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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한 인문학 교육법 - 부모가 물려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유산
이지성 지음 / 차이정원 / 2016년 7월
평점 :
아이들은 어떤 교육을 받고 싶을까? 부모들은 아이에게 어떤 교육을 하고 싶을까? 부모와 아이가 바라는 교육의 방법은 각자 다를 수는 있지만 종착점은 ‘아이의 행복’이 아닐까 생각한다. 전작 <생각하는 인문학>이 인문학의 방향을 이야기했다면, 이지성 작가의 신작 <내 아이를 위한 인문학 교육법>은 아이가 세상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인문학 교육법에 대해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해 주는 책이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인문학을 통해 위대하게 성장한 김용(동양인 최초 세계은행 총재), 석지영(아시아 여성 최초 하버드 법대 종신교수)과 인문학으로 자식들을 훌륭하게 키운 미국의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어머니 로즈 케네디를 소개한다. 부모가 물려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유산이 재산이 아닌 ‘인문학’이라고 하니 마음이 홀가분하면서도 어떻게 그 유산을 잘 물려줄 수 있을지 부모로서 궁금함을 감출 수 없다.
총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에서는 왜 인문학 교육이 필요한지 힘주어 강조한다. 이 부분은 <생각하는 인문학>에서 저자가 끈질기게 설득한 부분으로 이 책에서는 핵심만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지금까지 받은 교육은 일제의 식민교육, 미국의 공립학교 교육, 친일파의 우민화 교육, 군사정권의 독재교육으로 ‘생각하지 않는 인간’을 만드는 교육이었음을 비판한다. 인문학을 통해 어떤 삶을 살 것인지 스스로 생각하는 인간이 되기를 희망한다.
2장에서는 부모를 위한 인문학으로 일단, 부모가 인문학으로 바로 서야 한다고 말한다. 부모의 마음상태가 그대로 자녀교육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부모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그 다음에 자녀의 인문학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이 장의 끝부분에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책과 영화들을 소개해 주고 있어 유용하다.
3장은 이 책의 핵심이 되는 내 아이를 위한 인문학 교육법을 소개해 주고 있다. 인문고전을 읽는 5가지 단계로 첫째는 통독하기, 둘째는 정독하기, 셋째는 필사하기, 넷째는 자신만의 의견 갖기, 다섯째는 대화와 토론하기가 있다. 이 중 네 번째 자신만의 의견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해 보인다. 인문학 열풍이 불면서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동서양 인문학을 마구 읽게 하거나 이를 가르치는 학원에 보내고 있다. 이것은 인문학의 겉면만 살펴본 것이지 그 안의 본질을 들여다 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4장에서는 인문학의 실천편으로 과연 인문학을 통해 내 아이가 궁극적으로 행동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한다. 저자는 수많은 자기계발서와 인문학 책을 내면서도 타인을 돕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바로 인문학의 가치는 ‘사랑’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부모가 인문학에 관심을 갖고, <논어>와 같은 책을 아이와 함께 읽고, 생각하고 질문하는 것을 시작하면 좋겠다. 막연하게 인문학이 필요하다가 아닌 어떻게 인문학을 할 것인지 특급비밀이 궁금한 부모들이 읽는다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