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암동 랑데부 미술관
채기성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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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 랑데부 미술관
채기성 장편소설 / 나무옆의자

*세계문학상 수상 작가 채기성 신작 소설

"희망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단 한 사람의 관객을 위해 단 하나의 작품만 전시하는 미술관
당신과 나를 만나게 해줄 이야기가 여기 숨어 있다!

"희망은 자기만이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선물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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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포근한 담요같이 마음을 따스하게 해준 책

오랜만에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읽으니
괜시리 마음이 가득찬 부자가 된것만큼 행복해진다

아나운서 시험에 6년째 낙방하고
그런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도 화가나고 답답한 주인공 호수

아나운서 시험을 봤지만 떨어진 재단 미술관에서
행정직으로 일을 하게 된다

자신과 맞지 않는 곳이라 그만두려하지만
미술관에서 하는 특별한 전시와 그 전시의 주인공들을 통해
조금씩 사람들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따뜻함을 알게된다

관람객들의 사연을 받은 후 작가님이 그중 하나를 선정하여
그 사연을 바탕으로 작품을 만들어 전시하는,
오직 한 사람의 이야기로 완성된 하나의 작품만을 전시하는 곳

그게 바로 랑데부 미술관이다

전시의 주인공도, 그 전시를 본 사람들도
전시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고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의 마음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전시를 신청한 사람들이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 주위에서 너무나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사람들이라
책 속의 이야기가 더 마음속에 와닿았다

*p88
"가족이란 뭘까요?"

"어쩌면 영원히 알 수 없는 관계 같아요. 다 안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하나도 알지 못하는 관계."

*p159
"그나저나 망설임이 있다는 건 젊다는 얘기예요."

"시간이 아직 많다는 얘기도 되고요. 꼭 목적지를 정해놓고 향하지 않아도 둘러 둘러 갈 수 있잖아요."

너무나도 바쁘게 돌아가는 우리의 매일매일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아끼려고
한번에 몇가지 일을 동시에 해내고
영상도 점점 더 짧고 자극적인 것만 보는 그런 시대

어쩌면 이 책은
우리에게 잠시 멈춰 쉬어가라는
그런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그냥 꼭 특별하게 대단한걸 하지 않아도
잠시 멈춰서 나를 돌아보고, 내 주변을 돌아보고
그렇게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는
작은 마음의 용기를 주는 책

작가님이 누구인지 찾아보는 건
책을 읽는 내내 하나의 소소한 재미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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