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읽고 싶은 철학의 명저
하세가와 히로시 지음, 조영렬 옮김 / 교유서가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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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철학고전이 왜 재미있는지 작가가 15권의 고전을 인간. 사색. 사회. 신앙. 아름다움을 주제로 선택 해 독자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 주기 위해 쓴 에세이다. 

인간(人間)-알랭'행복론'/세익스피어'리어왕'/데카르트'방법서설'

어떤 인연으로 도덕론을 써야 할 처지가 된다면, 나는 지켜야 할 의무

첫번째 자리에 '마음의 즐거움'을 둘 것이다.

알랭-행복론

 

첫번째 주제 인간에 대한 알랭의 행복론은 행복의 최우선에 자신 스스로를 돌봄을 제시한다.한 인간으로서 불행을 멀리하고 행복해 지는 것, 알랭의 사고는 거기에 초점을 두고 있다. 누구나 자신의 힘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그런 행복의 방식을 알랭은 이 책에서 추구하려고 하였다.

상대가 슬퍼보이거나 불행해 보일 때, 우리는 정에 얽매여 저도 모르게 위로하고 동정하는 말을 건내기 십상이지만, 그것은 슬픔과 불행을 증폭시킬 뿐이다. 알랭의 생각은 오지랖을 과하게 부리지 말라는 것인데 이를 책에서는 상대의 심정에 강하게 공명하는 것은 좋지 않다.라고 써 두어 책을 흘려 읽는다면 과연 작가의 생각처럼 이해할 수 있었을까...

라고 생각해 보았다.

 

사색(思索)-향연-플라톤/논어-공자/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막스베버

 

논어는 사상의 고전이기 때문에 , 철학도인 작가의 처지에 읽어보지 않을 수 없어 두 세번 통독했지만 역시 친해지지못했다고 한다.

공감 되는 말이다. 때때로 잘 해석 해 둔 논어를 만나면 "이래서 고전이지! " 라며 친근함을 느끼기도 한다. 이번 '사색'의 파트에서는 작가는 논어를 제대로 읽어보는 방법을 해석해 주고자 한다.

 

논어에는 그렇게 읽는 방법(?). 그렇게 배우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그 특징은 '책에 대한 깍듯한 경의'라고 한다. 자세를 바로 잡고 거듭 소리 내어 따라 읽으며 눈앞의 책을 보물처럼 귀하게 여기는 '소독' 이며 이는 경의를 매개로 하여 가르치고 배우는 관계를 말한다고 한다.

책에 대한 경의, 등장인물에 대한 경의, 가르치는이에 대한 경의

......

그렇게 생각하는 내게 '논어'는 경의를 강요하는 성가신 책이다.

 

사제관계 아래에서 참된 의미의 대화는 성립되지 않는다. 며 작가는 논어에 대한 비판적인 부분을 거듭 강조해 두었다 .

작가는 논어를 읽으며 공자가 제자들과 대화를 하였다기 보다 스스로에게 자신의 삶을 확인하고 자신의 말을 돋보이게 하는 자기대화식이라고 비판한다.

한문에 익숙하지 않으면 해석에 어려움이 있어 책을 읽는 독자 역시 한문이나 중국사상에 익숙한 것이 독법에서 해방되는 필수조건이라고 하니 그래서 논어는 누구에게나 쉬이 읽히는 책은 아닌가 보다.

 

사회(社會)-사회계약론-루소/자유론-존스튜어트밀/죽음의 집의 기록-도스토옙스키

일반의지(volonte generale)란 무엇인가?

한 개인이 무엇을 바라서 행동을 일으키는 것을 '의지'라고 이해해 두자. 일반의지는 인간이 사회생활을 하는 근거를 이룬다는 것을 루소는 글을 썼고 작가는 개별의지쪽에 본능.욕망 등이 속하고, 일반 의지 쪽에 '정의' '도덕성' '의무를 지키려는 목소리' '권리' '이성'이 이에 속한다고 하였다.

 

모든 사람이 얼마정도 가지고 있고, 그리고 아무도 너무 많이 가지지 않은 사회는 어떻게 만들지, 그 구체적인 방법은 책속에 나와있지 않다. 나쁜 정부나 사회상태는 분명히 현실에 존재하고 사람들은 그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이 때 필요한 것이 일반의지이며 거기서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가 열린다고 루소는 확신한다고 한다.작가는 이 책을 통해 루소가 자기안에 있는 일반의지를 조명하였고 일반의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일이야 말로 사회를 살아가면서 품는 희망임을 말하고자 하는것으로 이해되었다.

신앙(信仰)-아우그스티누스-고백/팡세-파스칼/기독교의본질-포이어바흐

이 책을 읽으며 하세가와 히로시라는 작가의 명료하면서 편견에 치우치지 않는 직설적 서평이 새롭다.좋은 것은 좋고 싫은 것은 싫다고 할 수 있는 저 용감함에 그래도 좋은게 좋은거지...라는 어정쩡한 우리의 가치관에 가뿐히 한방을 먹인다.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은 신앙서적으로 참으로 성경과도 같은 고전급으로 알고 있다.

작가는 고백록의 내용에 대해 그 정신의 모습이 자신과 친숙치 않고 그렇게 보고 싶지도 않다고 한다. 그저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신앙과 별 인연이 없는 자로써 눈에 보이는 신앙인은 어떤것인지에 대해 적고자 한다며 무심한듯 시크한 초입으로 들어간다.

내가 믿을 수 있는 것은 아우구스티누스의 신앙심에서 나온 말,

즉 예전의 나는 악에 푹 젖어 살던 비참한 존재였고 전능하신 신께서

나를 구제해주신 위대한 존재임을 믿는다.는 말에서 느껴지는 진솔함이다.

page 149

 

이 책은 서평을 작성하는 서평단들에게 무척 도움이 되는 책 인것 같다.

다 읽어도 뭔가 알쏭달쏭하고 알것 같기도 한데 어려운 구절에 대해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숨은 뜻을 찾아내어주니 참고서에 특화된 독자들이나 읽고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짧은 문장력을 가진 나같은 독자에게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 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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