이기만 했던 새벽도
조금씩 의지를 갖고 식당에서 일자리도 찾으며
열심히 살아보려고 노력한다

*p44
"넌 가끔 우주가 널 어떻게 하려고 한다고 착각하지만 너 하나 때문에 온 우주가 움직일 일은 절대로 없어. 널 움직이는 건 너야."

우리는 종종 나는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상황이 도와주지 않는다, 운이 나빴다라며
여러가지 핑계를 대고 스스로 합리화하곤 하는데

이 문장을 읽으며 정곡을 찔리는 그런 기분이었다

결국 내 삶을 이런 방식으로 살아가도록 하는건
다른 누구도 아닌 나라는걸 잊지말아야 할 것 같다

*p120
"사랑이 두렵다면 누군가를 사랑하기 전에 너 자신을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해. 거절당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테니까."

*p127
"사람도 한 권의 책과 같아서 읽기 전에는 몰라. 누군가를 알고 싶다면 마음을 열고 읽어야 해."

여기다 옮기고 싶은 문장들이 너무 많지만
책을 읽으며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뺏고 싶지 않기에
이정도만 추려본다

삶을 살아가다보면 누구에게나 힘들고 지치는 시간들이 찾아온다

혼자인것만 같아 지독하게 외롭고
내 삶에는 캄캄한 어둠만이 가득하다고 느껴질 때

그런 나를 일으켜줄 수 있는 사랑이 내 안에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용기를 얻고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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