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마, 콤마
이승훈 지음 / 서랍의날씨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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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마, 콤마
이승훈 장편소설 / 서랍의 날씨

*당신의 꿈을 보겠습니다.
당신의 영혼은 안녕하신지요?

6년 전 갑작스레 쓰러져 코마에 빠져버린 약혼녀 수영을 향해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성훈.
알츠하이머병을 앓다가 교통사고로 인해 코마 상태가 되어버린 엄마를 모시고 있는 지선.

두 사람은 코마 환자의 의식으로 들어가는 프로젝트 실험에 지원하여 각각 약혼녀와 엄마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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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마 : '깊은 잠'을 뜻하는 의식불명의 상태

의학드라마를 보다보면
종종 나오는 코마상태라는 말

코마 상태를 소재로 한 소설이라서
슬프면서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을거라 예상했는데
생각하지도 못했던 반전이 있어서
새벽까지 책을 덮지 못하고
흥미진진함에 푹 빠져 책을 모두 읽었다

깨어나지 못하는 가족들을 돌보며
한번만이라도 만나고 싶다 라는 생각을
얼마나 수도없이 했을까

이 책에서는 특수 헬멧을 보호자와 환자가 착용하면
보호자의 의식이 환자의 의식속으로 들어가 만날 수 있게되는데

성훈은 약혼녀인 수영을,
지선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엄마를

이 기계를 만든 김교수는
자살시도를 하고 깨어나지 못하는 아들을 만나게된다

수영의 세계에는 현실에는 없는 영훈이라는 인물이 있고
엄마는 자꾸만 지선에게 돌아가라고 소리치고
아들은 그 세계가 편안하다고 한다

*p21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환자가 자신의 의지로 코마 상태라는 걸 인지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보호자와 저희가 함께 노력하는 거고요."

사람의 몸에서 의식만을 뽑아낸다는게
과연 가능한 세상이 올까?

그리고 만약 그런 일이 가능해져서
정말로 코마 상태의 환자와 만나는게 가능해진다면
그 환자가 현실로 돌아오고 싶어하지 않는다면
그땐 그 선택을 존중해야하는걸까?

책을 읽으며 여러가지 생각들이 떠올랐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깨우기 위해 노력하는
그런 감동가득한 이야기 속에

갑자기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숨겨져 있던 음모가 드러나며
살짝 스릴넘치는 장면들이 지나갔지만

그래도 훈훈한 마무리라 기분좋게 책을 덮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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