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케스의 서재에서 - 우리가 독서에 대하여 생각했지만 미처 말하지 못한 것들
탕누어 지음, 김태성.김영화 옮김 / 글항아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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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찾는 완전한 해답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대개는 이를 악물고 계속 책 속을 뒤지다보면 결국에는 발견하게 된다. 희망을 갖고 마음 편해할 수 있는 해답들은 여기저기 수십 수백 권의 책 속에 흩어져 있다. 그래서 벤야민은 책을 찾고 소장하는 것의 극치는 결국 스스로 책을 한 권을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한 권은 자신의 독특한 문제들에 대한 DIY의 해답이 될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 책은 일종의 수집이자 편찬이기도 할 것이다. 우리가 베낀 수십 수백 권의 책은 불경에서 말하는 사방 천지의 꽃을 따다 술을 빚는 것 같은 정리이자 수습이다. 우리가 독특함을 중시한다면 이 책이야말로 독특함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다.
1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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