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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언니 부자연습 - 가난한 공주 부자되기 프로젝트
유수진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한국 사람들은 유독 부자에 열광한다. 부자가 되고자 하나, 부자가 된 자에 대해서는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 이중적인 마음이 있다. 나는 부자가 되지 못했는데, 저 사람은 부자가 됐으니, 뭔가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부'을 얻었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부자언니 부자연습>을 읽는다면, '어쩌면 나도 부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과 도전을 받게 된다. 나아가 내 노력에 의해 그것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멋있는 부자를 꿈꾸게 된다. 각종 언론매체에서 굉장히 자주 나오는 유수진 자산관리사인데, 책도 여러권을 썼다. 개인적으로 이 분의 책을 처음 접한 나로서는 이 책을 읽고 두 가지 마음이 들었다.
책의 전반부를 읽었을 때는 재테크에 관한 자기계발서의 느낌을 많이 준다. 총4장 중 1장<가난한 공주,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와 2장 <요요 걱정 없는 재테크 근육을 길러라>부분은 부자들이 되기 위한 마음가짐을 알려준다고 볼 수 있다.
부자가 되기로 결심했다면 어려운 것을 선택해야 하고, 자신의 취향을 갖는 것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또한 부자들이 돈을 펑펑 쓰지 않는 이유는 절약하는 습관이 몸에 베어 만족을 미루는 것이 체질화되어 있다고 이야기한다. 일반 우리들의 삶의 습관과 많이 다른 모습이다. 더불어 부자가 되기 위한 공부에 있어서도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시간에 대한 관리가 없는 것이라고 따끔한 일침을 한다. 책 제목처럼 친한 언니가 가여운 동생에게 정말 중요한 인생의 팁을 알려주는 느낌이다.
그런데 여기까지만 읽었다면 이 책의 진가를 보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분이 갖고 계신 부자에 대한 철학이나 그 방법에 대한 노하우는 3장과 4장에서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정말 많은 공부를 했고,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도 그렇게 해야만 될 것 같은 필요성이 느껴진다.
3장의 <공부는 내 돈 키우는 필수영양소>에서는 재테크의 최종 목표는 자본가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부분에서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 들었다. 지금까지 내가 갖고 있는 상식으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가는 이미 정해져 있고, 나는 계속 노동자의 삶을 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 노동자의 삶을 좀 더 편안하게 하기 위해 일정한 돈을 저축하며, 내가 가진 돈 안에서 재테크를 잘해서 노후에 좀 더 풍요로운 삶을 살면 되지 않을까 정도록 나의 부를 축약시켜서 생각했다. 그런데 유수진 저자는 '자본가가 되는 과정'을 그림으로 설명하며 20~30대에 노동 소득을 통해 30~40대에 종잣돈을 만들어서 노동과 투자 공부, 투자 연습, 노하우 만들기 등을 통해 우리도 자본가가 되자고 독려한다. 나도 자본가가 될 수 있다니! 나의 생각의 패러다임을 바꿔 준 저자의 논리요, 설득이요, 응원이요, 삶의 목표요, 당부였다.
4장 <요요 걱정 없는 재테크 근육을 길러라>에서는 다양한 자료 제시와 더불어 재테크과 관련하여 크고 작은 정보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어떤 앱을 깔고, 어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무엇을 자주 확인하면 좋을지 말이다. 이 부분의 경우는 이것을 내 삶에 적용해서 생활화한다면, 매일 핸드폰으로 연예정보만 클릭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밑바탕이 만들어지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실천이 필수다.
다시 생각해보면, 많은 이들이 부자가 되고자 하는 열망이 있지만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는 이러한 노력을 하나도, 혹은 하다가 중간에 포기하고 말기 때문일 것이다. 거꾸로 진정으로 부자가 된 이들은 이런 하나 하나의 습관이 쌓이고, 노력이 쌓이고, 노하우가 쌓여서 자신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기계발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테크에 대해서 조금의 관심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막연히 부자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한 번쯤이라도 지녀 본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충분히 도움을 받을 것 같다. 다만 그 다음의 실행의 문제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