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천재인 레오는 게임이라면 누구 하나 따라올 사람이 없지만 한번도 책을 읽지 않은 것을 무척 자랑스러워 하는 아이이다. 도서관에서 가지고 온 낡은 파란책을 펼치면서 평생 처음으로 자정을 넘기면 책을 읽어 내려갔다.
책속의 폴츠와 동일시 되어 마치 자신이 책속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감정이입이 시작된 것이다.
펼쳤을 때 소설 속에 또 다른 소설이 등장하는 구성으로 레오의 이야기는 검은색 글자로, 파란책 속 폴츠의 이야기는 파란색 글자로 인쇄되어 끌어들이는 다이나믹한 효과로 흥미가 진진해진다.
박물관에서 역사유물과 예술품 보존 담당자로 일하는 폴츠는 공사부지에서 발견된 석관을 박물관으로 옮겨 학예사와 함께 유물의 보존상태와 의미를 풀어내야 한다. 십자군의 관으로 대략 윤곽이 나타나면서 석관속 기사의 주머니에서 나온 파피루스 두루마기를 펼치기 시작하며 폴츠의 관심은 무한대로 증폭된다.
책읽는 재미를 가지게 된 레오는 더욱 더 폴츠의 모험속으로 몰입해가고 도서관 사서 옥스퍼드를 비롯해 리타와 아브람까지 『파란 책』 속으로 들어가 책 속 에서 십자군 원정 이야기와 흩어진 지도 조각을 찾아나선 폴츠와 함께하는 긴장되고 스펙터클한 모험이 펼쳐지는 이야기다.
읽으면 읽을수록 영화로 본 듯한 느낌도 들고 쥬만지. 신비한동물사전.박물관이 살아있다 등 판타지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분명 인기영화가 될 것 같다.
고대와 중세, 현대의 이야기를 넘나들며, 그리스를 시작으로 터키 카파도키아, 고대 페르시아에 이르기까지, 미로 속 함정과 악당들의 방해를 피해, 폼페이 모자이크화와 파사르가대 왕궁 등 역사 속 수많은 유물들을 단서로 보물을 찾아 떠나는 위대한 원정이 시작되며 폴츠와 레오와 친구들은 무사히 보물을 손에 넣고, 레오도 무사히 역사 과제를 완성할 수 있을런지 갈수록 흥미진진해 진다.
알렉산더대왕의 모자이크화에서 비롯된 페르시아 정복기부터 중세 십자군 전쟁등 세계사의 흥미도 이끌어내고 있어 소설을 읽으며 세계사도 다질수 있어 좋았고 콘스탄티노플, 스코틀랜드, 그리스, 카파도키아, 고대 페르시아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고대 유적과 유물, 사건들이 소개되어 풍부한 독서 체험을 선사해 작은 책 한권이 주는 시대적 경험과 지식의 전달에서 작가의 창의적 능력이 돋보이는 것 같았다.
반전에 반전을 더하며 스펙터클하고 위태한 보물원정대의 이야기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리타의 마지막 말이
너무나 읽는 독자들에게 깔끔한 정리를 해 주었다.
책에는 분명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