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비포 유 미 비포 유 (다산책방)
조조 모예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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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100대 베스트셀러인지라 이 책 『미 비포 유』는 잊을만하면 새 표지로 리뉴얼되어 나온다. 그만큼 가슴 애절해지는 명작이기도 하고 국내 유명 아이돌인 BTS의 지민이 자신의 인생 가치관을 바꾼 인생 책이라고 소개해 아미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았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영화 또한 유명해 책을 읽고 연화를 보거나 영화를 보고 책을 읽어도 그 감동은 동일하게 다가온다.


///짧은 줄거리///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루이자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있다. 잘나가는 사업가였으나 한순간의 사고로 전신마비로 누워만 있는 윌, 그를 돌보는 간병 일이 루이자의 새 일자리로 정해진다. 이 어색한 만남이 자연스럽게 서로를 이해하며 결핍을 채워주는 사이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둘의 사랑이 싹튼다. 루이자에게는 동거하는 남자친구도 있었지만 윌에게로 향하는 마음은 어쩔 수 없나 보다.

루이자를 만나기 전부터 윌은 스스로 작은 결심을 했었고 그 과정에서 둘은 사랑하게 되었다. 사랑도 윌의 결심을 꺾지는 못했다. 자유롭게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윌에게 많은 돈도 사랑하는 사람도 스스로가 겪는 고통을 극복하는 키는 될 수 없었나 보다. 모든 것을 감내하겠다고 윌을 붙잡고 설득하는 루이자에게 윌은 자신 스스로 살아가는 인생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윌은 루이자가 스스로의 잠재성을 알아차리기를 바라며 자신에게 얽매여 남은 생을 보내는 것 자체를 용납하지 않는다. 단 자신의 마지막을 함께해 줄 것을 부탁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지켜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일까... 한 사람의 죽음을 돕는 일은 루이자와 그녀의 가족들 모두에게 고통이었다. 처음으로 루이자의 인생에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 윌의 부탁을 루이자는 차마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는 나를 위해 그 세계를 창조해 주었다. 기적과 가능성으로 충만한 그 세계를, 나는 그림으로 그려 보여주었다. 어떤 상처가 그로서는 짐작도 못 할 만큼 놀랍게 치유되었다고, 그것만으로도 내 존재의 일부는 그에게 영원히 빚을 져버렸다고 말하면서 나는 알았다.

PAGE553




///짧은 감상///


영원한 건 절대 없음을 세상 모든 것이 자기 뜻대로 될 거라 믿었던 윌의 삶을 보면 실감한다. 건강을 잃고 그가 가진 많은 돈과 능력은 한갓 쓰레기일 뿐이다. 삶의 계층이 달라 전혀 만날 이유가 없이 살아가던 두 사람이 각각의 비극적인 사고로 인연을 맺게 된다. 결국 이 인연은 서로에게 만족감을 준다. 잃어버린 것들을 위로하고 진짜 인간다운 삶이 어떤 것인지도 이야기한다.

가족이라는 이름의 굴레로 책임을 부여받고 살아가던 루이자에게 삶의 결정권이 스스로에게 있음을 깨닫게 해 준 윌과 의 인연은 정말 사랑한다면 상대가 바라는 대로 다 놓아줄 수 있어야 하는 용기가 필요함을 배운다.


*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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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함의 습격 - 편리와 효율, 멸균과 풍족의 시대가 우리에게서 앗아간 것들에 관하여
마이클 이스터 지음, 김원진 옮김 / 수오서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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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인간은 삶의 편의만을 좇으며 살아가고 있다. 배가 고파도 핸드폰만 들면 밥이 집 앞까지 배달되고 40도가 넘는 불볕더위도 에어컨만 있으면 더위 정도는 금방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이다. 전 인류가 지극히 편안함만을 원하는 지금! 저널리스트이자 이 책의 작가인 마이클 이스터는 편리함만 도모하는 인간들이 누리고자 하는 편안함이야말로 자신들의 삶을 방해하는 최고의 위협임을 깨닫게 하는데 적극 노력하고 있다.


당신이 그토록 피하고자 하는 불편함 속에야말로 진짜 삶이 숨 쉬고 있다.


작가는 알래스카에서 순록 사냥을 통해 스스로 자급자족하는 불편한 삶을 경험한다. 그 가운데 우리가 삶에서 무조건 배제해버리는 불편함이라는 요소를 중요시하며 우리의 뇌가 환경에 적응하면서 발달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살아가면서 인간이 경험하는 약간의 불편함은 인지능력을 발달시키고 나아가 창의력과 회복탄력성을 자극한다는 것이 학계의 주장이다. 반면 편안함만을 추구하는 뇌는 집중력을 떨어트리고 인간을 점점 더 무기력하게 만들어 버린다.



