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기억하진 못해도 전이수 동화책 8
전이수 지음 / 헤르몬하우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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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기억하진 못해도
글. 그림 전이수 / 헤르몬하우스

*'전이수 작가가 전하는 마음 따뜻한 메시지'

제주에 이사하고 얼마 안됐을때
집에서 멀지않은 함덕에
전이수 작가의 갤러리가 있어서
예약후 온가족이 다같이 다녀온적이 있다

따뜻함이 가득 느껴지는 공간안에서
글과 그림을 보는데
내내 마음이 뭉클해지는걸 느꼈다

이런 시선으로도 볼 수 있구나
이런 마음으로 느낄 수도 있구나 싶어서

너무 특별하고 마음 따뜻해지는 전시였다

전이수 작가의 책들에서도
그 어머님이 쓰신 책도 너무 인상깊었는데

이번에 읽은 이 동화책도
감동이 한가득 몰려오는 그런 책이었다

다른 양들보다 몸집이 아주 작은 양 아누
혼자있는 아기늑대를 발견하고
얼마전 병으로 잃은 아기양이 떠오른 아누는
다른 양들의 반대에도 아기늑대를 키우기로 한다

함께 책도 읽고 이야기도 들려주며
지극정성으로 아기늑대를 보살피고
발로라는 이름도 지어준다

시간이 흐르고
아누는 별일 아닌 일에도 화를 내거나
자기가 키운 아들 늑대도 알아보지 못하게 되는데...

혼란스러운 발로에게 나이든 양이 다가와
엄마의 병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모든 걸 기억 하진 못해도 너와 함께한 시간들을 엄마는 가슴 속에 사랑으로 간직하고 있을거야. 엄마를 잘 도와줘야해!"

혼자 있는 자신을 노리는 늑대들에게서
자기를 지켜주는 발로의 모습을 보며
아들의 기억을 떠올리는 아누

이제는 발로가 책도 읽어주고 이야기도 들려준다
엄마가 나한테 해줬던 것처럼...

*엄마! 이젠 내가 엄마를 돌볼 차례야.

마지막 이 한마디가
얼마나 가슴뭉클해지는지

아직은 치매에 대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아이들도
이 책을 통해서 치매에 대해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수많은 낮과 밤들을 손에 물 마를 새도 없이
우리를 사랑으로 보살폈던 부모님의 시간과 노력들

그 큰 사랑이 치매라는 병으로 인해
잊혀지거나 서로 멀어지게 되는
가슴 아픈 일들은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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