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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변화를 위한 촉매가 될 것인가
그러면 이 모든 것들이 절망적인가. 사람들은 이처럼 새로운 현실에 적합하지 않은 기업 정책과 정부 규정 속에서 그냥 오래 살기만 하는 운명에 처해질 것인가, 우리는 기본적으로 변화의 주역이 기업이나 정부가 아니라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장수의 과제와 기회에 직면하여 실험하고 해체하고 재건하고 논의하고 좌절하는 주체는 바로 개인, 파트너, 가정, 친구들의 네트워크가 될 것이다.
이처럼 수많은 사람들의 행동과 토론에서 드러나는 것은 생산적인 삶을 살아가는 방법에 관한 새롭고도 우선적인 모델은 아닐 것이다. 그것은 오히려 유연성과 개인의 자유를 향한 공동의 소망에 가까울 것이다. 물론 이러한 소망이 기업의 더딘 반응 이면의 여러 이유중 하나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러한 소망이 100세 인생에 관한 사회적 갈등의 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기업과 정부는 간단하고도 표준화된 모델을 고집하겠지만, 개인은 유연성과 자유재량을 주장할 것이다. 사회는 관료주의의 효율성과 개인의 선호 간의 상충 관계 속에서 입장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무게 중심이 조직보다는 개인 쪽으로 치우칠 것으로 생각한다. 이는 특히 기업의 성공이 적극적인 동기를 지닌 사람에 의해 결정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에서는 더욱 그럴것이다.
그러면 변화는 어떻게 발생할 것인가. 정부는 이미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주로 3단계에 집중한 것이지만, 퇴직 연령, 연금의 수준과 수령 가능성에서 변화를 일으키고 연령 차별 금지 법안을 도입했다.
또한 정부는 소득, 재산, 수당을 1년이 아닌 평생을 기준으로 측정하도록 조세와 금융 제도를 개혁하기 시작했다. 기업, 특히 금융 기관도 개인에게 유연성을 더 많이 부여하기 위한 추세를 뒷받침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