불편함을 추구하는 체험을 위해 작가는 알래스카를 향한다. 문명의 도시에서 익숙한 삶이 전혀 반대의 환경 속에서 어떻게 적응해 나가며, 편리함만을 추구하다 퇴보해버린 인간의 적응력이 다시 살아나는 과정들이 아주 흥미롭게 보였다. 알래스카에서 33일의 원시적 체험활동을 통해 인간의 뇌와 몸에 주는 긍정적 자극과 삶의 변화는 놀랍기만 했다. 극한의 도전이 인간에게 전하는 용기와 무엇이든 얻고자 노력하면 가능해진다는 확신이 감동적이기도 했다.



현대인의 고질적 만성질환들은 불편함을 거부하는 데 있다. 앉은 자리에서 검색, 주문 등 삶의 편의가 모두 이루어지니 애초에 지속적인 움직임을 통해 설계된 인간의 구조가 점점 퇴보되어 가는 것이다. 생존을 위해 부지런히 신체활동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편리함만을 추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간이 가지는 감각들이 하나씩 퇴화되어 버리는 것임을 알려준다.


시끄러운 도로 주변에 살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25퍼센트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중요한 것은 소음이 자신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자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요함에 대한 탐구는 좀 더 흥미로웠다. 시끄러운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조용한 사무실에 일하는 사람들보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당사자들은 대답했으나 막상 이들의 연구 데이터는 다르게 나왔다고 한다. 업무 완성도나 동기, 아드레날린이 과다하게 도출되는 등 고요의 탐구 가치를 의미 있게 해주었다. 오염되지 않은 자연 속의 고요는 더욱 찾기 힘든 요소가 되었다. 인류가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진화했듯 일상 속 고요를 추구하는 것이 얼마나 인간의 뇌와 신체에 유익한 것인지 연구 결과를 통해 친절히 알려준다.


편안함의 감옥에서 벗어나라.

진정한 삶은 불편한 곳에 있다.


편안함만을 추구하는 우리의 일상은 도리어 우리의 삶을 망쳐나가고 있다. 쇼츠에 익숙해지면서 뇌는 점점 더 단기 보상만을 요구하고 깊이 사고하는 방법을 잃어버린다. 아무리 지루해도 핸드폰을 들고 그 시간을 메꾸기보다 명상이나 독서, 사색을 통해 꾸준히 창의성을 일깨워 나가야 함을 강조한다. 무엇이든 과하게 넘쳐나는 우리의 삶에 불편함이라는 단어는 부족한 것에 저항하는 능력을 키워준다.



[감상평]


불편함을 피하려고 우리는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포기해 버린 것이 많지 않은지 돌아보아야 한다. 광활한 자연 속에서 불편함을 몸으로 체득하며 극한의 경험을 한 작가의 끝없는 자기성찰은 풍요의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가 반드시 인지해야 할 삶의 지혜이다. 우리는 너무 쉽게 결정하고 포기하며 스스로의 한계를 정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 우리 자신이 그토록 회피하고자 하는 불편함 속에 진짜 우리가 살아야 할 삶이 있고 편리함을 거부하는 용기 속에서 좀 더 창의적이며 발전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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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함의 습격 - 편리와 효율, 멸균과 풍족의 시대가 우리에게서 앗아간 것들에 관하여
마이클 이스터 지음, 김원진 옮김 / 수오서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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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자신이 그토록 회피하고자 하는 불편함 속에 진짜 우리가 살아야 할 삶이 있고 편리함을 거부하는 용기 속에서 좀 더 창의적이며 발전하는 스스로를 이책을 통해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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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생각 레트로 패키지 - 「좋은생각」 2006년 6월호 복원본 + 꽃 노트 + 키링(2종) + 스티커 + 북백
좋은생각 편집부 엮음 / 좋은생각사람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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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생각이 창간된 지 벌써 20년이 훌쩍 넘었다. 하루 종일 신나게 뛰어논 아이들을 재워두고 겨우 한숨 돌려 스탠드 불빛 아래서 읽어 내리며 공감했던 그 잡지가 넷플릭스 『폭삭 속았수다』에 등장했을 때 너무 반가웠다.

