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케스의 서재에서 - 우리가 독서에 대하여 생각했지만 미처 말하지 못한 것들
탕누어 지음, 김태성.김영화 옮김 / 글항아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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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 째 책을 찾는 것은 의지의 실현에 불과하며 두 번 째 책을 찾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독서의 시작이다. 첫 번째 책은 임의적이지만 두 번 째 책에는 일정한 실마리가 있기 마련이다.
두 번째 책, 다시 말해서 그다음 책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나는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다음 책은 지금 이 순간 읽고 있는 책 속에 있다." 다소 불친절하고 틀에 박힌 대답일지 모르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책의 임시성과 미완성이라는 본질, 책과 책 사이의 연결과 상호 호응이다. 한 권의 책은 또 다른 책에 의지하여 뭔가를 설명한다. 이 책에서 포기한 디테일은 또 다른 책에서 분명한 선으로 하나씩 상세하게 묘사해주고 이 책에서 정태로 동결된 일부 풍경은 또 다른 책에서 아주 생생하게 살아난다. 또한 이 책에서 제시되지 않은 해답은 또 다른책에서 완전한 해답이 모습을 바꾼 벌레와 같이 또 다른 퍼즐 조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이리저리 돌고 돌다보면 14일간의 항행을 마친 볼리바르체런 책이 모여 이루어진 바다, 그 가능성의 바다, 의미의 바다로 인도될 것이다.
1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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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케스의 서재에서 - 우리가 독서에 대하여 생각했지만 미처 말하지 못한 것들
탕누어 지음, 김태성.김영화 옮김 / 글항아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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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찾는 완전한 해답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대개는 이를 악물고 계속 책 속을 뒤지다보면 결국에는 발견하게 된다. 희망을 갖고 마음 편해할 수 있는 해답들은 여기저기 수십 수백 권의 책 속에 흩어져 있다. 그래서 벤야민은 책을 찾고 소장하는 것의 극치는 결국 스스로 책을 한 권을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한 권은 자신의 독특한 문제들에 대한 DIY의 해답이 될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 책은 일종의 수집이자 편찬이기도 할 것이다. 우리가 베낀 수십 수백 권의 책은 불경에서 말하는 사방 천지의 꽃을 따다 술을 빚는 것 같은 정리이자 수습이다. 우리가 독특함을 중시한다면 이 책이야말로 독특함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다.
1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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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긴 자를 원망하지 않고, 스스로 돌이켜본다(불원승기자 반구저기이이의不怨勝己者 反求諸己而已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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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는 길이의 단위로서, 다른 말로 ‘촌(寸)‘이라고 한답니다. 한 치를 1인치라고 네이버 영어사전에 나온 것만 보고 그런 줄 알았는데, 

치는 촌과 유사한 뜻이고, 1 촌은 한 자(약30cm)의 10분의 1 또는 3.3cm미터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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