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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에서 아프리카까지 - 150일 간의 세계여행 좌충우돌 성장 스토리
박지윤 지음 / 담다 / 2024년 3월
평점 :
마산에서 아프리카까지
박지윤 / 담다
*150일 간의 세계여행 좌충우돌 성장 스토리
'출발선을 다시 긋고 싶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다시 출발할지,
그리고 무엇을 향해 출발할지 알 수 없었다.
그 질문에 답하기 전에 먼저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는지,
어떤 꿈을 꾸었는지 순수하던 대학생 시절을 되새겨 보고 싶었다.
그래서 몇 년 전 썼던 오래된 일기장을 펼쳤다.
그 속에 적힌 한 줄 '세계여행.'
'오로지 나를 위해, 미친 척 한번 해 보자.'
그 다짐은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넘나드는
150일 여정의 출발점에 나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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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안 개구리로 살던 저자가 수능을 망치고
선생님의 추천으로 병원행정 관련 학과로 진학해
살던 도시의 꽤 큰 병원 계약직으로 취직한다
그냥저냥 만족하며 지내던 생활속에서
톡톡 쏘며 말로 스트레스를 주는 선임의
"휴가? 니가? 니까짓 게 무슨 휴간데?"
라는 한 마디에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된다
더이상은 이렇게 살기 싫다는 생각에
미얀마행 편도티켓을 끊고
적금을 들고 여행책으로 계획을 세운다
그렇게 떠난 미얀마를 시작으로
베트남, 캄보디아,네팔, 인도, 튀르키예를 지나
이집트, 에티오피아, 케냐, 탄자니아, 잠비아, 나미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여행하게 된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수능만을 보고 살아가는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청소년들
그렇게 대학에 가고 적당한데 취업을 하고 지내다보면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는건지,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돌아보고 고민하는 시기가 찾아오는것 같다
자신의 현재 생활들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혼자서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여행할 생각을 하다니
진짜 너무 용감하고 존경스러울뿐이다
나는 은근히 걱정도 많고 겁도 많아서
지금까지 외국은 자유여행으로 가본적이 없다
우리나라를 돌아다닐때도
미리 엄청 찾아보고 또 찾아보고 계획하는 편이라
내 입장에서는 여자 혼자서
돌아오는 일정도 정해두지 않고
그것도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여행한다는건
절대 못할 것 같은 일들 중 하나이다
저자의 엄마는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살라며
여행 중간에도 힘을 불어넣어주고 용기를 주는데
그런 용감한 엄마가 있었기에
저자 역시 용감하게 여행을 할 수 있었던게 아닐까?
*p142
"내가 너를 어떻게 믿지?"
"믿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지."
*p152
뒤를 돌아봐.
가끔은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를
등 뒤에서 찾을 수 있어.
저자는 5개월의 아시아, 아프리카 여행을 하면서
오토바이를 탄 사람이 핸드폰을 훔쳐가기도 하고
위험하고 힘든 순간들도 많이 있었지만
그 속에서도 순수하게 사람 대 사람으로
외국인인 자신을 향한 도움의 손길을 경험한다
나 역시도 이 책을 읽으며
아시아나 아프리카에 대해서
알게모르게 편견을 가지고 있었구나 싶었다
실제로 겪어보기전까지는 알 수 없고
한 사람이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그런건 아니듯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거나
이럴것이다 라고 스스로 선을 정해버리지 말아야될것 같다
또 평범하고 안정된 삶 속에 갇히지 말고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만족스럽게 살 수 있도록,
특히나 내 두 아이가 그런 삶을 살 수 있도록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응원하고 지지하는 엄마가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