애순의 시 '두고 가는 마음에게'가 좋은 생각에 당선되어 실리는 장면은 남편 관식에게 오랜 소원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고 그래서 더 감동적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옛 기억을 더듬어 2006년 6월 그때의 나는 어떻게 지내고 있었는지 회상하기도 했고 그때의 우리는 어떤 생각으로 세상을 살아내고 있었는지 흔적들을 발견해 좋았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어제 같은 이 무덤덤함 이야말로 인생이 아닌가? 사람이 되었으니 사람으로 사는 것!

그게 인생.

좋은 생각 중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평범함 속에 있음을 나이가 들수록 실감한다. 별일 없이 사는 일상, 세 끼 밥 먹고 아픈 데 없이 먹고 싶은 것 먹고, 놀러 가고 싶은데 가고, 보고 싶은 사람 만나 안부를 묻고 일상을 이야기하는 것, 멀리 사는 자녀들에게 가끔 안부전화가 걸려오며 무소식이 희소식임을 실감하는 것 지금 내가 숨쉬며 살아가는 이곳이 천국임을 깨닫는다.

좋은 생각은 덤덤하고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밝은 이야기이다. 이번 레트로 패키지를 통해 귀한 선물을 받고 소중한 이야기들을 읽으며 내 안에 깃든 행복을 다시 한번 정리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출판사 지원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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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느슨함 - 돈, 일, 관계에 얽매이지 않는 품위 있는 삶의 태도
와다 히데키 지음, 박여원 옮김 / 윌마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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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잘 해야 하고 완벽하게 업무가 마무리돼야 하는 강박 증세를 가진 선임 아래서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눈치껏 하면 되겠지라는 얕은 생각이 나를 아주 힘들게 했다. 더 잘하려고 욕심내고 급하게 서두르다 그만큼 실수가 잦았고 그 결과는 성임에게서 돌아오는 갖은 모욕과 미련한 오기뿐이었다.

그때 나 자신의 업무방식이 시간을 가지고 서두르지 않으며 천천히 정리하면서 일해야 하는 스타일임을 알게 되었다. 영원한 것은 절대 없다. 결국 강박의 선임도 퇴직을 했고 그토록 자신의 일과 성과에만 집중하며 주변 사람들을 괴롭혔던 선임 옆에 남은 건 그녀가 키우는 강아지 한 마리뿐이었다.


돈, 일, 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어른의 느슨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가 와다 하데키는 일본 최고의 임상 심리 전문의로 노인 정신의학 분야의 권위자이다. 나이 들면서 더 지적이고 품위 있는 삶을 살아갈 기술을 이 책에서 아주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나이가 들면서 오지랖이 늘어난다. 뭔가 어설프게 행동하는 사람을 보면 알려주고 싶고 도와달라고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진해서 돕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때 상대가 나의 기대와 달리 조금 섭섭한 행동을 하면 금세 빈정이 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보니 나는 지혜로운 어른이 가지는 느긋함과 여유가 없음을 알았다.


여러분이 상대방에게 좋은 일을 했다고 할 때 조금은 고마워하길 바란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은 아무런 관심을 두지 않기도 합니다. 상대방이 기뻐할 것이라는 추측은 맞아떨어지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그 이유 역시 상대방이 그 정도로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page 109

타고난 오지랖으로 지나치게 상대방을 배려하다 보면 오히려 상대에게 무례함을 범할 수 있다는 생각을 그동안 나는 하지 못했다. 그저 나의 생각대로 상대방의 기분을 추측하고 분명히 내가 도와주면 일을 조금 더 수월하게 하고 빨리 끝낼 수 있어 고마워할 것이라는 과도한 친절이 오히려 상대에게는 불편함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혹시라도 스스로 과도한 친절을 상대에게 베푸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그 사람은 분명 느슨함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잘 하려는 마음보다 잘 살려는 마음이 중요함을 거듭 인지한다. 너무 과하지 않고 또한 너무 부족하지도 않게 적당히 잘 사는 인생이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고 효율적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과하지 않아도 될 일을 구분할 줄 알고 삶의 방식을 자기주도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 다이어트를 하며 스트레스를 받기보다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싶을 때 먹으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아가는 삶은 주도적이다. 너무 자신에게만 치우쳐 과하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적당한 선에서 나 자신을 챙기며 행복한 삶을 도모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여유를 준다.

이 책을 은퇴자나 나이 든 사람이 읽기 적합하다고 한정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어른의 느슨함은 마음의 여백에서 생겨나는 것이고 이것은 누구나 삶의 경험에서 충분히 학습된 습관으로 자리매김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출판사 지원 서평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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