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기억하진 못해도글. 그림 전이수 / 헤르몬하우스*'전이수 작가가 전하는 마음 따뜻한 메시지'제주에 이사하고 얼마 안됐을때집에서 멀지않은 함덕에전이수 작가의 갤러리가 있어서예약후 온가족이 다같이 다녀온적이 있다따뜻함이 가득 느껴지는 공간안에서글과 그림을 보는데내내 마음이 뭉클해지는걸 느꼈다이런 시선으로도 볼 수 있구나이런 마음으로 느낄 수도 있구나 싶어서너무 특별하고 마음 따뜻해지는 전시였다전이수 작가의 책들에서도그 어머님이 쓰신 책도 너무 인상깊었는데이번에 읽은 이 동화책도감동이 한가득 몰려오는 그런 책이었다다른 양들보다 몸집이 아주 작은 양 아누혼자있는 아기늑대를 발견하고얼마전 병으로 잃은 아기양이 떠오른 아누는다른 양들의 반대에도 아기늑대를 키우기로 한다함께 책도 읽고 이야기도 들려주며지극정성으로 아기늑대를 보살피고발로라는 이름도 지어준다시간이 흐르고아누는 별일 아닌 일에도 화를 내거나자기가 키운 아들 늑대도 알아보지 못하게 되는데...혼란스러운 발로에게 나이든 양이 다가와엄마의 병에 대해 이야기해준다*"모든 걸 기억 하진 못해도 너와 함께한 시간들을 엄마는 가슴 속에 사랑으로 간직하고 있을거야. 엄마를 잘 도와줘야해!"혼자 있는 자신을 노리는 늑대들에게서자기를 지켜주는 발로의 모습을 보며아들의 기억을 떠올리는 아누이제는 발로가 책도 읽어주고 이야기도 들려준다엄마가 나한테 해줬던 것처럼...*엄마! 이젠 내가 엄마를 돌볼 차례야.마지막 이 한마디가얼마나 가슴뭉클해지는지아직은 치매에 대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아이들도이 책을 통해서 치매에 대해서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수많은 낮과 밤들을 손에 물 마를 새도 없이우리를 사랑으로 보살폈던 부모님의 시간과 노력들그 큰 사랑이 치매라는 병으로 인해잊혀지거나 서로 멀어지게 되는가슴 아픈 일들은 없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