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투자시장에서 돈의 전쟁을 수행하는 주체들(핫머니, 기관투자자, 증권사, 개인)을 도박판에 빗대어 다음과 같이 비유할 수 있다. 핫머니같은 외국인 투자자는 상대의 패를 다 들여다 보고 칠 정도의 능력을 갖고 있으며, 언론과 시장의 소문까지도 조작하거나 좌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도박판의 ‘타짜’와 같은 존재이다. 기관투자가는 돈 많은 꾼인 ‘빅머니Big Money’이다. 증권사는 고스톱 판에서 광파는 사람이고, 한국거래소나 금감원은 하우스다. 그리고 개인투자자는 판이 잘 돌아가게 결정적 도움을 주는 주식판의 ‘에너지’이자 상승장에서도 잃어 주고 하락장에서는 더 많이 잃어 주는 ‘호구虎口’이다.
개인투자자가 투자에서 호구로 전락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이다. 정보의 비대칭성은 필연적으로 통찰력 부족으로 연결된다. 통찰력 부족은 투자 종목 선택부터 매매 타이밍 선택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주식시장에서 투자수익을 올리려면 저평가된 좋은 주식을 찾아 적정한 가치에 이를 때까지 보유하고 있거나, 좋은 주식의 변동성을 잘 예측하여 적절한 매도와 매수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정보와 지식이 필요하다. 선택한 기업의 매출부터 시작해서 자기자본수익률, 유동자산 등의 재무적 정보, 주력 제품이나 서비스의 향후 시장 전망, 법적 위험요소뿐만 아니라 외부 환경인 경제, 사회, 정치의 변화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받게 될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찾아서 연관관계를 파악하고, 추가로 정보를 확장하면서 재구조화해서 보아야 한다. 해당 산업의 미래 전망, 현재 경쟁자와 미래의 잠재적 경쟁자에 대한 정보, 주식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다양한 투자 주체들의 심리와 전략 등에 대해서도 상당 수준의 정보와 지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