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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을 담은 핫도그
쉘 실버스타인 지음 / 살림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세상 모든 것을 담은 핫도그는 손안에 쏙 들어가는 포켓북입니다.
며칠새 가방속에서 가벼운 깃털처럼 자리 잡고 나에게 수시로 삶의 해답을 주는
답안지 같은 존재가 되었어요.
모든것을 다 넣어달라고 주문한 핫도그에는 금붕어에다가, 깃발, 바이올린등등...
왠갖 잡동사니가 다 들어 있습니다. 큰 실수를 인정하고 다시는 모든것을 넣어달라고 하지 않을꺼라거고
후회를 합니다.
우리 삶도 그렇습니다.
갖고 싶은것도 많고 참 먹고 싶은것도 많고 하고 싶은것도 많습니다.
무엇이든 많았으면 좋겠고 컸으면 좋겠고... 내가 많은 것을 가지고 싶을때가 대부분입니다.
적당히 적절하게 양보할줄도 알고 배려할줄도 알면서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가면>이라는 글에서는 파란 피부를 가진 남자와 여자가
자기와 같은 피부를 가진 사람을 평생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바로 옆을 지나면서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자신을 꼭꼭 닫고 감추고 다녔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칠까봐 내가 좀 더 아플까봐
나를 꼭꼭 숨깁니다.
좀 더 나를 알게해주었다면 보여주었다면 우리는
참 좋은 커플이 될 수도 있었을테지요.
좀 더 알았더라면 그때를 생각하며 후회하지는 않을테지요.
셀 빌버스타인의 생전 미발표작이 가득 담긴 예쁜 선물 같은 책입니다.
이미 아낌없는 나무에서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 작가입니다.
작품 하나하나에 따르는 꼼꼼한 그의 그림솜씨에 짧은글들이 더욱
윤기나게 와 닿습니다.
다시한번 책속에는 인생의 모든 해답과 우리가 아직 가보지 못한길의
네비게이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