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겪은 에피소드는 다음 에피소드의 오답 노트.
아니다. 난 끝을 안다. 피가 정해준 결말.
나의 검은 개는 점점 커지고 사나워져서 나를 물고, 내 몸을 찢고, 나를 죽일 것이다.
단지 그날이 언제냐가 문제일 뿐.
고통은 끝나지 않는다. 검은 개는 사라지지 않는다.
우울증은 항우울제가 개발된 이후 만들어진 병이다. 현재 나와 있는 항우울제가 우리가 우울증이라고 부르는 질병을 치료한다는 것에는 아무런 과학적 근거가 없다. 이윤을 추구하는 다국적 제약회사와 정신치료 분야의 헤게모니를 쟁취하고자 안달이 난 생리학적 정신의학이 손을 맞잡고, 막대한 자본을 이용한 마케팅과 로비 등 각종 술수로 조작해낸 것이다. 세로토닌의 부족이 우울증을 발생시킨다는 수용체 이론이 말짱 거짓으로 드러난 지 오래임에도, 제약회사는 50여 년째 쓰레기통에서 주운 세로토닌 수용체 이론을 진실처럼 유통하고 있다. 왜냐하면 항우울제가 어떤 과정으로 우울증을 치료하는지 그들도 모르기 때문이다.
제약회사의 연구실에서 수행된 항우울제의 효과성 증명을 믿지 말라. 그들은 성공은 과장하고 부작용은 숨긴다. 프로작이나 팍실 제조사가 부작용에 대한 연구 결과를 의도적으로 은폐했다는 의혹이 일부 사실로 밝혀진 것은 새 발의 피에 불과하다. 항우울제는 구토, 설사, 위장관장애, 입 마름, 체중 감소, 체중 증가, 불면증, 현기증, 집중력장애, 운동장애 등 수많은 부작용을 동반하지만 그 위험성은 줄곧 무시된다. 무엇보다 항우울제가 오히려 불안과 우울을 증가시키고 폭력과 자살 충동을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은 적극적으로 은폐되고 있다. 환자에게 항우울제와 비슷하게 생긴 설탕 약을 지급해도 일시적으로 항우울 효과가 생긴다. 항우울제의 효과는 플라세보효과에 불과하다. 차라리 프로작이나 렉사프로와 비슷하게 만든 설탕 알갱이를 먹어라. 효과도 좋고 몸에도 거의 해롭지 않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항우울제를 복용한 미국인, 특히 청소년들이 얼마나 끔찍한 총격 사건과 자살 사건을 일으켰는지, 2000년대부터 이어진 항우울제의 부작용과 관련한 집단소송의 역사, 제약회사의 소송 무마를 위한 피나는 마케팅의 역사를 알고 있는가?