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길을 걷다 하루, 쉼 1
김종민 지음 / 밝은미래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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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길을 걷다
김종민 / 밝은미래

귀 기울이며 오래도록 앉아
무너진 시간을 가라앉혀.

우리의 시간에 위로를 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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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월 말이 되면
제주에 내려와 살게된지 꽉찬 3년이 된다

첫해는 정말 여행객처럼
여기저기 엄청 많이도 돌아다녔던 것 같다

요즘도 여행하듯 하루하루 설레는 마음으로
제주의 곳곳을 돌아다니지만

3년동안 제주에서 매일의 삶을 살며
제주가 주는 아름다움,
거기서 오는 위로와 감동이 얼마나 큰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특별히 어디를 가지 않아도
파랗게 빛나는 맑은 하늘이
햇볕을 받아 에메랄드 빛으로 빛나는 바다가
푸르른 오름이

그리고 그 속에서
계절의 흐름을 느낄 수 있게 피어나는 수많은 꽃들이

제주라는 곳에 산다는게 얼마나 큰 감사인지를
매일매일 느끼게 해주었다

이 책을 쓴 작가님은
매년 서너번씩 10년 넘게 제주도를 다니며
자주 가고 좋아했던 장소들을 그림책에 담아냈다고 한다

아직 못가본 곳들도 있었지만

함덕해수욕자의 모래냉이,
제주대학교의 벚꽃길,
조천 선흘리와 대흘리,
종달리의 수국과 능소화,
성산일출봉 근처 광치기해변,
집 앞에 있는 비자림 등등

익숙한 장소들이 나올때는
나도 모르게 혼자 엄청 반가워하기도 했다

서정적인 느낌이 물씬 풍겨오는
아름다운 제주 곳곳의 모습들도 너무 좋았지만

페이지마다 시처럼 적혀있는 글귀들이
너무 아름답고 따스해서
책을 읽으며 제주를 여행하는 그런 기분이었다

*벚꽃의 꽃말은 삶의 아름다움이라는데
나의 꽃말은 어떤 의미를 새길까?

*나의 발자국이 밝은 깊이로 이어져
걷는 모든 시간이
꽃, 길로 피어나길.

제주의 아름다움을
아름다운 그림과 아름다운 문장들로
오롯이 느낄 수 있었던 책

제주를 여행하기전
아이들과 함께 펼쳐봐도 너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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