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은 날지 않는다김병민 소설 / 담다*"청년의 삶으로 어른의 삶을 살 수 없고,청년의 삶이 지났다고 어른의 삶이 되는 것도 아니다.사실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 말이다."조류에 속하는 펭귄인터넷에 검색해봐도펭귄과에 속하는 바닷새라고 나오는데펭귄은 수영은 잘하지만 하늘을 날 수 없다그래서 펭귄은 날지 않는다는 제목이참 독특하면서도 인상적이었다작가님 소개를 보면경주에서 출생하고대학원에서 주로 농담을 연구했다고 나오는데책 속 인물인 문돌 역시경주사람이고 대학원에서 농담을 연구하며농담과 대화 연구라는 수업의 강사이기도 한걸보고작가님의 모습이 반영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세상엔 내가 모르는 일이 엄청 많다는 건 알고있지만농담을 연구한다는게 엄청 새롭게 느껴지고농담이라니 막연히 재미있겠구나 싶었는데문돌의 수업내용을 들으며농담이 유머나 위트와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하고학생들과 질문을 주고받을때는쉽지만은 않은 내용이라는걸 알 수 있었다평범하지만은 않은 주제로 연구를 하다보니주변사람들에게 쉽게 이해받지 못하고좀 더 실용적이고 사람들에게 필요한걸 하라는무시나 반대의 이야기를 듣고 상처받고 고민하지만그때마다 힘이 되는 조언을 해주는주변의 좋은 어른들에게 위로를 받고자신도 그런 어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p47"계속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슬프다고 고통스러울 필요는 없듯이 힘들다고 반드시 쓰러지란 법도 없는 것 같더라고요. 힘든 건 힘든 것대로 인정하고 어딘가 기댈 자리를 찾아야죠."*p185문돌은 뜻대로 풀리지 않는 문제를 항상 결과로 증명하려고 했다. 좋은 결과물은 자신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이자 방법이었다. 그러나 결과를 내는 것만큼 결과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중요시하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그때는 몰랐다. 문돌은 자신이 옳았음을 증명하기 위해 관계 속에서 고려해야 할 수많은 다른 가치를 저버렸다. 그는 논리적이었지만 합리적이지 못했다.문돌이 고등학생 시절부터대학생, 대학원생을 지나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그가 스스로에게 그리고 주변사람들에게 던진 질문과 답을 통해어떤 삶을 살고 어떤 어른이 되어야겠다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우리 역시 어떻게 삶을 살아내고어떤 어른이 되어야하는지를고민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다나는 내 아이들에게,내 주변의 나보다 어린 사람들에게지금 어떤 어른으로 보여지고 있고앞으로 어떤 어른이 되고싶은지 내 스스로에게 조용히 질문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