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의 절반은
곤도 후미에 지음, 윤선해 옮김 / 황소자리(Taurus)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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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의 절반은
곤도 후미에 / 황소자리

*우리 모두에게는, 파란색 캐리어 안에 담고 싶은 '또 다른 나'가 있다.

서른 살이 다 되도록 해외여행 한 번 못 간 여성 마미.
어느 날 플리마켓에서 본 파란 가죽 캐리어에 반해 충동구매했다.
안쪽 포켓에 메모를 숨겨둔 캐리어는
마미와 친구들을 어디로 데려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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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욕구를 마구 느끼게 하는
파란 캐리어가 커다랗게 자리잡고 있는 표지!

캐리어를 보면 왠지 모르게 설레이는건
그 캐리어와 함께 했던
많은 여행들의 추억과 기억이 떠올라서일것이다

이 책은 행운의 캐리어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파란 캐리어와 얽혀있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차례대로 들려준다

플리마켓에서 우연히 캐리어를 산 마미
그동안 겁을 내며 해외여행 한 번 떠나지 못했지만
처음으로 혼자 뉴욕여행을 아주 만족스럽게 다녀온다

그 후 매년 홍콩으로 여행을 가는 친구 하나에,
배낭 하나만 메고 현지인과 친구가 되는 여행을 즐기는 유리카,
파리에 친구가 있는 유코까지
차례대로 파란 캐리어를 빌려 여행을 하며
소중한 경험들을 해나간다

그 뒤에는 캐리어를 플리마켓에서 팔게 된 유미와 그 딸 하루나와
마지막에는 그 캐리어를 가나코에게 선물한 카즈시까지

모두의 이야기를 차례대로 읽다보면
역시 그 캐리어는 행운의 캐리어가 맞구나 싶다

'당신의 여행에 많은 행운이 깃들이기를...'

누군가를 생각하는 진심어린 마음이 가득 담긴 그런 캐리어니까!

*p34
"나는 말이야, 이제 그런거 안 하려고. 나 자신의 소망은 나 스스로 이뤄주기로 마음먹었거든."
"오오, 그래?"
"응. 꽃을 갖고 싶으면 꽃을 살 거고, 커피가 생각날 때는 커피를 마실 거야. 대단한 꿈은 성취하기 힘드니까, 작은 소망들을 나 스스로 하나씩 하나씩 이루어주기로..."

*p61
나뿐만이 아니구나. 숨길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말하지 않는 것. 누구나 하나쯤 그런 부분을 지니고 사는지도 모른다.

*p211
인생은 손바닥 같다. 무언가를 쥐기 위해서는 손바닥 안에 있는 것을 버려야만 한다. 불현듯 생각이 스쳤다. 자신은 무엇도 버리고 싶지 않아서 변하지 않은 채로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닐까.

파란색 캐리어와 여러 사람들의 여행이야기를 읽고나니
문득 나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여행이라는건 가기전 준비하는 과정부터
기분좋은 설렘을 느끼게 하고
여행하는동안 매순간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경험들을 겪게 해준다

물론 그 시간들동안 지치고 힘든 순간도 있고
함께한 사람들과의 불편한 갈등도 있겠지만

여행이 끝나고 나면 그런 순간들까지도
모두 아름답고 아련한 추억이 되기에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통해 힐링하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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