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거리던 눈빛에 칼날이 보일 때김진성 장편소설 / 델피노*"이 제품은요. 몸속에 있는 알코올을 완전히 분해해 줍니다. 그것도 10분 만에."형편없는 능력으로 오랜 기간 '0'이란 실적과 무기력함에 비틀거리는 방문판매원 정인.정인은 오늘도 그의 눈에 비친 칼날을 휘두른다.---------------------------------------------이제는 정말 없어졌으면 좋게는 음주운전사고잊어버릴만 하면 터지는연예인들과 유명인들의 음주운전 뉴스부터한블리같은 프로그램에서도 끊이지 않고 계속 음주운전 이야기가 나온다술 마시고 운전한 가해자때문에평범하고 행복하게 오늘을 살아가는한 가정이 무참히 깨지는 음주운전이 책에 나오는 방문판매원 정인도음주운전 사고로 부모님과 동생을 한순간에 잃게된다그런 정인이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10분만에 몸속에 있는 알코올을 모두 사라지게 하는알모사10이라는 제품이다처음엔 이 부분이 참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했는데책을 읽다보니 정인이 왜 그런 삶을 살았는지충분히 이해가 되었다비싼 가격과 믿을 수 없는 이야기에사람들은 처음에 알모사10에 관심을 가지지 않지만제품을 사용해 본 사람들이 그 효과를 체험하며입소문이 꾸준히 이어져서판매량 0이었던 실적은 나날이 늘어난다그냥 술을 마셨으면 운전을 안 하면 된다는간단하고도 쉬운 정답이 있는데...우리 사회의 현실을 반영하는것만 같아씁쓸한 마음이 들었다*p163"첫째, 평생 그 고통 속에서 산다. 둘째, 비록 악마가 될지라도 그 고통의 근원을 멸종시킨다. 제가 장담하는데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선택하셔야 할 겁니다."음주운전사고로 눈앞에서 사랑하는 아버지를 잃은 민준그는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서자신을 찾아온 형사인 한결에게 저 이야기를 한다그리고 정인은 알모사10의 부작용으로수많은 사람들이 급성간부전으로 목숨을 잃게되면서제품을 만들던 새순결장막회로부터 꼬리자르기를 당해모든 잘못을 떠안고 재판에서 사형판결을 받는다사건들이 휘몰아치듯 빠르게 전개되어흥미진진하게 읽을수밖에 없는 책그럼에도 우리 사회에서 끊이지않고 일어나는 음주운전과음주운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에 대해서깊게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